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1)

2011년 8월 3째주 주말농장이야기(한가한 농장일...)

코코팜1 2011. 8. 21. 14:37

한가한 농장일....

 

금년 여름휴가를 농장에서 너무 힘들게 보내서였는지는 모르지만

몸살이 나서 일주일 내내 동네 병원을 다니며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면서 보냈습니다.

 

지난 주말 농장에 내려갔을때 온몸이 으시시하고 머리가 아파오기에

그날 저녁 우선 농장에 있는 감기약을 먹고 잠을 잤음에도

다음날부터 목이 아파와서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새볔에 올라와

휴식을 취한 후 화요일에 출근하자 마자 동네 병원에 들러 주사맞고

약을 먹기 시작하여 일주일 동안이나 고열과 목에 염증으로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농장에 아니 내려가 볼 수 없도 없어서

이번에는 토요일 새볔에 옆지기와 함께  농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일기예보에는 비소식이 없었는데 농장에 도착하자 마자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계속되는 비로 인하여 제대로 된 농작물이 없어

수확을 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자연의 커다란 힘 앞에서 우린 한낱 작은 존재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그냥 자연의 순리대로 순응하며 농사를 짓는것이 최선이 아닐까 ?

농사 흉내를 내는 제 모습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합니다.

 

농막에서 아침을 먹고 비가 그치면 아직까지 끝내지 못한 잡초라도

낫으로 베어낼 요량으로 기다렸지만 저녘이 되어서야 그쳤습니다.

 

덕분에 아침먹고 낮잠도 자고

모처럼 읍내 장에 들러 첫 출하된 꽃게를 1키로에 1만5천원 하는 것을

2키로나 구입하여 점심은 꽃게찜으로 해결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올해들어 처음으로 한가한 주말의 농장일이지 싶습니다.

첫날 한일 이라고는 하우스에 휴가때 파종한 열무, 상추 씨앗이 발아되어

물주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매번 농장에서의 밤은 참으로 심심하고 무료한 시간이 많았었습니다.

이번에 차량을 새로 구입하면서 지난번 사용하던 네비게이션을

어떻게 활용할까 ?

생각하다가 농막에 놓고 TV를 시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농막지붕에 안테나를 설치 선을 연결하여 놓은 후

가정용 전기를 전환하는 아답타를 구입하여 네비게이션을

설치하였더니 TV시청이 가능해졌습니다.

덕분에 농장에서의 밤은 주말연속극도 보게 되어 무료함을 덜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모처럼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옵니다.

오늘은 해가 날 듯 합니다.

아침먹기 전에 농장에 나가 예초기로 제거하지 못한 잡초들을

낫으로 베어냈습니다.

 

이번 주말에 한일이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사진을 모아서 올려봅니다.

 

<이웃 블로거가 주신 율금>

 

<잡초를 제거했더니 보기가 좋습니다>

 

<휴가때 심은 대파밭이 잡초가 점령>

 

<대파는 겨우 몇개만 살아남았습니다.>

 

<고구마 밭은 더 어려운 상태>

 

<여기 저기 잡초를 제거 했더니 몇포기 없습니다.>

 

<이번에 채증한 일당귀 씨앗> 

 

<봄에 심은 대파 밭에 잡초를 제거 했더니 대파는 전멸>

 

 

<하우스에 파종한 부추가 발아된 모습>

 

<농막에서 옮겨심은 방풍나물이 이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우스 안에 뿌린 당근도 발아가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벌레먹은 열무>

 

<32포기 심어놓은 배추모종이 살아남은것은 모두 이것이 전부>

 

<노지에 있는 부추가 꽃대가 올라와 모두 베어냈습니다.>

 

<사진으로는 먹음직한 신고배>

 

 

<아침햇살을 받은 농장의 호박밭 모습입니다.>

 

청양고추는 탄저병이 들어 앞으로는 수확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집으로 가져갈 호박잎, 노각오이, 청양고추와 가지 몇개를

수확하였습니다.

 

이번주 주말농장은 이렇게 한가하게 보내고 올라왔습니다.

농장에서 이틀동안 푹 쉬어서 그런지 몸살기운이 모두 사라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