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2010년 6월 셋째주 농장이야기

코코팜1 2010. 6. 21. 09:25

^^

 

고구마 모종 심는날...

 

다른 사람들은 벌써 고구마 모종을 구입해서 밭에 심어놓은지가 한달도 넘었는데

나는 아직까지 고구마를 심지 않아서 내심 조급함도 있었고

장마철이라 더 늦으면 밭이 질어서 장화를 신고도 밭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장마 오기전에 빨리 심어놓아야만 마음이 편할 것 같기도 해서 이리저리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이번 주말은 무척이나 바쁜 한주였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건강검진 후 곧바로 시골에 내려가 매실 수확해서 그날 저녁에 집으로 다시 가져오고

밤 늦은 시간까지 매실을 세척해서 거실에 널어놓고

 

다음날 5시 반에 일어나 옆지기가 해주는 밥과 반찬을 가방에 담아 차에 실고

다시금 농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농장에 내려가 보니 일주일 사이에 풀들이 너무 많이 자랐습니다.

지난해 보이지 않던 풀 종류가 올해는 억수로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녀석들은 뿌리를 자리잡으면 쉽게 캘  수가 없어서 애를 먹이는 녀석들입니다.

어휴!

그래도 올해는 지난해 같이 힘들게 풀들과 싸움을 하지 않고 그냥 같이 지내볼 생각입니다.

 

우선은 밭을 한번 둘러봅니다. 

<묵혔던 옆집 밭이 로타리 작업으로 멋지게 다시 태어나고>

 

옆에 밭이 지난해와 올해도 묵혀서 풀들로 보기가 흉했는데 이번에 흙을 갈아 엎고 물길도 새로 만들어

놓아서 참으로 잘 됐습니다. 

앞에 우거진 풀들이 있는 곳은 저와 같이 땅을 산 지인의 밭입니다.

이번 봄에 사철나무를 심고 중간 중간에 매실과 감나무를 심었습니다.

심어놓은 매실나무 주변에 자란 풀들을 제거해야 나무가 잘 자랄것이련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는 야콘>  

 

올해는 물 걱정 없이 지냈더니 풀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찌할까 고민중입니다.

같이 살아야 할지....  아님 한칼에 뽑아내야 할지를~~~

뽑아내자니 내 몸이 고달프고 같이 살아가자니 눈에 거슬리고..

 

<양파도 영글어 가고~> 

양파가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양파농사는 대풍입니다.

물론 너무 많아서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지 생각좀 해봐야겠습니다.

알이 굵지 않아서 집에서 보관하기는 좋은데 판매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서 기분은 좋습니다.

 

<커가는 아삭이 고추>

 

읍내 장에서 천원에 3포기씩 6포기를 구입하여 심어놓은 아삭이 고추가 이제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방아다리가 나오기에 아래 곁가지를 잘라 주었더니 잘 자라고 있네요..

아마도 다음주에는 이 녀석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꽃이 피는 방풍나물> 

 

첫해 10여포기 심어놓은 방풍나물이 3포기만 살아서 금년에 옮겨놓았더니

이렇게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가능하면 씨앗을 받아볼 계획입니다.

 

<집에서 기른 고구마 모종>

 

저 풀들만 아니면 올해 농사는 지난해 보다 조금은 잘 될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이제 오늘 할일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우선은 고구마 모종을 심을 밭에 자라고 있는 아욱과 상추를 모두 뜯어내야 합니다.

여기에 난 아욱과 상추는 지난해 가을에 심어서 먹은 후 꽃을 피우고 씨앗이 맺은 것을

그내로 겨울을 보냈더니 올 봄에 땅에 떨어진 씨앗들이 자란 것들입니다.

아욱은 낫으로 베어 비닐에 넣고

상추는 뿌리만 자른다음 비닐에 넣어 집에 가져갈 생각입니다.

 

<이번에 고구마 심을 밭의 모습>

 

상추와 아욱이 잘 자라고 있어 그대로 두어도 장마가 끝날때 까지는 충분히 먹고도 남을 분량입니다.

하지만 상추는 지난봄에 뿌려놓은 곳에서 또 자라고 있어서 양이 너무 많아

이번에 수확하여 처리하기도 어렵습니다.

 

<상추와 아욱을 모두 잘라낸 후의 모습>

 

상추는 상추대로 자른다음 모아서 비닐에 넣고 아욱은 아욱대로 모아서 자른다음

다른 비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풀을 뽑아내는데 걸리는 힘도 들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습니다.

아침먹는 시간 20분빼고 총 2시간 반도 넘게 걸렸습니다.

 

<무경운 농법-일명 쇠스랑 농법으로 갈아엎은 밭>

 

말이 좋아 무경운 농법이지 사실은 완전 중노동입니다.

옛날에 조상들은 소가 없으면 모두 사람의 손으로 해결을 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농민들이 이토록 어렵게 살았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쇠스랑으로 저 밭을 갈아 엎는다는 것이 무척 힘들고 고된 작업중 하나입니다.

생각 같아서야 지금당장이라도 중고 관리기 한대라고 구입해서 이런 힘든일을 않했음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1년에 두세번 사용하자고 관리기를 사는 것도 부담스럽고

관리기를 보관하는 것이 가장큰 문제가 되어 지금까지 미루고 있습니다.

