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지리한 장맛비만~~~>
불과 3주전만 해도 가뭄으로 금년 주말농사를 포기해야 하나 걱정할 정도였습니다만
이제는 너무 많은 비가 내려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은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텃밭이 있는 지역에도 비만 내렸습니다.
덕분에 가뭄으로 세력을 키우지 못했던 잡초들만 신이 났는지 정신이 없을 정도로 자라고 있습니다.
비가내리면 텃밭에서 해야하는 작업들이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장화가 흙이 묻어서 도저히 작업을 할 수 없을뿐더러 빗물을 머금은 흙들이 장화를 삼키는 통에
빗물이 잘 내려가도록 물꼬를 트는 일이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로 모처럼 텃밭에서의 여유를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하지못한 소일거리와 청벌레와 각종 병균이 작물들을 침입하여
이를 해결하고자 인근 시에 원정나가 친환경 농자재(약재)를 구입하고,
읍내 장에 들러 올 가을에 심을 마늘종근(마늘 주아 1년 재배한 통마늘) 3.5KG을 3만 5천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오후에 옆지기가 해주는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비가 약간 잦아드는 틈을 이용하여 생강밭에 자라는 잡초들을 제거하였습니다.
잡초들의 자라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한주만 지나면 잡초들의 세상으로 변합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더니 참외가 병해를 입어 이제는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완전하게 익지 않은 참외들은 참외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모두 수확하여 배를 가른 후 소금물에
절여 놓았습니다.
계속되는 비에 할일이 없어 읍내 장에서 구입한 마늘벗기는 작업하고 농막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한일이 별루 없어 텃밭사진을 올립니다.
텃밭의 사진은 가급적이면 보기 좋은 것들만 엄선하여 올려봅니다.
이유는 텃밭을 운영하는 것이 이론하고는 다른지라 정말 힘들고 어려운 작업들입니다.
정말 작물을 가꾸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기 쉽지않은 취미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좋은 모습의 사진을 보고
눈으로나마 즐거워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대추토마토 9포기 심어놓은 곳에서 이제는 익기 시작하여 수확을 하였습니다
찰 토마토는 배꼽병으로 몇개 수확못하고 대추토마토만 수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잘 익은 대추토마토>
올해는 빨간고추를 수확해서 집에서 먹어볼 요량으로 50포기를 구입하여 심어놓고
가뭄에 한주도 거르지 않고 물주는 등 노력을 기울였더니 하나 둘 빨갛게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수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탄저병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붉게 물들기 시작한 고추>
참외가 농약을 주지 않았더니 장맛비로 인하여 병해를 입었습니다.
농약살포를 포기하고 금년 참외농사를 마감하기로 하였습니다.
매달린 녀석중 먹을만한 것들은 모두 수확하여 배를 가른 후 씨를 제거하고 소금물에 담가놓았습니다.
다음주면 장아찌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절여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병해를 입은 개구리 참외밭>
가뭄으로 비실대던 옥수수밭이 이제는 세력을 키워 수염이 제법 길게 자라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찰옥수수 맛을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수염이 나기 시작하는 찰옥수수>
잡초 제거한지 2주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잡초가 무성한 생강밭의 모습니다.
잠시 비가 뜸한 시간에 김메기를 하였습니다.
말이 김메기지 잡초밭을 모두 제거하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잡초가 무성한 생강밭>
지난주에 김메기를 한 고구마밭의 모습입니다.
다음주까지만 잘 견더주기만 한다면 고구마들이 세력을 키워 잡초들이 자라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번에 끝내지 못한 외쪽의 잡초들도 이번에 해치웠습니다.
<세력을 키우고 있는 황금고구마 밭>
3주전에 김메기를 한 토란밭의 모습입니다.
날이 좋았으면 김메기를 마쳤을 것을 비가 내리는 바람에 다음주로 미뤘습니다.
잎이 제법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달 부터는 토란대를 수확하여 말려도 될 듯 싶습니다.
<자리를 잡아가는 토란밭>
씨앗을 심어놓은 강낭콩이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에 조금 수확하여 처음으로 강남콩밥을 먹었습니다.
햇콩이라서 그런지 아직 맛이 덜 든 느낌이었습니다.
<익어가는 강남콩밭>
율금밭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모두 싹이 나와 잎이 하나 둘 펼치기 시작합니다.
가을에 수확이 좋으면 내년에는 구역을 확장하여 심어볼 계획입니다.
참고로 율금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 지난 겨울부터
율금을 말린다음 믹서기로 가루를 만들어 매일 밥을 할때 티스픈으로 한두 스픈 넣고
밥을 해서 먹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밥을 먹을때 율금냄새가 나는것 같았는데 이제는 율금 냄새를 모르고 먹습니다.
<모두 싹이 돋아난 율금>
야콘밭 모습입니다.
