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길어서 몸과 마음을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7월 24일 내린 폭우로 농장의 밭에 내린 비가 빠 저나 가지 못하고 큰 하우스로 몰려오는 탓에
하우스 내부에 쌓아놓은 목재와 각종 자재들이 잠기는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폭우 속에서
삽으로 2 시간 넘게 물고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나니 온몸이 맞은 듯이 욱신거려
몇 날을 고생하였습니다.
2~3일에 한 번씩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그 와중에도 화분에 심어놓은 장미가 붉은 꽃을 피웠습니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에 하우스 자물쇠 위에 청개구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밭에 심어놓은 참외가 모두 죽었습니다.
자라던 참외도 썩어가기 시작합니다.
고구마 두둑하고 울금 두둑, 야콘 두둑은 싱싱한 모습을 하고 있어 한시름 덜었습니다.
장마철에 밭에 자라는 잡초를 잡을 수가 없어 4주가 넘도록 방치를 하였더니 잡초들이 점령을 하여
밭인 지 분간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잡초를 제거하여 씨앗이 밭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서 신진도 수산물 판매장에 들렀습니다.
오징어가 잡히는 시기여서 물 좋은 오징어 한 상자와 싱싱한 고등어 한 장자를 구입하였습니다.
봉지를 씌웠던 복숭아들도 긴 장마로 인하여 모두 썩어버리고 일부분남 남아있는 것을 수확하였습니다.
일부는 잼도 만들고 일부는 피클도 만들고 일부는 냉장고에 넣어서 온 가족이 함께 먹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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