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해는 짧기만 합니다>
아직도 가을걷이는 못다했는데 가을해는 짧기만 합니다.
금요일 늦은저녁 옆지기와 함께 집을 나서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여행객들이 모두 동해안으로 단풍구경을 갔는지 고속도로는 예년에 비해 한산합니다.
서해대교를 지나자 서서히 안개가 몰려옵니다.
지난주말에는 강원도에 살고 있는 큰동서집에서 김장을 가져오느라 농장을 가보지 못하여
할일이 밀려있어 어떻게 시간을 활용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사이 농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밤안개가 자욱합니다.
주중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땅들이 물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가 넘어도 짙은 안개로 인하여 해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겨우 9시가 다되어서야 해가 솟아오릅니다.
그 모습이 꿈속에서 본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였습니다.
<안개속에 농장모습>
어린 블루베리들을 어찌할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입니다.
작은 화분들은 모두 땅에 묻고 그 주변에 폐현수막을 이용하여 바람을 막아주기로 하였습니다.
한겨울의 바람을 막아주면 어린 가지가 얼어죽는 사태는 조금 예방될듯 해서 내련 결정입니다.
물론 농장에 내려가는 기간동안에는 물을 흠뻑주어 말라죽는 것을 예방하고 그 이후에는 솔잎으로 화분위를 수북히
덮어주는 한편 영하권에 머물때 물을 듬뿍주어 화분을 얼리는 방법입니다.
백에 심어져 있는 녀석들은 백 주변을 농사용 검정비닐로 모두 감싸두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방지하였습니다.
<블루베리 겨울나기>
작은하우스 풍경입니다.
작은 하우스에는 당근과 무화과나무 그리고 부추와 삼채가 자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름에서 한달정도는 밖에 온도보다 높아서 당근이 다자랄때까지는 동해 걱정을 한해도 될듯 합니다.
무화과는 다음에 내려갈때 가지치기를 하여 겨울을 난 다음 내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작은하우스 모습>
2주전에 마늘 3600여개 심어놓고 남은 자리에 지난주말에 일반양파 400여개와 자색양파 70여개의 모종을
난전에서 구입하여 심어놓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양파를 적게 심어 집에소 소비할 양만큼 수확이 되지않아 올해는 조금 더 심었습니다.
아직도 빈곳으로 남아있는 160여개는 다음번에 농장에 내려가서 돼지파를 심을 계획입니다.
<심어놓은 양파모종>
아직 수확을 하지못한 율금입니다.
올해 율금수확은 첫서리가 내린 이후로 시기를 잡고 있습니다.
늦게 수확하면 줄기의 양분이 뿌리로 내려간다는 분들의 수확방법이 있어 이를 적용할까 합니다.
매년 야콘은 재배하여 첫해 말고는 제대로된 수확을 하여본적이 없습니다.
올해는 야콘수확이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도 수확량이 시원치 않으면 농장에서 퇴출시킬까 고려중입니다.
<잎이 노랗게 변해가는 율금>
내년봄에 갈아엎어 퇴비로 활용하기 위해 파종한 유채들 모습입니다.
지금 뽑아서 걷절이나 나물로 먹으면 딱 좋을 정도로 자랐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시간을 내 괜찮은 녀석들만 뽑아 2자루에 담아 올라왔습니다.
지인들에게 나눔하려고 하는데 다듬지 않고 그대로 뽑아와서 욕이나 먹지 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예쁘게 자란 유채>
유채밭에서 바라본 농장의 모습입니다.
내년에는 좀더 규모있게 농사를 지어 힘을 덜 들이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유채밭에서 바라본 농장모습>
올봄 지인으로부터 나눔받은 아마란스라는 작물을 파종하여 어느정도 자란 모종을 밭에 옮겨 심었더니
늦가을이 되어서 씨앗들이 맺어 모두 수확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씨앗이 너무 작을뿐 아니라 선별하는 작업을 비롯하여 이것저것 손이 많이가는 작물입니다.
내년에는 어린잎을 먹는 방향으로 전환을 하여야 할듯 합니다.
<이번에 수확한 아마란스>
이번 주말에는 지인들과 모임에서 4박5일간의 여행이 있어 농장을 방문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11월 둘째주말에 가서 율금과 생강, 야콘 등을 수확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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