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3)

2013년 9월 둘째주 농장이야기

코코팜1 2013. 9. 16. 14:20

<하늘은 높고 곡식들은 익어갑니다>

 

2주만에 내려온 농장은 잡초들이 점령하여 어찌 손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씨앗이 영글기 전에 저 녀석들을 걷어내야 하는데 시간이 없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거세게 내리던 가을비가 토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그치더니

곧바로 따가운 햇빛이 내리찌기 시작합니다.

<2주사이 부쩍자란 잡초들>

 

생강 심었던 자리에도 한달만에 다시금 잡초가 점령하였습니다.

이젠 생각 수확할때 잡초를 제거해야 할 듯 합니다.

생강도 싹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본전도 못할것 같습니다.

<생강은 보이지 않고 잡초만 무성>

 

큰하우스 옆에 자라는 해바라기를 위해 2주전에 제거한 잡초때문인지는 잘 몰라도

해바라기들이 꽃을 피웠습니다.

삭막한 농장에 노란 해바라기 꽃이 피어 나름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녀석들을 나중에 수확해서 어디에 사용할까 생각하니 마땅히 사용할 곳이 없습니다.

씨앗껍질을 벗겨내는 기계가 있으면 모를까 아니면 관상용으로 심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가을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해바라기 꽃>

 

하우스에 정식한 김장배추 모습입니다.

잎이 무럭 무럭 자라서 한두주 지나면 일부는 수확하여 김치를 담가도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관찰하니 청벌레가 여기저기 잎을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어찌할까 고민학다 계란 노른자에 식용유를 혼합하여 분무기로 잎에 골고루

뿌려주고 올라왔습니다.

<하우스에 무럭 무럭 자라는 김장배추>

 

하우스에 심어놓은 고추에 홍고추를 3번째 수확을 하였습니다.

일반고추와 청양고추를 수확해서 일부는 가정용 건조기에 7시간 건조후

자연건조를 시작하였고 나머지는 시간이 없어 그대로 데크에 널어놓았습니다.

단호박도 모양이 예쁘지 않은것은 모두 모아 속과 껍질을 벗겨내

집으로 가져와 얇게 편을낸 후 건조기에 말리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바싹 마르면 방앗간에 가져가 곱게 분말을 만들것입니다.

 

<세번째 수확한 홍고추>

 

하지때 심은 찰옥수수를 1차 수확하였습니다.

여름 옥수수에 비해 크기가 작지만 가을이라서 그런지 벌레먹은 녀석들이 적어 다행입니다.

집에서 맛을 보니 제법 먹을만 합니다.

아직 수확하지 못한 옥수수는 완전히 말려서 뻥튀기로 먹을 예정입니다.

<하지에 심은 옥수수를 수확한 모습>

 

지난번에 끝났다고 생각했던 노각오이가 아직도 남아있어 몽땅 수확을 끝냈습니다.

올 노각오이 농사는 제법 성공을 거둔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여름장마때 2차 파종을 해서 늦가을까지 맛있는 노각을 수확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확한 노각오이>

 

이번주에는 추석입니다.

할일은 태산인데 집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해야 할 듯 합니다.

 

주말농장 하시는 모든 이웃분들

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