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의 하루 일과는 물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10년만에 찾아온 가뭄이라고 합니다.
저역시 텃밭을 일군지 5년차가 되지만 올해의 가뭄이 가장 극심한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는 비소식이 있어 내심 기대를 하였으나 그나마도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내린 비의 양이 밭에 먼지만 잠시 잠재울 정도인 겨우 3mm에 불과해
그냥 하늘만 바라봐야 했습니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밤 11시가 되어 텃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비가 조금 내렸는지 마당에 물기 먹은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내린것은 안온것보다는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자고나자 마자 바로 물주는 작업을 해야할 듯 싶습니다.
이번에 중점적으로 물주기 작업은 생강심은 곳으로 정했습니다.
모처럼 아침안개를 맞이합니다.
예전의 이때쯤이면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짙은 안개로 운치있는 경치를 감상하며
차를 마시기도 했는데.....
텃밭 주변을 돌아봅니다.
3일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그동안 말라죽지 않고 살아있는가 궁금합니다.
<4월에 땅을 높이기 위해 받아둔 흙더미-오늘 포크레인 작업구역>
<이지역도 평작업을 할 구역>
<지난주에 심어놓은 고구마 모종이 85%정도 자리를 잡은듯>
<단호박 심은 지역-가뭄으로 자라지 못하고 겨우 겨우 견디고 있는 모습>
<올해 처음으로 열린 자두-5개 정도 되는듯>
<3년된 천도복숭아- 요녀석은 몇개 맛을 볼 수 있을 듯>
<2년전 태풍때 살아남은 복숭아나무- 세력이 약해 견디기 힘들어 보임>
<3년된 씨없는 청포도-올해 제대로 맛볼 듯>
<킴벨포도-2년전 겨울에 나무가 얼어죽고 땅에서 다시 자랐는데 올해 열매를 맺기 시작>
<2년차 살구나무-제법 알이 굵게 자라서 고맙운 마음뿐>
<4년차 신고배-겨우 3~4개 열매를 맺은 모습>
<도라지하고 더덕심은 밭에 잡초만 무성히 자라고- 물한바가지 준 옥수수가 예쁘게 자라는 모습>
<겨울 추위에 가지가 얼어죽고 매년 새로 싹이 나오는 석류나무>
<겨울추위로 나무는 얼어죽고 매년 땅에서 새로 돋아나는 무화과 나무>
<올해 심은 블랙커런트>
<올해심은 복분자>
<올해심은 블랙베리-6그루중 3그루는 죽고 3그루만 현재까지 살아있음>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조선오이>
<3일 사이 알이 굵어진 토마토>
<이달말부터는 토마토 맛을 볼 수 있을듯>
<자꾸만 돋아나는 곁순을 제거한 모습>
<가뭄속에서도 살아남은 야콘>
<씨앗을 뿌려 올라온 찰옥수수-물이 없이 자라는 속도가 모두 다름>
<텃밭 전경-주로 야콘, 율금, 생강, 고추, 감자, 토마토 등을 심어놓은 곳>
<자라다 중지된 마늘을 수확-지난해 1/3수준>
<9접 수확을 기대했는데 수확이 너무 적어 이웃 마늘을 구입해야 할 듯>
마늘 수확했습니다.
좀더 놔둘까 하다 어차피 시간이 지난다 해도 성장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마늘쫑 구경도 못하고 수확을 했는데도 크기가 심을때 마늘보다도 작은것이 태반입니다.
당초 예상은 9접 분량이었습니다만 수확을 하고보니 일반마늘의 2접 분량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이정도로는 올해 집에서 먹을 양도 안돼 이웃마늘을 구입해야 할 듯 싶습니다.
지난 봄에 받아놓은 흙을 평탄작업 하였습니다.
포크레인을 사용해야 해서 읍내 업체에 이리 저리 알아봤더니
반나절사용은 안한다고 합니다.
실제 포크레인을 사용할 양은 반나절밖에 안되지만 어쩔수 없이
거의 하루 품삭을 주고 작업을 하였습니다.
작업을 해놓고 나니 돈들이 가치를 새삼 실감합니다.
<받아놓은 흑이 너무 많아 평작업을 하며 다른 곳에 옮겨 쌓아 놓고 >
<남는 흑은 이곳으로 옮겨 놓고>
<작업 후 이렇게 변했습니다>
<잡다한 돌들은 골래내고 손으로 조금만 손보면 될 듯>
<감나무 밑에 모였던 쓰레기 치운곳에 남아있는 잔량을 모두 모아 구덩이 파고 묻었습니다>
<이제 저 자리에 평상 하나만 놓으면 될 듯>
<밭 한가운데 쌓아둔 퇴비 포대도 이번에 평작업을 했습니다>
<나중에 시간 있을때 자루는 모두 수거해야 할 듯>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밭 중간에 골을 만들었습니다>
<조금은 정리되어 밭같은 모습>
지난해 봄부터 제 텃밭 인근에 부동산 개발업자가 땅을 구입하여 예쁘게 터를 만든 후
귀촌하는 도시민에게 분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15필지 이상으로 분할하여 매매를 하더니
지난해 여름 이후부터 한 두집 집을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올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짓기 시작해 이제는 예쁜 마을이 형성되어
제법 운치있는 동네가 되어갑니다.
그런데 하나 불편한 것은 제 텃밭을 경유하는 비포장 도로에 차량이 많이 다녀
점점 불편해 지는 것입니다.
먼지도 많이 날리고 지천에 널려있던 각종 들나물(돌나물, 야생 미나리, 쑥, 냉이 등)이
점점 없이지기 시작합니다.
읍내 장에 걸어가는 길에 찍은 마을 모습입니다.
제 텃밭과의 거리는 5~600미터쯤 될 듯 싶습니다.
이렇게 지난 주말이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이번 주에도 비소식은 있는데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비가 안오면 또 물주는 작업으로 주말을 보내게 되겠지요~~
비가 내리면 이제는 창고 짓는 작업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점점 살림살이가 많아져 창고가 필요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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