주말농장 가는길(2020) 22

2020년 12월 마지막날(한해가 저물어갑니다.)

◀2020년은 모두가 힘든 한 해였습니다. 연초부터 찾아온 코로나 19로 모든 분들이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 생활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겨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실험의 연속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서서히 적응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익혀가는 중입니다. 개인적인 시간은 늘었음에도 컴퓨터를 마주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릴 마음이 생기지 않아 하루 이틀 미루다 한 해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2021년에 할 일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지금까지 주말에만 짓던 농사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진행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 올해 만들어 놓은 하우스 내 삽 목장 모습입니다. 삽목도 진행하고 파종하고 모종을 낼 수 있도록 제작을 하였으나 한겨울 내부..

2020년 7월 농장(계속되는 장마비에....)

올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길어서 몸과 마음을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7월 24일 내린 폭우로 농장의 밭에 내린 비가 빠 저나 가지 못하고 큰 하우스로 몰려오는 탓에 하우스 내부에 쌓아놓은 목재와 각종 자재들이 잠기는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폭우 속에서 삽으로 2 시간 넘게 물고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나니 온몸이 맞은 듯이 욱신거려 몇 날을 고생하였습니다. 2~3일에 한 번씩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그 와중에도 화분에 심어놓은 장미가 붉은 꽃을 피웠습니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에 하우스 자물쇠 위에 청개구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밭에 심어놓은 참외가 모두 죽었습니다. 자라던 참외도 썩어가기 시작합니다. 고구마 두둑하고 울금 두둑, 야콘 두둑은 싱싱한 모습을 하고..

2020년 7월 3주(배수로 정비 및 잡초제거)

배수로 정비를 한지 오래되어 흙이 배수로에 쌓여 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옆 밭에 물이 차는 현상이 발생하곤 했었으나 바쁜 핑계로 무시하고 지내왔었습니다. 14일에는 농장에 많은 비가 내려 빗물이 배수로를 통하여 내려가지 못하고 밭에 고이는 눈으로 보고 나니 아무래도 이번에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 비가 내리는 중에 삽을 들고 배수로 정비를 하였습니다. 우선 급한대로 포도나무가 자라는 구역에서 채마밭(고추, 가지, 양배추가 자라는 구역)까지 삽으로 물길을 만들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빗물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무더운 만큼 잡초들은 신이 난 듯 보입니다. 잡초를 제거하고 난지 1달이 넘어가니 여기저기에서 잡초들이 무섭게 자라고 있습니..

2020년 7월 2주(밭고랑 잡초제거)

장마가 오기 전에 자라는 잡초를 제거해야만 나중에 일손을 줄일 수 있어 울금 하고 야콘, 생강 등을 심어놓은 밭고랑에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기로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아직 남아있는 코끼리마늘을 수확하여 큰 비닐하우스에 건조를 하였습니다. 올해 수확한 코끼리 마늘의 양은 대략 1 접이 조금 넘을 듯싶습니다. 1 접정도 되는 분량을 캐고 나서 보니 워낙 알이 굵고 큰 마늘이라서 그런지 육쪽마늘 4접을 캔 양보다 많아 보입니다. 장마가 오기 전에 호두나무를 심어놓은 구역과 작물을 키우지 않고 휴경작 구역에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관리기를 이용하여 로터리 작업을 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육쪽마늘을 수확했던 구역을 함께 작업하고 나니 제법 깨끗해 보입니다. 그대로 방치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어 유채 씨앗..

2020년 7월 1주 농장(포도송이 봉지씌우는 작업)

농장을 시작할 때부터 심어놓은 포도나무가 40여 그루 자라고 있습니다. 일 년에 나무 주변 잡초제거와 포도송이 봉지 씌우는 작업 그리고 껍질 벗기는 작업 등을 제외하면 그리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가을에는 집에서 소비할 정도의 수확을 하였었습니다. 금년에도 포도나무에 포도송이들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나무에 꽃이 필 시기쯤 병해가 찾아왔는지 포도열매가 제대로 매달린 송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또한 농장에 집 짓는 공사를 하는 동안 전혀 관리를 안 해서 그런지 죽은 포도나무도 몇 그루 됩니다. 내년부터 관리를 하면 조금은 수확량도 늘고 상품성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을 하여봅니다 주말에는 포도송이 선별하여 제거도 하고 그중 괜찮은 송이들을 골라서 봉지 씌우는 작업을 하루 종일 ..

2020년 7월 1주 농장(잡초와 전쟁..)

