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농장(계속되는 장마비에....)
올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길어서 몸과 마음을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7월 24일 내린 폭우로 농장의 밭에 내린 비가 빠 저나 가지 못하고 큰 하우스로 몰려오는 탓에 하우스 내부에 쌓아놓은 목재와 각종 자재들이 잠기는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폭우 속에서 삽으로 2 시간 넘게 물고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나니 온몸이 맞은 듯이 욱신거려 몇 날을 고생하였습니다. 2~3일에 한 번씩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그 와중에도 화분에 심어놓은 장미가 붉은 꽃을 피웠습니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에 하우스 자물쇠 위에 청개구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밭에 심어놓은 참외가 모두 죽었습니다. 자라던 참외도 썩어가기 시작합니다. 고구마 두둑하고 울금 두둑, 야콘 두둑은 싱싱한 모습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