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2)

7월 첫째주 주말농장이야기

코코팜1 2012. 7. 9. 08:07

<지리한 잡초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텃밭을 운영하시는 분이든 전업으로 농업을 하시는 분이든 주말농장을 하시는 분이든

농사를 조금이나마 경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그토록 바라던 비가

지난주에선 너무나 과하게 내리는 바람에 많은 많은 지역에서 물난리를 겪는 아품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늘에 빌어온 농부들의 소원이 너무 절실하여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제가 운영하는 텃밭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제는 완전한 가뭄에서 해결된것 같습니다.

 

일주일만에 보는 텃밭의 풍경은 벌써부터 잡초들이 자리를 잡고 매서운 기세로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잡초와의 전쟁을 치뤄야 할 듯 싶습니다.

 

지난 주말의 작업은 주로 잡초제거에 주안점을 두고 일을 하였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야콘, 율금이 자라고 있는 밭의 고랑에 자라는 잡초들을 제거하였습니다.

뿌리가 깊게 박혀있어 풀을 메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후에는 봄에 심었던 감자를 수확하였습니다.

지난해와 비슷한 면적에 감자를 심었는데 수확은 지난해에 비해 2/5정도 밖에 못했습니다.

올해는 굵은 감자는 찾아보기 힘들고 조림용으로나 사용이 가능한 작은크기의 감자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올해 감자값이 예년에 비해 비싸다는 소식이 드려오는 이유를 제가 감자를 수확해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저 같이 경험이 없는 사람이 농사를 지어 그해 풍년이 들면 값이 내려가고

흉년이 들면 값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 수확한 감자의 양>

 

감자 심었던 자리에는 가을에 마늘과 돼지파, 그리고 양파를 심을 계획입니다.

 

 

<감자를 심어던 자리-우측>

 

단호박을 심은 곳의 모습입니다.

처음에 넓은 밭에 무엇을 심을까 고민을 하다 지난해 수확 후 받아 둔 단호박씨앗으로

밭에 듬성 듬성 씨앗을 파종하였습니다.

가뭄속에서 자라는 속도가 편차는 있지만 나름대로 잘 자란듯 보입니다.

주말에 처음으로 단호박 1개를 수확하였습니다.

 

<단호박 밭 모습>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작물들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야콘과 율금, 양배추 등이 자라는 밭의 모습입니다.

잡초들이 온 밭을 점령할 기세로 자라고 있습니다.

한나절동안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야콘, 율금밭>

 

<잡초 제거후의 모습>

 

첫번째로 심은 옥수수가 이제 수염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달 말쯤이면 찰옥수수의 맛을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수염이 멋져보이는 찰옥수수>

 

 

3년된 살구나무 입니다.

크기는 계란만한 것으로 제법 많은 양의 살구가 매달렸습니다.

수확을 하기위해 맛을보니 신맛이 강하게 납니다.

아무래도 다음주에 다시 맛을 본 후 수확시기를 결정해야 할듯 싶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살구>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추토마토 입니다.

열리기는 제법 열리는데 익은것은 적어보입니다.

아마도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수확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찰토마토는 꼭지 반대편에 썩어가는 놈들이 나타납니다.

무슨병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찰토마토 수확은 힘들것 같습니다.

아마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서 찾아온 병인듯 싶습니다.

<이제 익어가는 대추토마토>

 

가지모종 9그루를 2천원에 구입하여 밭에 심었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이 찾아와 잎과 발육 상태가 불량하였었는데 이웃께서 준 친환경 약제를 사용한 후부터

무럭 무럭 자라서 이제 가지가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주에 몇개 수확하여 맛을 본 이후 이번에는 더 많은 양의 수확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수확한 가지는 집에서 얇게 썰어 건조시켜 밀봉하여 보관할 계획입니다.

<예쁘게 자란 가지>

 

일요일 오전에 고구마 모종 800여개 심어놓은 고랑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나니

정오가 지났습니다.

 

 

 

 <농막 울타리에 자라는 꽃>

 

옆지기는 밭에서 이것 저것 수확을 하여 농막에 모아놓았습니다.

참외와 조선오이 잎이 하얗게 변하더니 잎이 말라죽는 병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난황유를 만들어 목초액을 첨가하여 밭에 살포를 하였습니다.

효험이 있을지는 이번 주말에 보면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주일간은 식탁에 야체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합니다.

아니 이 많은 야체를 어떻게 소비할지 걱정입니다.

풍성한 수확을 하는 기쁨이 있어 힘들게 일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주에 수확한 작물들>

 

이번 주말에도 잡초와의 지리한 싸움은 계속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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