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3)

2013년 8월 마지막주 농장이야기

코코팜1 2013. 9. 2. 11:05

<죽어라! 낫으로 풀만베다 왔습니다.>

 

올해는 적당히 내린 비와 무더운 태양이 대지를 비추는 관계로 레들도 유난히 기승을 부린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잡초들마저도 열심히 자라서 이제는 어른 가슴높이까지 올라오더니

이제는 열매를 튼실하게 맺기 시작합니다.

 

심어놓은 작물 사이에 하나둘 자라기 시작한 잡초들이 눈에가시처럼 자꾸만

신경을 건드려 왔지만 점점 세력을 키워 이제는 밭인지 잡초들 세상인지 분간을 하지 못할

정도로 자라는 모습을 보니 한번은 제거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너무 일손이 모자라 한눈 질끈감고 지내다가 지난 주말에 더이상을 눈뜨고

볼수 없는 경지까지 자라게 되어 숫돌에 낫을 갈고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까지

삭신이 쑤시도록 잡초와 전쟁을 치루다 올라왔습니다.

 

 

첫번째로 아피오스와 해바리기를 심어놓은 자리에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올봄에 옮겨심은 아피오스 종근을 심은 자리에 줄기가 잘 올라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주를 세우고 오이망을 설치해 놓았었는데 잡초들이 빠른 속도로

자라서 오이망을 덮어버려 아피오스 줄기는 볼수 없을 정도입니다.

중간에 해바리기 씨앗을 파종하였더니 무럭 무럭 잘 자라서 잡초를 이기고

2미터도 넘게 자라 꽃피울 준비를 합니다.

 

오전에 해바라기와 아피오스가 자라는 하우스 옆 자리에 잡초제거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고 나니 12시가 되어갑니다.

 

 

 

 

<아피오스는 보이지 않고 잡초만 천지인 모습>

 

<1차 잡초제거를 했음에도 주인이 없는것 같이 변해버린 모습>

 

<급한대로 잡초를 제거한 모습>

 

<해바리기를 중심으로 양쪽을 모두 제거하고 난 이후의 모습>

 

고구마 심는 시기를 놓치고 조금 늦게 심었더니 비가 내리지 않아

2/3정도는 죽고 그 자리에 잡초들이 점령을 해버렸습니다.

두둑을 종이비닐을 구입해서 설치를 하였더니 강한 바람으로 모두 날라가

잡초들만 신이나서 하늘높은줄 모르고 자랐습니다.

고구마 줄기와 잡초가 엉겨붙어 하나 하나 줄기를 옮겨놓은 후 잡초를 제거해야

하는 일이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더 많이 들어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낫을 들고 12시부터 시작한 고구마밭 잡초제거는 저녁 7시가 되어서야

대충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제거한 잡초의 양이 적어도 1톤 트럭 1대분이 넘을듯 싶습니다.

 

이렇게 8월 마지막 휴일의 첫째날을 잡초와 씨름하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왼종일 낫질만 했더니 온몸 어느 한곳도 안아픈 곳이 없습니다.

나른한 몸을 이끌고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토요일 고구마 밭에서 제거한 잡초더미>

 

<잡초를 모두 제거하고 나니 그런대로 모습을 보이는 고구마밭 모습>

 

일요일 아침에 나른한 몸을 이끌고 농장을 둘러봅니다.

아쉬운 대로 아침을 먹고 따끈한 모닝커피 한잔을 하며 조금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상쾌한 아침공기가 기분은 좋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속으로 들어오는 싱그러운 풀내음도  맡아봅니다.

오늘은 조반을 먹고 이슬이 마를때까지 잡다한 일을 마치고

햇빛이 강하게 내려찌기 시작하자 예초기를 들고 농장 경계에 자라는 잡초와

대형 하우스 주변에 자라는 잡초, 그리고 땅콩밭 사이에 자라는 잡초를

우선 급한대로 예초기를 이용하여 제거하였습니다.

