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1)

5월 첫주 농장이야기(여름의 시작~)

코코팜1 2011. 5. 11. 08:02

어느덧 여름(立夏)가 시작되었습니다.

 

농장을 시작하고 나서 매년 바쁘게 움직였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소소한 일들이 생겨서 농장에 신경을 덜 쓰는것 같아

마음 한켠으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주만에 내려온 농장!

궁금증이 생겨 우선 밭들을 둘러봅니다.

잡초들이 이제는 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네요.

올해는 어떻게 잡초를 제거할까? 또다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농막에서 바라본 텃밭 모습>

 

2주 전에 왔을때는 꽃망울을 터뜨리기 전이었는데 벌써 꽃이 모두 지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네요

올해는 자두며 복숭아, 앵두, 살구 등은 어느정도 열매를 맺어

맛을 볼수 있지 안을까 하는 기대를 하여봅니다.

<꽃이지고 열매가 맺기 시작하는 살구나무>

 

<배나무는 이제서야 꽃망울을 터트리고>

 

<앵두나무는 닥지닥지 열매가 ~>

 

<복숭아꽃이 이제서야 만개>

 

지난해 가시오가피 나무 2그루를 구입해서 본밭에 심었는데

올해는 예쁘게 새순이 올라옵니다.

무럭 무럭 잘 자라기를 기원해 봅니다.

<가시오갈피나무가 새순이 돋아나고>

 

오미자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인터넷을 통해 10그루을 구입해서

본밭에 심었더니 2년만에 모두죽고 겨우 2그루만 생존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0그루를 구입하여 심었는데 겨우 2그루 생존한  오미자  >

 

지난해 정선에 갈일이 있어 그곳 장에서 구입한 일당귀 6뿌리를 심었는데

올 봄에 싹이 나기 시작해서 이만큼 자랐습니다.

 

<지난해 강원도 정선장에서 구입해서 심은 일당귀가 새싹을 보이고~>

 

텃밭을 구입하고 첫해에 방풍나물 씨앗을 파종했었는데 겨우 2포기가

살아나서 2년전에 다시 옮겨 심고 나서 지난해 씨앗을 맺어 채종하여

이웃블러그에 나눔하고도 조금 남아서 지금 냉장고에 조금 남았는데

채종하면서 그때 떨어진 씨앗이 발아가 되었습니다.

<방풍나물 씨앗이 땅에 떨어져 자연스럽게 발아가 되어 새싹이 돋아나고>

 

<방뭉나물 새순모습>

 

2주전에 장에서 구입하여 심은 노각오이 모종이 웃자라도록 비료만 주어서

그런지 모두 죽어버리는 바람에 다시 읍내 장에가서 다시 모종을 구입하여

심었습니다.

노각오이 사오는 길에 개구리참외 모종 4포기와

금싸라기 참외 모종 4포기를 같이 구입해서 오이 심은 자리 옆에

나란히 심었습니다.

잘만 자라준다면 올해 오이와 참외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습니다.

 

<읍내 장에서 4포기에 천원하는 참외모종을 본밭에>

 

<2주전에 심은 오이가 모두 죽어 새로 구입해 심고>

징검다리 연휴라서 하루를 휴가내고 화요일까지 농장에 있을 계획이었습니다만

월요일과 화요일에 비소식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가오면 농장에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월요일 오전에 농장을 출발했습니다.

올라오기 전에 수확한 두릅순입니다.

시기를 놓처 많이 웃자랐네요...

그래도 우리집 식탁에 한끼는 거뜬하게 해결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올해 첫 수확한 두릅순-지난주에 수확했음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

 

제가 구입한 텃밭이 면적이 조금 커서 농장 주변의 이웃에게

저렴한 비용의 도지를 밭고 임차를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입차한 이웃께서 너무 하는일이 많아서 부득이

제 텃밭을 짓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1000평이 넘는 땅을 직접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여

아무래도 이웃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를 줘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비닐하우스를 만들려던 계획을 중단하고

지금 농막을 놓았던 자리에 더하여 흙을 받아 복토를 할까 합니다.

한 3~4년 지난후에 복토한 땅이 어느정도 다져지면

조그만 집을 지을까 합니다.

 

이리 저리 5월은 바쁘게 시작되었습니다.

농장을 다녀오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은

어떤이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