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첫주 주말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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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래도 6월은 바쁜 한달이 될 것 같습니다.

첫주부터 사무실 일들이 생겨났기도 하지만 친구 아들 결혼식에 고향에 매실도 수확해야 하는등

계획된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농장에 내려가는 이유는 올 여름 휴가때 시험삼아 만들 식탁, 거실탁, 그리고 책장 등을

만들 나무를 구하여 제재소에서 알맞은 크기로 재단 후 농장에 쌓아둔 후 

약 2개월 정도 상온 건조시킬 계획입니다.

사용할 나무는 서산 소나무를 주종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감나무와 참나무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금요일날 아침에 주말농장 옆집 주인께서 인근에 소나무 고사목을 주겠다는 연락이 와서 

이참에 그 고사목을 제재소에서 적당한 크기로 제재하여 사용할 계획으로 내려갔으나

제재소 사장이 죽은나무로는 가구를 만들 수 없다하여 포기하고 부득이 제재소에 있는 나무를 구입하여

가구를 만들 크기로 제재해서 농장에 쌓아 놓고 올라왔습니다.

 

<식탁과 거실탁자로 사용할 크기로 제재한 소나무>  

 

<제재소 사장님의 작업모습-참나무와 감나무를 제재하였는데 썩고 갈라져서 포기>  

 

<앞으로 2달간 나무가 마르도록 쌓아놓은 다음 비맞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두고>  

 

식탁 및 거실탁자용 나무 제재 = 11개

(소나무 두께 60mm, 길이 1800mm)

 

거실장 및 책장과 침대 만들 나무 재제 = 16개

(소나무 및 참나무 두께 36mm 길이 1800mm)

그외 피죽 8개 등 총 나무 구입 및 제재 가격 43만원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목재는 적게 구입을 하였지만

나무구입 비용은 적게 들어 다행입니다.

<당초예상 제재비 90만원, 카크레인 임차비 45만원 옆집 수고비 30만원 등 총 165만원)

 

제재한 나무를 농장에 쌓아놓고 포장을 하고 나니 오후 1시반이 넘어갑니다.

이제서야 허기져서 하늘이 노랗게 보입니다.

아침에 옆지기가 싸준 반찬과 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밥맛이 꿀맛입니다.

 

<허기진 배를 옆지기가 아침에 챙겨준 음식으로 맛나게 식사를 하고> 

 

이제는 밭으로 나가서 들러봅니다.

유실수 들이 벌레들의 공격으로 농약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벌레들이 습격한 증거물(오그라든 잎, 유충이 묻어있는 잎, 황색반점이 있는 잎 등)을 가지고

농약상으로 가서 자문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구입한 농약의 목록을 수첩에 들고가서 사용할 수 있는지도 함께 자문을 받았더니

농약상에서 기존에 구입한 약으로 오늘 저녁에 유실수에 약을 살포하라고 처방을 내려줍니다.

 

포도나무가 중간에 자꾸만 죽어서 껍질을 벗겨보니 그 속에 애벌레가 자라면서 포도나무 줄기를 갉아 먹어서

나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선 급한대로 껍질을 벗겨내고 애벌레를 죽이기는 하였으나 포도나무가 만신창이가 돼서 올해 포도맛은

아무래도 어려울듯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봄에는 나무껍질을 모두 벗겨내고 약을 해야겠습니다. 

 

포도밭 아래에 딸기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6포기 심었는데 지금은 많이 자라서 이만큼 수확을 했습니다.

상품성은 없지만 먹을만큼은 돼서 집에서 옆지기하고 먹을 계획입니다. 

<올해 첫수확한 딸기>

지금까지 자란 풀들도 제거하고  지난번에 심어놓은 아삭이 고추와 청양고추가 자라서

세가닥의 줄기가 자라기 시작하네요

세가닥의 줄기 아래로 자라는 새줄기를 모두 제거해 나중에 고추가 잘 열린다고 해서 모두 제거를 했습니다.

 

<아삭이 고추의 줄기가 세가닥으로 자라기 시작> 

 

벌써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서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내일 사무실 출근으로 오늘 저녁에 올라가야합니다.

그래서 자란 상추와 쌈채소를 뜯어서 비닐봉지에 넣습니다.

내일 사무실에가서 직원과 함께 나눔을 해서 조금씩 채소맛을 보여줄가 합니다.

한시간동안 뜯었더니 상추는 한자루가 되네요

 

<쌈채소는 중간봉지로 하나가득> 

 

<상추는 큰비닐봉지로 한봉지> 

 

상추 뜯고 나니 어둠이 점점더 깊어만 갑니다.

서둘러 유실수에 농약을 살포를 마치고 간단하고 손발 씻고 옆지기가 싸준 밥을 저녁에 먹고

다시금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오니 눈이 충혈되고 온몸의 피로가 몰려옵니다.

 

오늘은 참으로 바쁜 하루였습니다.

다음주에는 좀더 여유로운 주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