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고구마 모종심기, 열무 및 상추파종 등
주말마다 텃밭 몇평을 가꾸기 위해 농장에 내려가는 나에게는
매번 주말마다 비소식으로 인하여 텃밭을 가꾸는데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잦은 비로 인하여 풀들이 너무 잘 자라는 통에 심어놓은 작물들이 숨쉬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한 물기 머금은 흙이 장화에 붙어서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주말에도 새벽에 일어나 옆지기가 챙겨주는 밥과 반찬을 가방에 넣고
1시간 반이 넘는 농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지난주에 수확한 양파를 말리기 위해 데크에 놓아두고 혹시 비를 맞을까 해서
옆에 비닐로 비가리개를 해놓고 왔는데 바람으로 떨어져 바닥에 나딩굴고 있습니다.
<올해 수확한 양파를 말리기 위해 농막 데크에 널어놓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더니 역시 이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먹기 전에 농막 주변에 풀을 모두 낫으로 베어내려 했었는데 포기하고
대신 양파를 망에 모두 담았습니다.
<크기별로 선별해 망에 넣어둔 양파>
금년 총 수확량은
붉은 양파망 14개
파란 양파망 4개(1개는 집으로 가져가기 위해 차에 실어놓고>
도합 18개입니다.
지난해 양파는 메추리알 만해서 나눔도 못하고 집에서 효소 만들고 음식에 넣고
그래도 남아서 나중에 싹이나고 썩어서 버렸습니다.
<창고에 차곡 차곡 쌓아놓은 양파>
비가와도 일은 해야합니다.
한번 텃밭에 왔다가는 경비가 적어도 차량유류비며 톨비 등해서 최소 6만원은 들어가기 때문에
일을 안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우선 새벽에 옆지기가 챙겨준 밥과 반찬을 가방에서 꺼내 아침을 준비합니다.
비롯 단촐한 밥과 반찬이지만 그래도 밥맛은 꿀맛입니다.
<오늘의 아침 식단>
아침밥을 먹고 나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오늘 할일을 생각합니다.
아직도 가랑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으나 오늘 기상청 예보가 토요일 아침 9시가 넘어서면
비가 그친다고 하기에 이대로 시간을 소비할 수 가 없어서
우선 밭에나가 감자밭에 잡초들을 뽑아내기로 했습니다.
우와!
감자밭인지 풀밭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비가 내려서 잡초잎에 물기가 묻어 옷을 금새 적셔 온몸에 달라붙습니다.
발에는 흙들이 장화에 묻어 발걸음을 옮기기 조차 힘이들 정도입니다.
<풀밭으로 변해버린 감자밭>
3시간 반동안 풀과 씨름을 했더니 제법 감자밭 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감자를 늦게 심어 이번 장마 끝나면 수확할까 생각중입니다.
<제법 모습을 드러낸 감자밭>
땀과 풀에서 묻어난 물기에 젖은 옷이 온몸에 달라붙어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우선은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일을 해야겠습니다.
참으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냉장고에서 맥주하나를 꺼내 먹습니다.
목으로 넘어가는 시원함이 온몸이 상쾌한 느낌마져 듭니다.
<오전 참으로 간단하게 맥주 한캔>
옷을 갈아입고 다시 밭으로 나가 둘러봅니다.
2주전에 심어놓은 고구마가 자리를 잡았는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첫해는 읍내 시장에서 고구마 모종을 사서 밭에 심었는데
비료를 너무 많이 주고 길러서 그런지 보기는 좋으나 밭에 자리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는 직접 고구마를 싹을내서 밭에 심었더니
자리도 바로 잡을뿐더러 줄기 자라는 속도도 빨라서 올해부터는 늦게 심더라도
고구마 모종을 집에서 길러서 본밭에 심었습니다.
<심은지 2주된 고구마 밭>
<지난주에 잡초를 뽑았더니 잘자라는 야콘>
생강밭은 조금 부실해 보입니다.
지난주에 풀을 뽑아주느라 생강을 흔들어 놓았더니 아마도 자리를 잡아가는중인가 봅니다.
<여기 저기 보이는 생강-풀인지 분간이 되지 않음>
아피오스가 제법 줄기를 뻗어가고 있습니다.
올여름에 꽃이 피면 모두 모아서 효소를 만들생각입니다.
지난해에는 꽃의 양이 적어서 효소가 조금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이망을 타고 올라가는 아피오스 줄기>
열무도 이제 2~3주 후면 알맞게 자라서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열무밭>
만 3년된 복숭아나무에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복숭아 한개를 따서 맛을 봤더니 장마철임에도 맛이 제법입니다.
내년부터는 퇴비도 주고 관리를 줘서 제대로 열매를 맺어볼 생각입니다.
<어린아이 주먹만하게 매달린 복숭아>
생각지도 못했던 노각오이가 열려서 기분이 좋습니다.
6포기 심었는데 대충보니 10개는 넘게 매달렸네요
집에 갈때 모두 따서 가져가야겠습니다.
<올해 처음보는 노각오이>
아삭이 고추 6포기 심었는데 모두 살아서 이렇게 고추를 매달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아삭이 고추와 상추를 씻어 맛을 봐야겠습니다.
<탐스럽게 열린 아삭이 고추>
방울토마토는 작황이 별루입니다.
본밭에 심지 않고 나무 사이에 심었더니 비실 비실 합니다.
아무래도 영양분이 적고 다른 잡초들과 경쟁을 하느라 힘들었나 봅니다.
<6포기중 가장좋은 방울토마토>
오이밭도 메고 토란밭도 잡초를 뽑았습니다.