백로가 지나면 잡초들도 종족을 번식하기 위하여 빠른 시일내에 씨앗을 만들어

땅에 떨러트리려 할것이니 가급적 잡초들이 씨앗을 땅에 떨어뜨리기 전에

제거를 해야 내년 농사가 조금은 수월할듯 싶어 조금 욕심을 내여봅니다. 

 

2시간동안 예초기를 이용하여 급한곳부터 우선 잡초를 제거하고 난 후

예초기를 사용할 수 없는 어린 과일묘목이 자라는 곳에는 낫을 이용하여

다시금 잡초제거를 시작합니다.

포도나무 아래 잡초제거와 어린 아로니아 묘목이 있는 자리에 자라는

잡초를 낫을 이용하여 제거를 끝마쳤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지나간 곳이라 그런지 조금은 볼만하네요~

참고로 이 자리는 현재 자라고 있는 아로니아를 올 가을에 른 곳으로 옮겨 놓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올봄 삽목에 성공한 포도나무를 옮겨심어 포도나무 재배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아로니아 묘목이 있는 자리에 자라는 잡초를 제거한 이후 모습>

 

배나무에 매달린 배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기에 왜그런가 하고 봤더니

새들이 배를 쪼아 먹은 모습이 보입니다.

봉지 씌운 배들도 새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온전하게 남아있는 배들이 없습니다.

<새들이 시식을 마친 배의 모습>

 

지난주에 수확한 고추를 가정용 미니건조기를 이용하여 50도에서 7시간 정도 건조를 한다음

작은 비닐하우스에 널어놓고 왔더니 제법 건조가 되었습니다.

일요일 오전까지 말린 후 집으로 가져와 조금더 건조를 마친 후 김장비닐에 넣어둬야 겠습니다.

다음번 농장에 내려갈때는 작은 비닐하우스에는 지난해처럼 돌산갓씨앗과

당근 씨앗을 파종해야겠습니다.

 

<1주일동안 건조한 고추>

<주차장에 다시 한번 말린 후 집으로...>

 

올해 포도를 수확했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릴때쯤 포도알갱이에 탄저병이 찾아와 웬만한 녀석들은

모두 속아내고 그중 상태가 조금양호한 포도송이를 봉지씌우기를 하였더니

이제는 포도알이 영글어 수확을 하였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준 쇼핑백 한가득 입니다.

너무나 아까워 탄저병이 온 녀석은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것만 골라서

먹어야 할 까 싶습니다.

 

 

<탄저병이 찾아온 포도 수확>

 

마지막 노각오이를 수확하였습니다.

아직도 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열매를 맺기는 힘들듯 합니다.

2주전에 새로 씨앗을 발아시켜 본밭에 이식을 하였는데 자라는 속도가

늦은것을 보니 아무래도 열매를 맺지 못할 듯 합니다.

방울토마토, 가지, 아삭이고추, 청양고추 등 집에서 먹을것을 수확한 후

8월 마지막 주말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주 수확한 채소 들>

 

참~

지난주에 구입하여 김장배추 모종을 큰 비닐하우스에 정식을 하고 난 이후에

얼마나 활착이 되었는지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자라고 있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또하나..

지난주 김장무와 시레기무를 노지에 두둑을 만들고 직파를 하였습니다.

벌레들이 잎을 갉아먹는것을 예방하기 위해 파종한 후 그 위에 종이컵에 구멍을 내고

파종한 자리 위에 덮어 두었었는데 지난 주말에 컵을 열어보니 너무 웃자랐습니다.

바로 옆에 직파 후 종이컵을 씌우지 않은 녀석들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

종이컵을 씌워 너무 웃자란 어린 종자는 어떻게 자리를 잡을지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종이컵을 씌운 후 3일 정도 지난후 종이컵을 벗겨내야 좋을듯 합니다.

혹시 나중에 이 방법을 사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내년봄에 단호박 파종시 한번더 종이컵 발아 방법을 시험을 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