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3)

2013년 9월 마지막주 농장이야기

코코팜1 2013. 9. 30. 08:57

<단호박 키우던 밭을 정리하였습니다>

 

농막 앞마당과 뒷마당에도 잡초들이 점령하여 씨앗을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저녁에 비소식이 있어 마음은 급하고 할일은 많고 어찌할까 고민하다 

우선 급한대로 농막 주변부터 잡초제거를 시작하였습니다.

해가 짧아져 이제는 7시는 되어야 밖에서 작업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아침먹기 전에 마당에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잡초가 접수해버린 농막 뒷마당>

 

<이곳은 물탱크를 놓아둔 곳에도 잡초가 이미...>

 

 

<급한대로 듬성듬성 예초기를 돌려봅니다>

 

<씨앗이 영글어가는 녀석들부터 우선 제거하고~~>

 

 

올 한해 단호박 농사는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좋은편이 아니었습니다.

면적도 줄었고 씨앗을 심은 양도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품질도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는듯 합니다.

단호박 심었던 자리에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서 잡초가 씨앗을 맺기전에 제거를 해야지 하면서

바쁜 일손으로 미처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내려가 예초기로 잡초와 단호박 줄기를

재거한 후 관리기를 이용하여 로타리 작업을 하였습니다.

아침 7시부터 시작한 예초기 작업이 오후 2시가 되어서야

그것도 농막주변과 단호박 심었던 자리만 겨우 끝냈습니다.

팔이 떨리고 손가락이 굳어서 숟가락조차 집을 기운이 없을 정도로 힘든작업입니다.

 

<정면은 땅콩밭 후면 좌측이 단호박 심었던 자리입니다>

 

단호박 심었던 자리에 예초기 작업을 마치고 나니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비예보는 저녁6시가 넘어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조금은 당황스럽습니다.

급하게 점심을 먹고 비가 더 내리기 전에 관리기를 이용해 로타리 작업을 하였습니다.

다음달에 마늘이랑 양파 심을 자리도 한던더 로타리 작업을 마치고 나니 오후 4시가 넘어갑니다.

 

<관리기로 로타리 작업을 마친 후의 단호박 심었던 밭의 모습>

 

<아래쪽은 내년에 과수원으로 종목을 변경할 장소 위쪽은 금년과 같이 채소 밭 자리>

 

<다음달에 심을 마늘, 양파 심을 자리>

 

<멀리서 바라본 농장의 일부>

 

옆지기는 농막 마당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느라 한나절을 소비했습니다.

오후에는 하우스에 자라는 김장배추를 속아서 김치를 담글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늦은 오후에 옆지기 친구가 시작한 주말농장을 방문하기로 되어있어

급한대로 하루 일과를 마감하고 옆지가 친구가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친구분이 운영하는 농장이 이제는 하우스도 설치하고 얼마전에 숙식이 가능한 농막을 설치하여

제법 모양새를 갖춰서 보기가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제 농장을 방문하였을때 나눔한 유채씨앗을 밭에 뿌려서 먹기 좋을 정도로 자라(열무 크기)

2포대를 얻어서 농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시골의 저녁은 해가 지면 도시보다 먼저 어둠이 밀려오고 바람에 기온도 많이 내려갑니다.

저녁먹기 전까지 얻어온 유채를 손질하고 소금에 절이고 나니 어둠이 밀려옵니다.

급하게 저녁먹고 낮에 소금에 절여놓은 배추로 김치 담그고 나니 9시가 넘어갑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2주만에 찾아간 농장에서의 바쁜 하루가 지났습니다.

 

토요일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일요일 아침에도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큰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농장에서는 비가내리면 특별히 밭에 나가 할일이 없습니다.

다만 비닐하우스에서는 나름대로 할 일이 있으나 하우스에 파종하기에는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그대로 겨울을 내기로 하니 밭일은 쉬어야 할 듯 합니다.

 

비가 조금씩 그쳐 밭에 나가 사진을 담아봅니다.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는 작물들 모습입니다.

자색양배추는 7월에 농사를 마감하고 토마토는 지난달에 마감을 하였으며 지난 주말에는

참외를 마감하였습니다.

지금 남아있는것은 들깨, 아삭이 고추, 청양고추, 일반고추, 김장배추, 땅콩, 파프리카, 개똥쑥 

몇그루가 남아있습니다.

아삭이고추와 청양고추는 너무 세력을 키운 들깨에 밀려 이제는 수확이 어려울듯 합니다.

들깨는 내년에  조금만 시어야겠습니다. 

일반고추 또한 홍고추를 수확하여 건조하는 일이 쉽지않아 중지해야겠습니다.

 

<하우스에 자라고 있는 모습>

 

<열매를 맺고 있는 개똥쑥>

 

<김장배추와 땅콩>

 

<아직도 한창일 일반고추>

 

포도나무가 잎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탄저병이 찾아와 포도 수확이 시원치 않았습니다

내년에는 포도밭을 조금더 늘려볼 계획입니다.

 

<생각보다 잘 자라는 아로니아>

 

가문 시기에 심은 고구마가 3/5는 죽고 나머지 녀석들이 줄기를 뻗어가는 모습입니다.

3주전에 잡초를 제거하였더니 보기가 좋습니다.

다른분들보다 한달은 늦게 심어 서리가 내리면 수확을 할 계획입니다.

 

<이제서야 자리기 시작한 고구마 밭>

 

봄에는 무럭 무럭 자라던 감나무가 여름부터 시름시름 하더니 이제는 잎에 말라버렸습니다.

제 농장에서는 감나무 키우기가 제일 힘든것 같습니다.

한두 그루만 자라면 되는데 참으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고사한 감나무>

 

지난해 가을에 제 농장 경계로 옮겨심은 땅두릅이 자리를 잡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내년봄부터는 땅두릅순을 채취하여 1년내내 먹어도 남을듯 합니다.

 

<꽃피운 땅두릅>

 

오리알 만한 사과들이 주렁 주렁 열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더니 자꾸만 벌레가 사과속으로 들어가서 이제는 먹을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모두 제거하고 내년을 기약하기로 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아무래도 봉지를 씌워야 할 듯 합니다.

 

<엉망진창인 사과나무 주변 모습>

 

우측의 옥수수가지에 남아있는 영글은 옥수수도 수확을 해야 하는데 일손이 모자라

비가 내림에도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수확을 못한채 비를 맞고 있는 옥수수>

지난달에 파종한 보라색 김장무와 시레기 무가 이제는 자리를 잡아갑니다.

벌레들이 잎을 갉아먹기에 지난번에 난황유를 분무기를 이용하여 뿌려주고 왔더니

이제는 덜 먹어치우는것 같아보입니다.

 

<잡초와 뒤섞여 자라는 보라색 김장무와 시레기 무 모습>

 

이번 주말에는 땅콩을 수확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제거하지 못한 잡초들을 예초기로 모두 제거하는 작업도 해야 하고

겨울준비도 서서히 해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