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심고 왔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농장이 있는 지역은 마늘과 생강 그리고 고구마 재배가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은 웬만하면 생강농사와 마늘농사 그리고 고구마 농사를
기본적으로 짓고 있습니다.
마늘농사를 짓는 분들은 대부분 난지형 마늘인 스페인산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난지형 마늘은 심는 작업을 3~4주 전에 끝내 벌써 마늘싹이 돋아나 멀리서 보면 녹색잔디밭을
연상할 정도로 잎이 어른 손 한뼘만큼 자랐습니다.
저역시 지난해 난지형 마늘인 스페인산과 한지형 마늘인 토종마늘(서산) 종구를 구입하여
밭에 심어 수확을 하였으나 올해는 직접 수확한 한지형 마늘을 종구로 사용하여 심을 계획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준비해 놓은 1,700여개의 씨마늘을 소독하고 나서
밭에나가 석회랑, 유황, 그리고 붕사 넣고 다시한번 로타리 작업 후 물빠짐이 좋도록 이랑을 내고
두둑 만든다음 비닐 씌우고 나니 반나절이 소문없이 지나갔습니다.
<씨마늘 소독>
<유황, 석회, 붕사 투입 후 다리 로타리 작업>
점심먹고 다시 15공 마늘용 비닐을 두둑에 씌우고 나서 여기에 들어갈 마늘수를 세어보니
오늘 아침에 소독한 씨마늘 가지고는 한참이나 부족합니다.
당초 계획은 마늘두둑 2개와 돼지파와 양파 두둑 1개를 포함하여 3대의 두둑을 만들기로 하고
퇴비 넣고 로타리작업을 해왔었는데 두둑의 길이가 길어 1개를 줄여 두개의 두둑을 만들어
마늘과 양파, 그리고 돼지파를 심기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급한대로 우선 남아있는 마늘을 꺼내 하나 하나 분리하여 750개 정도를 확보하여 다시 씨마늘 소독을
하고 나니 오후 3시가 넘어섭니다.
아무래도 오늘중으로 마늘심는 작업을 끝내지 못할것 같습니다.
혼자하는 작업이라서 그런지 진도는 나가지 않고 연신 등줄기 땀방울만 흐르고 오늘 끝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인지 피곤함만 밀려옵니다.
아침에 소독한 씨마늘을 모두 심고나니 해가 서산에 기울어져 찬기운이 대지에 내려옵니다.
이로써 토요일 마늘심는 작업을 종료였습니다.
<첫날 마늘심은 자리>
일요일 아침을 먹고 바쁘게 움직여 2차로 소독한 마늘을 심으러 밭으로 나왔습니다.
지난밤에 내린 이슬이 마르지 않아 마늘심는 작업이 어려워 우선 급한대로 다른 작업으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지난주 인터넷을 통하여 구입한 삼채 종근을 작은 하우스에 옮겨심는 작업을 끝내고
집으로 가져갈 채소를 수확하기 위해 큰하우스에서 가지와 파프리카 몇개 수확한 후 잠시 휴식...
아직도 수확을 하지 못한 땅콩을 모두 수확하여 하우스 내에서 건조가 되도록 뒤짚어 놓고 나니
해가 중천에 떠오기 시작하자 마늘심을 자리에 남아있던 이슬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늦으면 길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니 바삐 손을 놀려가며 마늘을
모두 심고나니 아직도 두둑 2개중 2/3를 채우지 못한 상태입니다.
빈구멍 1,200여개나 되는 자리에는 다음주에 양파와 돼지파를 심을 예정이지만
양파와 돼지파 심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라 다음주에도 마늘을 조금더 심어야 할 듯 합니다.
<2300여개의 씨마늘을 심고 난 이후의 모습>
돼지파를 마져 심고 올라갈까? 생각하다 잘못하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포기하고
큰 하우스에 있는 들깨를 모두 수확하여 밖에 세우는 작업을 끝으로 지난 주말 농사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하우스에 맨 가장자리에 옮겨 심었던 들깨가 너무 웃자라 수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내년에는 들깨잎만 먹을만큼 몇그루만 심어야겠습니다.
<제몸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해바라기>
<하우스에 자른 들깨를 밖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옮겨 놓은 모습>
이번 주말에는 지난 주말에 심고 남겨놓은 마늘과 돼지파, 양파모종을 심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직 수확하지 못한 고구마와 야콘을 수확하면 올 한해 농사가 마무리 되어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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