한결 보기가 좋아 보입니다.
만약 토란이 잘 자란다면 올해는 토란대를 말려볼까 합니다.
겨울에 얼큰한 육계장에 넣어 먹으면 쫄깃쫄깃해서 더 좋은 맛을 낼것입니다.
<토란이 자리잡아 가고>
참외가 줄기를 뻗어갑니다.
이제는 순접기를 해야합니다.
잡초를 제거하고 중간 중간에 순접기를 하였습니다.
참외 종류는 노란참외와 개구리 참외 2종류를 심었습니다.
<순접기를 끝낸 참외>
정오가 가까워 갑니다.
지난주 양파 수확한 자리를 그냥 놀리기가 아까워 읍내 장에 가봐야겠습니다.
마침 오늘이 5일장이라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장에 나오셔서
상점에 손님들이 북적이고 생기가 도는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모종을 구입했던 할머니가 오늘도 어김없이 자리를 잡고 나를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청양고추 모종을 구입해서 양파 수확했던 자리에 심을까 했는데 없네요
대신 피망 모종을 공짜루 주십니다.
최소한의 모종값을 드리려 했더니 안받는다고 손사래를 치시네요
아마도 열 대여섯 포기가 넘을것 같습니다.
이런것이 바로 시골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골로 모종을 구입하는 할머니가 공짜로 주신 피망 모종>
양파 수확했던 밭에 그대로 땅을 파고 모종을 심었습니다.
<두줄로 심고>
파프리카 심고 남은 자리에 열무와 상추 그리고 로메인을 심었습니다.
낮에 읍내 갔을때 농약상에서 2천원에 구입한 열무씨앗입니다.
<한봉지 2천원하는 열무씨앗>
<상추와는 다른 맛이 나는 로메인>
<청상추>
매번 줄뿌림을 했는데 이번에는 3가지 씨앗을 흩어뿌림으로 밭에 뿌렸습니다.
<흩어뿌림 한 후 다시 흙을 얇게 덮어 두고>
밭에 풀들이 너무 심하게 자랐습니다.
오후에 비가 그치자 고추밭이며 저녁 어둠이 밀려올때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풀들을 제거했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무성하게 자랐는지 텃밭의 반도 해결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텃밭의 하루가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일요일 새벽 4시 30분 오늘도 앞 예배당의 종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울려 퍼집니다.
이웃집의 개들도 따라서 짓어댑니다.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와 개들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나는 이리저리 뒤척이다
여시가 되어서야 밖으로 나와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풀밭인지 분간이 어려운 텃밭 모습>
밖에는 안개비가 또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양파수확했건 두둑 2개 가운데 한곳에 고구마를 심을 계획인데 난감합니다.
그대로 아침먹고 집으로 올라갈 수도 없고... 작업복도 모두 젖어서 일하기도 곤란하고...
우선은 아침먹기 전에 양파를 모두 망에 담아 창고에 쌓아두었습니다.
아침을 먹고나니 안개비가 줄어듭니다.
어제 입었던 젖은 작업복을 다시 입고 밭에 나가 두둑 사이에 난 잡초들을 낫으로 모두
베어낸 후 쇠스랑으로 파서 작은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높은 습기와 몸에서 나는 땀으로 옷은 다시 몸에 달라붙기 시작하고
턱밑까지 차오르는 힘겨운 숨소리에 기진맥진할 정도입니다.
물기를 머금어서 그런지 쇠스랑질이 쉽습니다.
물론 흙이 쇠스랑에 달라붙어 떼어내기가 힘들기는 하지만....
<작은 두둑을 2개로 만들고>
2주전에 심고 남은 호박고구마 모종입니다.
제법 자리를 잡아 줄기가 뻗어가고 있네요
<이번에 심을 호박고구마 모종>
풀들과 같이 경쟁하며 자라서 그런지 잔뿌리도 많이 달리고
조금은 늦게 심었지만 빠른시간에 자리를 잡아갈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제법 튼튼한 뿌리를 달은 고구마 모종>
뿌리째로 두둑에 골을 파고 심었습니다.
잘 자라서 가을에 많은 수확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심어놓고 대충 흙으로 덮고>
안개비도 물러가고 하늘이 점점 얇아지기 시작합니다.
다음주에는 지인이 10여년전에 사놓은 땅에 올해 집짓기를 시작해서 집들이를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집들이에 초대받에 방문할 예정이라서 텃밭에 내려오지 못합니다.
마늘도 수확을 해야하고 포도밭과 오미자 심어놓은 밭에 잡초도 뽑아야 하는데 셋째주로 미뤄야 겠습니다.
이참에 장모님이 사시는 곳에 들러서 맛있는 점심도 사드리고 텃밭에서 가꾼 아삭이 고추와
상추, 쌈채송, 양파 등을 드려야겠습니다.
상추랑 쌈채소 뜯고 호박잎 뜯고 고추따고 나니 벌써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할일은 많고 시간은 모자라고....
그래도 텃밭에 다녀가면 몸은 힘이들지만 마음은 개운합니다.
<주말에 쉬었다 가는 농막의 모습>
이렇게 바쁜 주말이 행복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라비 종자 나눔하는 곳 안내(7월 19일까지) (0) | 2010.07.14 |
---|---|
2010년 7월 둘째주 주말농장 이야기 (0) | 2010.07.12 |
2010년 6월 넷째주 주말농장 이야기 (0) | 2010.06.28 |
2010년 6월 셋째주 농장이야기 (0) | 2010.06.21 |
매실수확해서 효소 만들기(2010.06.21) (0) | 2010.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