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2)

8월 첫째주 농장이야기

코코팜1 2012. 8. 12. 12:08

<여름휴가 다녀왔어요~>

 

 

무덥디 무더운 여름을 피하기 위해 농장에 여름피서 다녀왔습니다.

농장에서의 일은 많은데 폭염으로 인하여 일을 못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많은 일을 하고 와서 기분이 상쾌합니다.

 

첫째 : 농어업경영체 등록을 하였습니다

 

5년전부터 주말텃밭을 운영하면서 이에 소요되는 퇴비, 비료, 각종 농자재를 농협으로부터 구입을 하지 못해

일반 농약상이나 농자재상을 통하여 구입하느라 추가비용을 지불하느라 주머니가 홀쭉해지곤 하였는데

이번에 이를 해결하였습니다.

 

농협을 통하여 몇번이나 퇴비 등을 구입하려 시도를 하였습니다만 농업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구입을 못하는 안타까움이 남곤 하였습니다.

 

올해 여름휴가기간에 지역 농산물품질관리원을 방문하여 농어업경영체 등록에 대한 상담을 받고

바로 담당직원을 통하여 신청을 하고 올라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농협을 이용하여 면세 품목의 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지출이 조금은 줄어들 듯 싶습니다.

 

둘째 : 조그만 하우스 창고를 만들었습니다.

 

텃밭부지를 구입하고 난 이후에 주말에 내려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농막을 설치한 이후로 텃밭을 운영하닌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보관할 장소가 부족하던차에

올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18제곱미터 크기의 하우스 창고를 만들어 흩어져 쌓여 있던 

농자재 및 관련 물품들을 한곳에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하우스 파이프는 제 밭을 임대하고 떠났던 전 경작자가 남긴 파이프를 이용하였으며,

설치에 필요한 각종 부자재 및 하우스 비닐 차광막 등은 읍내 농자재 상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설치기간은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일을 하다보니 5일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설치작업중 농막주변에 살고 있는 왕벌에 손을 쏘여 손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올라 병원에

다녀오는 힘든일도 있었습니다.

 

셋째 : 올해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던 바다 배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새볔에 항구에 도착하여 낚시점에서 미끼 등 도구를 구입한 후 승선하여 한시간쯤 달렸을때

떠다니는 폐그물과 밧줄이 스크류에 엉키는 바람에 2시간이 넘도록 바다 한가운데에서 전문 잠수사가

와서 해체할때까지 기다리는 고생도 하였습니다만.

물살이 쎈 사리 후라서 조과는 재미없었습니다.

 

제가 잡은 총 어획량을 보면 40CM정도 되는 광어 1마리 800그람정도 되는 우럭 4마리, 뽈락 5마리가

전부입니다.

 

고기는 많이 잡지 못하였지만 시원한 바람에 넓은 바다를 보고 와서 기분은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넷째 : 붉은 고추를 수확하여 건조를 하였으나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고추농사가 풍년을 이루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열리기 시작한 홍고추가 여름휴가 기간에는 제법 많이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커다란 바구니 2개에 일반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수확하여 햇빛에 건조를 하였으나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모두 상하여 퇴비장으로 직행하는 아품을 겪어습니다.

두번째 수확한 홍고추는 바를 가른후 햇빛에 또다시 건조를 하였으니 이녀석들도

반도 넘게 썩어가는 바람에 실패를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확한 1바구니정도의 청양고추는 집에서 건조기에 말리는 중입니다.

<3차로 수확한 홍고추는 청양고추로서 갓이 얇아 잘 마를것 같습니다.)

 

다섯째 : 금요일 비가내려 들깨 모종을 얻어 밭이 심었습니다.

 

금요일에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가뭄으로 타들어 가던 텃밭에 어느정도 해갈을 한듯 합니다.

새볔부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자 이웃집에서 들깨모종 밭에 심고 있어 조금 얻어와

감나무 밑(쓰레기 치운자리) 빈 공터에 들깨 모종을 심었습니다.

새볔부터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바람에 한녀석도 죽지 않고 모두 살아날것 같습니다.

올해 깨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카메라를 가져오지 못해 하우스 창고 만드는 작업과 들깨 심은 사진을 담지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신 이번 휴가때 마지막으로 수확한 홍고추 말리는 모습과 토란대 말리는 장면 한컷 올려봅니다.

 

 

<3차 수확한 청양고추를 6단 건조기에 말리는 모습>

 

 

<이번에 수확한 토란대를 잘라 말리는 모습>

 

매년 여름휴가를 텃밭에서 보내며 하루도 편하게 쉬고 올라오지 못했는데

다행이도 올해는 너무 더운 한낮에 인근 계곡에 가서 2~3시간씩 더위를 식히고 와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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