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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에 비예보를 듣고
이참에 농장에 내려가서 지난번에 해결하지 못한 잡초를 해결함과 동시에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상추와 아욱 그리고 쑥갓을 뜯어와 지인들과 나눔을 할 생각으로
금요일 저녁에 농장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농장에 도착할 즈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3주만에 옆지기와 같이 내려왔으니 모처럼의 휴가다 생각하고
비를 핑계삼아 2박 3일 동안 나름대로 휴가를 보내고 올라왔습니다.
여름 장마비 처럼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이른 아침에 우산을 들고 농장에 나가려니 장화에 흙이 달라붙어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눈요기로 농장을 한바퀴 횡하니 돌아봅니다.
3년된 무화과 나무에서 새순이 돋아납니다.
올해는 제대로 된 무화과 열매를 맛볼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주전에 뿌려놓은 열무가 이만큼 자랐습니다.
비만 오지 않으면 목초액을 한번더 뿌려주었음 하는데 아마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딸기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여기 저기 빨갛게 익어서 벌레들의 맛난 식사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1달전에 심어놓은 야콘모종이 지제서야 자리를 잡아서 자라기 시작합니다.
장마철이 되면 쑥쑥 자라서 어른키만하게 자랄것입니다.
드디어 양파줄기가 땅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네요
줄기가 땅으로 넘어지기 지작하면 양파알이 영글어 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올 양파농사는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보입니다.
마늘끝이 노랗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시험삼아 몇개 캐서 속을 보았더니 이제서야 마늘속이 차기 시작합니다.
이정도의 속도로 자란다면 장마철이 되어서야 캘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피오스가 오이망을 씌웠더니 망을타고 줄기가 올라갑니다.
올 여름에도 예쁜꽃을 피우면 그 꽃으로 효소를 만들 예정입니다.
지난해 아피오스 꽃으로 만든 효소는 이제 완전히 발효되어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올 봄에 옮겨심은 땅두릅이 줄기와 잎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새순이 돋아나서 2~3번 순을 따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제대로된 두릅순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확량이 많으면 두릅순 장아찌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이제는 과일나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일 관심이 많은 자두나무는 제법 어른나무가 되어가는데 올해도 열매는 하나도 맺지를 못했습니다.
자두가 열리지 않는것은 전지를 너무 심하게 해서 그런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해 심은 사과나무 2그루(종류는 부사와 후지)중 한그루에서 자라고 있는 애기사과입니다.
기념으로 가을까지 키워볼 생각입니다.
내년부터는 제법 많은 사과가 열릴 것으로 생각해봅니다.
모과역시 지난해 심었는데 올해 열매를 여기저기 맺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열매를 맺어서 이대로만 자라만 준다면 올 가을에 모과차 만드는 것은 해결될 것 같습니다.
매실나무 5그루 심은 중에서 달랑 매실 2개가 열린것을 보았습니다.
매실이 한개도 안 매달려서 내심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실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사진에 담았습니다.
3년차인 캠벨 포도나무는 지난봄에 껍질을 벗겨주지 않았더니 군데 군데 벌레가 먹어서 죽어버리고
겨우 요만큼만 살아서 포도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농약상에서 봄이되면 나무껍질을 벗겨내고 약을 쳐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무심코흘렸다가
포도농사를 망처버렸습니다.
지난해 심은 원황과 신고배 2종류중 한종류에서 맺은 배입니다.
잎이 중간 중간에 노란색 점이 보이는 것은 달팽이가 진액을 빨아먹어서 죽어버린 모습니다.
제 농장에는 달팽이가 너무 많아서 골치입니다.
아삭이 고추가 삼발이가 나오기 시작해서 끈으로 지지대에 묶어주었습니다.
아래로 예쁜 고추(?)가 모습을 보입니다.
노각오이가 줄기를 뻗어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장마철이 되면 집중적으로 오이망을 타고 자라기 시작하겠지요
그러면 올 오이걱정은 안해도 될것입니다.
오이맛 고추가 여기도 있네요....
봄에 씨앗으로 파종한 호박이 줄기를 벋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맷돌호박하고 단호박하고 2종류를 심었는데 어느것이 맷돌호박이고 어느것이 단호박인지
구별이 안가네요...
자색감자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저 꽃을 잘라주어야만 감자가 알차게 영글어 갈텐데 아쉽습니다.
비가와서 진흙이 장화에 달라붙는 바람에 밭에 오래 있을수가 없어 꽃을 따줄수가 없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비가 잠시 그치자 당귀 씨앗을 뿌렸던 자리가 풀들이 점령해서 모두 뽑아내고
그 곳에 열무 씨앗을 뿌렸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예쁘게 자라서 맛난 열무김치를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가꾸고 있는 농장의 모습입니다.
우측에 있는 밭은 혼자서는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 없어서 밭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동네 사는 분에게 아주 저렴한 가격에 도지를 주었습니다.
밭에 있는 유실수 들이 모두 자라면 멋진 농장이 될 것입니다.
엇그제만 해도 파랗던 보리밭이 이제는 누렇게 변했습니다.
시골의 아름다운 모습을 농막에서 한컷 찍었습니다.
토요일 아침먹고 옆지기와 신진도 바닷가 드라이브를 하였습니다.
마지막 꽃게가 어판장에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키로에 1만2천원 합니다.
갑오징어도 보이고 아귀도 보이고 삼식이도 보입니다.
관광지라서 그런지 생선값은 비싸보입니다.
오는길에 하나로 마트에서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을 구입했습니다.
이곳 농장에 놓았다가 간수가 모두 빠진다음 먹으면 맛이 좋다고 하여 20Kg 1포를 7000원하는 것을
5포나 구입하여 농막에 통을 놓고 바닦에 돌을 깔고 소금 5포대를 넣었습니다.
한 2~3년 지난다음 소금으로 음식을 해 먹으면 쓴맛이 없어서 맛이 한결 좋다고 합니다.
이제 차가 막히기 전에 올라가야 합니다.
아침을 먹고 옆지기는 서둘러 밭에서 자라고 있는 상추와 아욱을 뜯었습니다.
시간반을 뜯었는데 이만큼이나 됩니다.
이 상추와 아욱은 지난 가을에 심었던 자리에 꽃대를 올렸더니 그 꽃대에서 씨앗을 밭에 자연적으로
퍼트려 올봄에 자란 것들입니다.
다름주에는 그 고랑을 모두 뒤짚어 엎은 다음 작은 고랑을 만들어 고구마를 심을계획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모두 뜯어왔습니다.
상추, 아욱, 쑥갓, 쌈채소 등 이것 저것 따로 봉지에 나누었습니다.
지인들과 나눔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먹는 사람들은 별거 아니지만 주는 저는 사랑과 정성이 깃들인 것이라 소중합니다.
그래도 받은 분들이 맛나게 먹어주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렇게 또 한주가 흘러갔습니다.
참...
지난주 구입한 나무로 식탁과 거실탁, 차탁 등을 만들기 위한 공구를 인터넷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공구가 없으면 작업을 할 수 가 없어서 조금씩 시간을 두고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원형톱과 전기대패를 구입했습니다.
또한 조기대도 추가로 구입했구요...
이러한 공구들은 몇년 후에 지금 이자리에 아담한 목조 황토벽돌 주택을 내손으로 짓기위한
사전의 준비작업도 병행새서 하는 중입니다.
대충 어떻게 지을지는 가설계는 끝냈습니다.
할일이 점점 많아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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