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3)

2013년 10월 마지막주 농장이야기

코코팜1 2013. 10. 28. 08:30

<겨울준비가 한창입니다>

 

한해 농사를 마감하는 10월도 서서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의 산엣서는 나무들이 붉은옷으로 갈아입고 여기저기서 나를 봐 달라는듯

예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농장에 찾아올 겨울을 위하여 한해 농사를 마감하기 위하여 일손이 부족한시기입니다.

지난 주말은 겨울준비를 하였습니다.

모처럼 옆지기가 내려와 많은 일손을 거들어 주는 덕에 다음주의 농사일정이

한결 여유로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금년 같이 이 많은 토지에 홀로 일년생 농작물을 경작하는것이

나에게는 몸과 마음에도 많은 무리가 되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현재 경작하는 토지의 1/4정도만 1년생 농작물을 경작하고

나머지 토지는 병해충이 덜가고 일손이 덜 들어가는 과수나무를 심기로

계획을 세우고 지금 자라고 있는 과일나무를 공간 재배치 작업을 하였습니다.

 

우선 나무가 크게 자라는 체리나무를 내 토지 경계와 인접한 지역으로 옮겨심고

남는 지역은 내년봄에 추가 구입하여 심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키가 작은 관목형 나무인 아로니아, 블랙커런트, 복분자 등은 농막 앞주변으로

옮겨심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아로니아는 내년봄에 가지치기를 끝낸 곁가지를 이용하여 밀폐삽목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옮겨심은 3년생 체리나무> 

 

<옮겨심은 2~3년된 아로니아>

 

<옮겨심은 복분자나무> 

 

제 농장에 블루베리가 20여수 자라고 있습니다.

올봄 3년생 블루베리 6그루에서 정전한 곁가지를 이용하여 50여개 삽수를 만들어

밀폐삽목을 시도하였습니다.

물주는 작업관리를 하지 못해 겨우 15개정도의 성공하여 조금 큰 화분에

옮겨심어 이제 겨울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봄에 가지치기한 곁가지를 이용하여 아로니아와 함께 삽목을 또다시

시도할 계획입니다. 

<예쁘게 단풍든 블루베리 들>

 

읍내 장에나가 난전에서 파는 양파모종을 구입하였습니다.

자색양파 모종 100여개 한단에 3천원, 일반양파 모종 300여개 되는큰거 한단에 5천원

해서 도합 8천원에 구입하여 마늘심고 돼지파 심고 남겨놓은 자리에

정성을 다해 심었습니다.

심고나니 양파모종이 반도 넘게 남아 작은 하우스 빈 공간에 심어놓고도 남았습니다. 

<마지막 양파모종을 심은자리>

 

큰하우스에서 아직도 자라는 고추를 뽑아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홍고추는 더디게 열리고 푸른 풋고추만 덕지덕지 매달려 이를 어찌 해결할까 고민하다

지난주말에 몇그루 뽑아 수확해 소금물에 절여놓았음에도 너무 많이 남아

우선 풋고추를 수확하기로 하여 이웃과 나눔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고추 20여포기에서 풋고추를 수확했더니 40Kg 포대 2개가 넘게 나옵니다.

급한대로 수확해서 윗동서에 전해주고 다음주에 나머지를 수확해서

보내주기로 하였습니다.

청양고추와 아삭이 고추, 그리고 일반고추 등  큰하우스에는 아직도 고추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큰하우스의 고추 들>

 

매년 작은하우스에 돌산갓하고 5촌당근 씨앗을 뿌려놓으면 한해 농사를 마감할때쯤

수확해서 돌산갓은 갓김치 담가 다음해 1년내내 먹고 당근은 모두 뽑아 다음해

여름까지 먹곤 했었는데 올해는 농사일이 너무바빠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잡초만 무성하던 작은하우스가 보기 흉해 3주전에 로타리 작업끝내고

돌산갓 씨앗을뿌려 놓으면서 올농사 마감할때까지 자라면 먹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물주기를 한두번 해줬더니 파란 싹이 올라왔습니다.

다음달 말까지 잘만 자라면 집에서 먹을만큼은 수확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예쁘게 올라오는 돌산갓>

 

해바라기를 수확했습니다.

딱히 해바라기를 심으면서 수확해서 사용할 용처는 없지만

곁가지 없이 오로지 딱 한개만을 꽃피우서 삭막한 농장에 보기도 좋아서 몇년전부터

심어왔는데 종자가 튼실해서 그런지 큰것은 중간정도 쟁반만합니다.

이 많은 해바라기 씨앗을 어찌할까 고민하다 우선 씨앗만 따로 모아 큰동서집으로

보내 기름짜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예쁘게 자라 수확한 해바라기>

 

생강종근 10Kg를 심어 겨우 이만큼 수확했습니다.

생강을 심고 그 위에 비닐을 씌우고 구멍을 내지 않았더니 한동안

싹이 보이지 않아서 그대로 두었더니 금년농사 실패를 하였습니다.

집에서 먹을 만큼도 되지않아 시장에서 구입해 먹어야 하게됐습니다.

<종자도 못건진 생상농사>

 

큰하우스 가장자리에 깨잎을 먹으려 심어놓은 들깨게 열매를 맺어

수확을 하였더니 이만큼이나 됩니다.

일부는 집에서 먹기위해 남겨놓고 나머지는 농사짓는 큰동서 댁으로 보낼것입니다.

<올해 수확한 들깨>

 

 지난해 율금농사는 잘돼서 일년동안 집에서 잘 먹었었는데

올해 율금농사는 생강농사와 같이 실패한 작물중 한가지입니다.

<올해 수확한 율금>

 

이제 농장에 남아있는 작물은 야콘입니다.

야콘도 풍년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내년을 위해 뇌두만 확보를 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내려가서 아직도 끝내지 못한 겨울준비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