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1)

2011년 10월 4째주 농장이야기(가을걷이를 마치고 겨울잠 자러 갑니다~)

코코팜1 2011. 10. 24. 08:45

가을걷이를 마치고 겨울잠 자라 갑니다.

 

한해 농사가 이제 마무리되어 갑니다.

물론 농사라 하기에는 뭐하지만 그래도 나름 농사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을 했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가을걷이가 끝난것은 아닙니다.

하우스에 자라고 있는 홍당무, 김장배추, 대파, 새로 심어놓은 상추 들이

남아있고 노지에는 이웃 블로거께서 주신 율금을 올해 처음심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봄에 심어놓은 야콘도 있는데 올 기상이변이 심해서

수확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은 가을걷이를 하러 텃밭에 내려갔습니다.

하우스에 물도 줘야 하고 텃밭에 남아있는 고구마도 수확을 해야 하고

늙은 호박도 수확해서 창고에 두고 올라와야 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옆지기가 싸준 반찬과, 밥을 챙겨 농장에 도착해서

우선 아침을 먹고난 후 매마른 하우스에 물부터 주었습니다.

땅이 말라서 거북 등짝같이 갈라졌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자란듯 보이는 배추>

 

<시금치와 돼지파도 보입니다.>

 

<김장배추가 속이 차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진딧물이 보입니다>

 

<방풍나물 사이에 심어놓은 김장배추>

 

<잎이 무성한 홍당무>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 상추>

 

<부추씨앗으로 잘못알고 뿌렸는데 자라고 보기 대파씨앗입니다>

 

<시금치와 상추씨앗을 뿌렸더니 잡초만 무성합니다>

 

<김장무가 자라는 곳에 물을 주었습니다>

 

호수를 통해 물을 주다보니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이렇게 흠뻑 주고나면 일주일 동안은 견딜 수 있을것입니다.

 

김장배추는  지난번 진딧물이 창궐하여 부득이 약제를 살포해서

진정되었나 싶었는데 이번에 자세히 보니 또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농약을 한번더 살포했습니다.

아직은 속이 덜차서 다행입니다.

 

 

고구마 수확을 하였습니다.

올해도 고구마 모종은 예년만큼 심었었는데 기상이변으로

심어놓은 모종이 말라죽는 바람에 몇번이나 추가로 모종을 구입해

보식을 하였음에도 살아남은 것이 예년의 1/3정도 밖에 안되어 보입니다.

 

더구나 비닐멀칭을 하지 않았더니 잡초들도 극성을 부려서 인지

매년 고구마 수확은 사과상자로 15상자 이상은 꼭 했었는데

올해는 겨우 4상자가 조금 부족한 정도밖에 안됩니다.

굼벵이도 찾아와서 시식한것도 있고 가뭄으로 크기가 작은것고

많이 보입니다.

<이정도면 양호하게 매달린 고구마>

 

<알이 굵은것 가는것 천차만별입니다.>

 

<올해 수확한 고구마가 겨우 4상자가 안됩니다>

 

아직 수확을 하지못한 야콘, 토란, 율금은 밭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에 한번더 내려와야 할 듯 싶습니다.

김장배추 수확할때 이번에 수확하지 못한 토란 등을 함께 수확해야겠습니다.

 

난지형 마늘이 잘 자라고 있어 다행입니다.

이대로만 자란다면 내년에도 마늘걱정 안하고 지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법 자란 난지형 마늘>

 

텃밭을 둘러봅니다.

이곳에도 가을모습이 보입니다.

<내년에 종자로 확보하기 위해 수확한 해바라기 형제>

 

<늙은 조선호박이 10통도 넘는것 같습니다>

 

<들깨도 수확하여 묶어놓고~>

 

<다음에 수확할 율금-이웃블로거께서 나눔해 주셨음>

 

<내년봄에 먹으로 파종한 시금치>

 

<김장때 사용하려 파종한 무가 가뭄으로 자라지 못해 힘들듯>

 

<지역주민이 임차하여 심어놓은 김장배추>

 

해가 짧아져 이제는 6시가 되면 어둠이 밀려옵니다.

이곳 주말농장에도 이제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 밤이되면

온몸에 한기가 느낄만큼 밤공기가 차갑습니다.

 

혼자서 한잔의 막걸리와 저녁밥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벌써 눕기가 무섭게 잠이 밀려왔으련만

오늘따라 잠은 오지않고 이리저리 뒤척이기만 합니다.

그렇게 긴 밤을 뒤척이다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하우스에 자란 상추를 뜯어 비닐봉지에 넣고

김장배추중 먹을만한 녀석을 뽑아 잎을 다듬어 상자에 넣고

먹을만큼 자란 시금치를 뽑아 다듬어 비닐봉지에 넣고

늙은 호박과 박은 따서 하우스에 넣고

된장찌게 끓여먹을 만하게 자란 호박과 끝물인 청양고추도 따서

집으로 가져갈 상자에 넣었습니다

<늙은 호박은 하우스에 두고 나머지는 집으로 가지고 갈 것들입니다.>

 

읍내 장에 들러 생아구 한마리 사고 톳 4촌 한꾸러미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을걷이가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감에 따라

이제는 겨울잠을 자야할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꽃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