지난달부터는 5촌 2도 생활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농사일에도 조금씩 여유가 생겨나고 마음도 한층 더 한가하진 느낌입니다. 예년에 비해 비가 적게 내리는 장마철입니다. 비가 자주 내려서 그런지 잡초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과일나무가 자라는 구역에 잡초들이 너무 많이 자라서 이번 주에는 잡초 제거하는 일에 작업 비중을 늘렸습니다. 포도열매 봉지 씌우는 작업을 하기 위해 예초기를 이용하여 포도나무 주변에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주말에는 포도열매 봉지 씌우는 작업할 때늘어진 포도 줄기도 같이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대파 등이 자라는 채마밭에도 잡초들을 제거하였습니다. 호미나 낫으로 작업을 하는 시기를 놓친 탓에 예초기로 손쉽게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2020년 6월 4주 농장이야기(매실짱아찌, 양파청 만들기)

오늘은 밭이 매달려 있는 매실을 수확하였습니다. 우리 집에 남아 있는 매실나무는 총 3그루 있습니다. 그중 마당에 심어있는 매화나무는 원래 봄에 꽃을 보기 위해서였으나 금년에는 다행히도 씨살이 좀벌레의 피해가 적어 조금이나마 수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매실나무들은 거의 씨살이좀벌레의 피해를 입었으며 크기가 작아서 상품가치가 없는 녀석들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알이 큰 녀석들은 탁구공보다도 큰 녀석들이 제법 있어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수확한 매실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설탕을 넣지 않고 소금으로 절여서 고기 먹을 때 함께 먹는 용도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어 먹는 우메보시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씨는 모두 빼내고 살만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소금물에 소주를 넣고 거기에 강황가루 조..

2020년 6월 3주(물탱크 관수시설 재정비)

지금까지 블루베리 50 여주를 백으로 식재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재배하여 왔습니다. 처음 재배를 하면서 주말에만 농장을 방문하는 관계로 블루베리에 물을 공급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머를 부착하여 요일과 시간을 설정하여 물을 공급하도록 설정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금년에는 사용하던 관수시설이 문제가 발생하여 원하던 시간에 나오던 물이 공급되지 않아 블루베리의 상태가 예년 같지 못한 것을 발견하여 이번에 휴대폰으로 통제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첨가하여 사용하기 위하여 전면 재정비를 하였습니다. 기존의 전기 시설을 전면 재정비하고 거기에 무선인터넷을 통하여 휴대폰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타이머를 설치하였습니다. 관정으로부터 물탱크에 들어오던 물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과 모터를 이용하여 물탱크에 있는 물을 블루베..

2020년 6월 3주 농장이야기(마늘 수확..)

마늘과 양파 수확 마늘잎이 말라가기 시작하여 이번 주에는 마늘을 수확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양파도 마저 수확을 하였습니다. 금년에 수확한 마늘은 총 4 접이 조금 넘을 듯싶습니다. 올가을에 종자로 사용할 마늘의 양은 2 접정도(1200개)는 남겨 놓고 그 나머지는 집에서 소비할 계획입니다. 부족한 마늘은 시중에서 구입하여 먹기로 하였습니다. 한지형 6쪽 마늘이라서 그런지 수확량 적을 듯 보였으나 막상 수확을 하고 보니 지금까지 마늘농사를 지어왔던 것에 비하면 평년작은 넘을 듯싶습니다. 절반 정도는 알이 굵어서 종자로 사용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천년초를 이웃 블로거님으로부터 나눔 받아 심은지 4년 만에 드디어 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올 가을에는 천년초 열매도 맛을 볼 듯싶습니다. 다음 주 중간..

2020년 6월 3주(양파 수확...)

양파를 일부 수확하였습니다. 지난해 겨울 200여 개의 양파 모종을 심어 대부분은 얼어 죽고 일부만 살아남은 녀석들이 2주 전부터 서서히 양파 줄기들이 땅으로 넘어지기 시작합니다. 어제는 밭이 있는 전체 양파 중 줄기가 넘어간 녀석들이 3/4 정도 되어서 수확을 하였습니다. 이 정도의 양이면 여름이 지나기 전까지는 집에서 소비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밭에서 자라는 작물들의 모습입니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밭에서 자라는 작물들이 본격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울금이 잎이 나와서 성장을 시작하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처음 울금 재배는 울금을 재배하여 수확을 하고 종근을 보관하여 다음 해 또다시 재배를 하여왔었으나 집 짓는 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시간이 부족하여 울금 재배를 중단하였었습니다. 금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