 

 

<밭을 갈아엎고 다시 고랑과 두둑을 만든 모습>

 

그 유명한 무경운 농법으로 만든 고구마 두둑의 모습입니다.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세번이나 갈아입고 나서도 또 땀이 흐릅니다.

이제는 옷에서 쉰냄새가 날 정도네요...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나니 기분이 개운합니다.

점심먹으며 가볍게 맥주한잔 했습니다.

 

<모종삽으로 구멍을 파고 다시 호스로 물을 주고>

 

혹시 비가 안올지 모르니 호스를 꺼내서 파 놓은 구덩이에 물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고구마자 잘 자리를 잡아서 알이 굵어 집니다.

 

<자색고수마 모종>

 

올해는 자색고구마를 두줄에 심을 계획입니다.

맛은 다른 고구마에 비해 없지만 얇게 편을 낸 후 말려서 방앗간에 가서 가루를 내어

빈대떡이나 전 붙여 먹을때 사용할 계획입니다.

 

<자색 고구마 모종 모습>

 

길게 자란 고구마 줄기를 3~4마디씩 자른다음 밭에 심는 것은 자리 잡고 성장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뿐더러 나중에 본잎이 죽으면 새로 심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아서

지난해 자색고구마를 집에서 모종을 내서 밭에 심었더니 나중에 수확량도 많고

마디를 잘라 심은 것보다 밭에 활착을 잘해서 올해는 모종을 구입하지 않고

직접 기른 고구마 모종을 심었습니다.

 

<뿌리가 달린 고구마 모종을 구덩이에 넣고>

 

뿌리가 달린 모종을 바로 구덩이에 넣으면 땅에 바로 활착을 해서 잘 자랍니다.

 

<호박고구마 모종>

 

일찍 심었더니 가을에 수확할때 고구마가 너무 커서 지인에게 나눔을 하기도 부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20일 정도 늦게 심는 것입니다.

 

 <우측은 자색고구마 2줄, 좌측은 호박고구마 2줄>

 

이렇게 심고나면 완벽한 고구마 모종심기 작업완료....

벌써 오후 4시반이 넘어갑니다.

이번에 내려와서 한일중 가장 중요한 작업을 끝냈습니다.

 

<다음날 고구마 모습>

 

고구마 심고 난 후 기분이 좋은 것은 지난밤에 소나기가 내려서 아침에 밭에 나가보니

벌써 고구마가 자리를 잡은것 같습니다.

 

이제 할일은 다른 잡다한 일들입니다.

우선은 생강 밭에 자라는 풀들을 제거 했습니다.

생강 줄기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내년에는 생강을 더 많이 심을 계획입니다.

 

 

<심고 남은 호박고구마 모종>

 

심고 남은 호박고구마 모종입니다.

어찌할까 생각중입니다.

혹시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중 태안 근처에 주말농장 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리고 아직까지 고구마 모종을 심지 않으셨는데 모종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주 토요일에 제가 농장에 내려갈 계획이니 리풀 달아 주시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저희 농장에 방문을 하셔야 하며 수량은 대략 모종 100여개는 나올 듯 싶습니다.

(모종값은 안받습니다)

필요하신분 리플 달아주세요~~

 

<올봄에 심어놓은 더덕밭 자리>

 

쪽파가 영글어서 모두 수확을 해서 양파망에 담아 말려놓기로 했습니다.

가을에 다시 종근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수확한 쪽파 종근> 

 

하루 일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오늘 할 일을 모두 해서 기분이 상쾌합니다.

빨리 저녁을 짓어서 먹고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옆지기와 같이 왔으면 저녁을 안해도 되는데 오늘 같은 날은 저녁하는 것도 귀찮네요...

자정이 넘어서자 지붕에서 두두둑....  소리가 납니다.

갑자기 제법많은 양의 소나기가 몇줄금 내립니다.

잠결에 오늘 고구마 심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봐도 이젠 완전한 중증 환자 갔습니다.)

 

<자색 돼지감자 밭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아침에 밖으로 나가보니 밭이 촉촉합니다.

지난밤에 제법 비가 많이 내렸나 봅니다.

밭에 나가 일은 할 수 없을 거 같고 그래도 아침 먹기 전에 자색 돼지감자 심어놓은 곳에 자란 잡초들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모기의 습격과 후덥지근한 날씨로 흘러내리는 땀, 밤에 내린 소나기로 젖은 잡초들고

온몸이 이것저것 혼합하여 젖어버렸습니다. 

 

<오전에 임시로 만든 창고>

 

아침을 먹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는 무엇을 할까? 하고....

 

지난번 부터 창고가 부족해서 정리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이참에 창고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나무는 지난번에 창고 만들고 남은 재료를 사용하고 부족한 것은 다음주에 자재상에서

구입하여 완성해야겠습니다.

우선 아쉬운대로 뼈대를 만들고 사용하고 남은 천조각을 이용해서 임시방편으로 

비가림막을 만들었습니다.

다음주에 내려와서 문을 만들고 천정과 벽면에 선라이트로 씌워야겠습니다.

 

 

<농장에서 올해 첫 수확한 매실-달랑 3개>

 

참 올해 제 농장에서 첫 수확한 매실입니다.

달랑 3개 수확했습니다.

이녀석들로 무엇을 해야할까? 하고 생각중입니다.

소주 한병에 넣고 매실주를 만들까?

아니면 따로 효소를 담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