첫해는 야콘수확을 제대로 했었는지 그 다음해부터는 율금농사를 매번 실패했었습니다.
올해까지만 지어보고 가을에 수확이 시원치 않으면 내년부터는 야콘농사를 접을까 생각중입니다.
<곁가지가 나오기 시작하는 야콘밭>
올해로 심은지 3년되는 살구나무 입니다.
읍내 장에서 2그루에 3만원주고 성목을 구입해 심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커다란 살구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큰것은 거위알보다도 큰 녀석들도 제법 많이 매달렸습니다.
지난번 맛을 볼때만 해도 너무 신맛이 강했는데 지난 주말에는 신맛이 없어졌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 어찌할까 고민하다 시험삼아 건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잘익은 살구>
<잘 익은 살구>
<잘익은 살구 2>
처음 씨앗을 파종한 찰옥수수입니다.
벌써 수염이 짙은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쯤이면 시식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익어가는 찰옥수수>
3년차된 천도복숭아 모습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매를 매달았습니다.
지난 가뭄에 물을 주지 않아서 그런지 크기가 지난해보다도 작아졌습니다.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갈라진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두 수확하여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크기가 지난해 보다 작은 천도복숭아>
<천도복숭아 1>
올해로 심은지 5년된 대봉감나무입니다.
10그루도 넘게 심었는데 이 한그루만 살았습니다.
다행이도 올해 처음으로 감을 매달았습니다.
가을에 완전하게 자란 대봉감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올해 처음 매달은 대봉감>
이번장마로 무서울 정도로 자란 과일나무 밭의 잡초들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예초기로 잡초들의 자라는 기세를 잡아줘야 할 듯 싶습니다.
<잡초가 뒤덮인 과일나무 밭>
서산장에서 구입한 종자마늘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주아를 심어 올해 자란 통마늘이랍니다.
크기는 어른 새끼손톱만한 서산 토종마늘입니다.
가을에 마늘심을때 별도로 심어볼 계획입니다.
<주아에서 자란 종근마늘>
지난 가을에 마늘심을때 옆에 심었던 돼지파 종근입니다.
가뭄으로 크기가 너무 작아졌습니다.
다만 갯수는 지난해에 비해 서른배도 넘을듯 싶습니다.
올 가을에 마늘심을때 다시 심어볼 계획으로 모두 모아 처마밑에 매달았습니다.
<돼지파 종근>
지난여름 휴가때 인근 둘레길(일명 솔숲향기길)에서 얻어온 아주까리 씨앗을 올봄에 파종했더니
몇개가 발아하여 무럭 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잎을 채취하여 삶아서 말려봅니다.
<올해 처음으로 심은 아주까리>
고추밭 전경입니다.
홍고추 50포기, 청양고추 25포기, 아삭이고추 15포기 심었습니다.
중간에 가뭄으로 홍고추 2포기 청양고추 1포기 말라죽고 모두 살았습니다.
3달동안의 가뭄에도 매주 내려가 물을 주었더니 제법 농사가 잘되어 가고 있습니다.
탄저병만 막아준다면 올해 고추농사는 대풍일것 같습니다.
<고추밭 풍경>
하우스에서 자라는 수박모습입니다.
잎을보니 병해가 찾아온것 같습니다.
낮에 친환경 농자재상에 들러 친환경 약제를 구입하여 잎에 살포하고 올라왔습니다.
2~3주만 견디어 준다면 수박몇통은 먹을듯 합니다.
친환경 약재 구입한 가격이면 수박 10통도 넘게 먹고도 남을 금액입니다만
그래도 내손으로 직접키워 먹을수 있는 기쁨은 10통 사먹는 것보다 좋겠지요?
<병해가 찾아온 수박밭>
잡초를 제거한 후의 생강밭 모습입니다.
아마도 다음 두세번은 넘게 잡초를 제거해야 할 듯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어보입니다(이웃집 생강과 비교했을 경우)
<잡초 제거후의 생강밭>
고구마밭고 지난주에 끝내지 못한 김매기를 모두 마쳤습니다.
한결더 깨끗해 보여 기분이 상쾌합니다.
아마 자라는 고구마들도 내마음을 알까요?
<김메기를 끝낸 고구마밭>
<다른 각도에서 한컷~>
고추가 탐스럽게 매달려 모습을 담았습니다.
농부들의 힘든 때도 이런모습을 보면 기운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가뭄으로 힘도 들었지만 텃밭농사 짓은 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제법 메달린 고추>
이번 주말에도 비소식이 있습니다.
그래도 텃밭에는 가봐야 할 듯 싶습니다.
혹시 비가 개이면 호박밭에 자라는 잡초들을 제거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고추밭에 영양제와 탄저병을 예방하는 목초액과 매실효소를 혼합하여 뿌려주고 와야 할듯 합니다.
이렇게 지난주말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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