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수확했습니다.>
올해는 고구마를 늦게 심었습니다.
매년 이웃이 고구마 모종 심을때 같이 심고 가을에 수확을 하였더니 너무 자라서
어른 머리만한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금년에는 주변에서 고구마 모종심어 싹이 어느정도 자란 후
심어 지난 주말에 수확을 하였습니다.
모종 280여개를 심었었는데 여름가뭄으로 2/3은 죽고 나머지가 살아남아 수확을 하려하니
한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은터라 흙이 너무 딱딱해서 호미가 들어가지 안아 고생했습니다.
요즈음은 해가 짧아져 농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너무 줄어 주말에만 농사일을 해야하는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일손이 달리는 계절입니다.
그나마 이른 아침에 일어난다 하더라도 밭에는 이슬이 내려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되고
해가 중천에 떠올라 이슬이 모두 없어진 다음에서야 작업을 할 수 습니다.
잎이 무성한 고구마밭을 보니 올해도 고구마 수확이 별로 좋지 못할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먼저 예초기를 이용하여 무성하게 자란 잎을 모두 제거하고
호미를 이용하여 수확을 하려 했으나 흙이 굳어져 있어 마늘캐는 도구를 이용하여 수확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수확한 고구마가 어린아이 머리만합니다.
계속해서 다른곳을 캐도 역시 머리만한 고구마가 올라옵니다.
올해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었습니다.
이 밭은 고구마 농사를 짓기에는 맞지않는 토양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년에는 집에서 먹을 만큼만 짓기로 생각을 바꾸어야겠습니다.
<아직도 잎이 무성한 고구마밭>
<예초기를 이용하여 잎을 모두 제거>
<첫번째 수확한 고구마>
<수확한 고구마의 대부분이 이정도 크기>
수확한 고구마의 크기가 너무커서 집에서 먹기 수월한 크기의 고구마만 고르고 나머지는
농장 창고에 방치? 하기로 마음먹고 상자에 넣어놓았습니다.
하우스에서 자라는 고추입니다.
노지에서 키운 고추는 벌써 수확을 끝내고 고추대마저 모두 뽑아낸 상황이건만
제 농장의 하우스에는 아직도 고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붉게 익어가는 고추는 몇개 안되고 푸른 고추만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 많은 녀석들을 어찌 처리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우선 급한대로 붉게 익은 홍고추를 수확하여 물에 씻은 후 농막 데크에 널어놓았습니다.
말려서 김치 담글때 믹서기에 갈아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아직 익지 않은 홍고추중 일부를 수확하여 소금물에 담가 고추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열매를 맺고 있는 고추>
<수확한 홍고추를 농막데크에 말리는 작업>
<덜익은 고추는 시험삼아 소금물에 절여 장아찌로~>
지난주에 마늘 2300여개 심고 남은 자리가 너무 많아서 토요일에 종자마늘 700여개를 소독하여
추가로 심었습니다.
그리고 돼지파 종자 600여개를 심고나니 아직도 양파모종 300여개 심을 자리가 남았습니다.
양파모종까지 모두 심을 계획으로 모종을 구입하기 위해 읍내 장에 나갔더니 모종파는 분들이 없습니다.
아직 양파모종 심기에 이른 시기라 다음주나 11월 초에 모종이 나온다고 합니다.
<추가로 마늘심고 돼지파 심은자리에 물을 주는 모습>
이제 밭에서 수확할 작물은 야콘과 생강, 해바리가, 그리고 율금이 남았습니다.
야콘은 잎이 부실한 것을 보니 아무래도 뇌두만 거둬 내년 농사를 기약해야 할 것 같고
생강과 율금은 심는 방법이 잘못되어 종근 자체도 확보가 안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과일나무에 퇴비 넣고 지하수 모터에 동파방지하는 작업 끝내면
올해 농사 마무리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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