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금요일까지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더운 9월이었습니다.
농부들에게는 작열하는 태양으로 인하여 여름내 많은 비로 인하여
자라지 못한 농작물을 튼실하게 영글어 가는 좋은 기회인듯 합니다.
다만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논과 밭에서 한방울의 물이라도
확보하려고 고생하는 농부들을 보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스프링쿨러 돌아가는 모습과, 배추밭에 땀흘리며 물주는 이웃들을 보니
참으로 농사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2주만에 찾아간 농장입니다.
하우스에 심어놓은 상추며, 김장배추, 대파, 당근 들이
지금까지 물한방울 구경도 못하고 지내왔기에 농장에 도착하자 마자
하우스로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하우스내 심어놓았던 김장배추 등을 보니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쇠비름을 비롯하여 잡초들도 많이 자랐습니다.
이번에 김을 메야겠습니다.
<부추씨앗으로 착각하여 심어놓고 보니 대파>
<8월 첫주에 심어놓은 32포기 배추중 살아남은 9포기>
<상추는 웃자라서 이번에 수확을 해야할 듯>
<이만하면 올 가을 당근 걱정은 끝!>
<시금치는 가물어서 그런지 몇포기 안되고~>
<3주전에 심어놓은 김장배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선 급한대로 하우스에 물주기를 끝내놓고
배고품이 밀려와 출발할때 옆지기가 챙겨준 아침을 꺼내 해결하였습니다.
밭에 자라는 잡초들을 예초기로 모두 깍는일이 오늘 할일입니다.
<오늘 할일 -길 옆에 자란 잡초 제거>
<오늘할일- 하우스 옆에 자라는 잡초도 제거>
<오늘할일-이웃 밭 경계에 자라는 잡초도 제거>
밭에 자라는 잡초들을 제거하기 위해 예초기를 짊어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깍고나니 점심때가 다가옵니다.
얼마나 가뭄이 심하게 들었는지 밭이 거북 등짝처럼 갈라졌습니다.
그리고 예초기 돌릴때 먼지가 뽀얗게 일어납니다.
점심때 간단하게 막걸리 한잔하고 뜨거운 햇쌀을 피하기 위해
휴식시간.....
농장주변을 살펴봅니다.
얼마나 가뭄이 심각한지 호박도 메달지 못합니다.
<겨우 찾아낸 것이 달랑 호박 3개>
<얇게 잘라서 햇빛에 말리면 겨울철에 훌륭한 나물반찬~>
<앞집의 생강밭- 가뭄으로 스프링쿨러 돌리느라 바쁘다>
<커가는 맷돌호박- 가물어서 성장이 멈춘것 같다>
<조선오이의 마지막 수확>
<보름달 만한 해바라기- 달랑 한개만 매달리는 우수한 품종>
휴식시간이 끝나고
하우스에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고 다시 물주기를 끝내고 나니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토요일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옵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바구니를 들고 가지밭과 고추밭으로 가서 괜찮은 녀석들을 수확합니다.
청양고추는 장마가 끝나고 나서 제법 많이 매달렸습니다.
가지는 영양분이 부족한지 모양새도 좋지 않고 크기도 다릅니다.
하우스에 들러 웃자란 상추며, 쑥갓을 모두 따냈습니다.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상추, 쑥갓, 노각오이, 가지 등 수확물을 보니
가을은 역시 풍성합니다.
<좌측-청양고추, 우측-아삭이 고추>
<오늘 수확한 상추>
<좌측- 마지막 노각오이, 우측-가지>
<하우스에서 수확한 쑥갓>
이웃집에서 아침인사를 나눕니다.
지난달에 심어놓은 상추가 너무 많이 자랐다고
집으로 돌아갈때 뜯어가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정성스레 키운 농작물을 가져가기가 뭐해 대답을 못했더니
손수 뜯어서 한바구니 가져오십니다.
지난 주말에 찾아간 농장은 가을정취 한바구니와
이웃의 정을 한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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