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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와 전쟁을 하다..
정말 올 한해는 잡초와 친해지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만...
잡초들의 배신으로 온몸이 녹초가 되어버렸습니다.
<텃밭 전경-옆모습>
지난번 양파수확때 마늘도 수확을 해야하는데 못해서 저장할 계획으로...
모처럼 지난 주말은 옆지기와 그리고 방학중인 아이와 함께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잡초들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온 텃밭을 점령하여 버렸습니다.
아직도 수확하지 못한 마늘은 간곳이 없고 풀들만 보입니다.
오전내내 잡초들을 뽑아내면서 그 사이에 견디고 있는 마늘들을 수확했습니다.
조그만 두둑하나 캐는데 아침부터 시작해서 정오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옆지기는 비교적 잡초가 적은 두둑에서 마늘을 캐었는데 퇴비와 거름을 적게 줘서
마늘이 어린아이 손톱만한것들뿐입니다.
<올해 수확한 마늘>
올해 수확이 많으면 흙마늘도 만들어 먹을 계획이었는데 내년으로 미뤄야겠습니다.
일요일 새벽에 비가 내려서 토요일 캔 마늘을 모두 마늘대를 잘라내서 망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늘쫑에 붙은 종구를 한곳으로 모았습니다
올 가을에 종구로 마늘을 심을까 생각중입니다.
<양파망으로 3개가 안되네요...>
토요일 점심은 올봄에 심은 자색감자를 이용하여 감자전을 만든 감자전을 먹기로 하고
작은 두둑 하나를 호미로 캐 봅니다.
감자 하나 심은 곳에 더도 덜도 아닌 어린아이 주먹만한 감자 3개가 달렸습니다
<시험삼아 캔 자색감자>
캐서 바로 판에 갈아 감자전을 만들어 먹으니 맛이 좋네요...
아직 두둑 2개가 남았으니 최소한 사과상자로 1상자는 수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정도면 올 여름 감자전은 해결될 것 같습니다.
점심먹고 본격적으로 풀베기 작업을 시작합니다.
1차로 두릅나무와 엄나무, 황금측백, 미스김라일락 등을 심어놓은 울타리 옆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울타리 옆 풀베기 작업 완료후 모습>
시간이 없어서 아래쪽만 베어냈더니 보기가 좋습니다.
퇴비 만드는 곳 주변을 깍기 시작했습니다.
풀들이 워낙 크게 자라서 조금만 낫을 사용해도 날이 서지 않아 손목이 아플정도입니다.
첫 사진은 풀베기 전의 모습이고 지금 사진은 풀을 제거한 후의 사진입니다.
이제서야 옥수수며 해바라기가 자라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몸은 힘들지만 속이 다 후련할 정도입니다.
<잡초를 제거한 후 의 모습>
이렇게 풀베기 작업을 시작해서 저녁 7시가 되어서야 어느정도(일부) 작업을 끝냈습니다.
아니 더이상 어둠이 밀려오고 모기들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해서 풀베기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사용하고 남은 폐 현수막을 고랑 사이에 덮어버렸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다음에 지인에게 부탁해서 얻어다 덮을계획입니다.
<마늘 수확한 자리에서 나온 잡초를 다시 밭 위에 덮은 모습>
오미자 심은곳과 포도나무, 체리나무를 심은 사이에 폐 현수막으로 덮어버렸습니다.
당분간은 풀들과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유실수가 자라고 있는 사이에 폐 현수막으로 덮은모습>
이제는 손에 물집이 잡혀 더이상 낫을 들 수가 없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옆지기가 너무나 안돼 보였는지
당장 풀깍는 예초기를 구입하라고 합니다.
사실 올 봄부터 예초기를 구입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았지만 자꾸만 장비를 사게되면
돈만 낭비되는가 싶어 포기했었는데...
이번에 옆지기의 예초기 구입 윤허와 함께 비용일체를 지원한다고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올라가면 당장 예초기를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날 저녁 우리 가족은 일을 마치고 신진도(섬)에 가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내려온 아이를 위해 자연산 우럭을 사서 먹이기로 했기때문입니다.
방학이 끝나고 기숙사로 가면 아마 우리 가족이 함께 회를 먹는것도 쉽지 않기도 하지만
이번에 텃밭에 내려와 마늘캐는일이랑 폐현수막 씌우는 작업을 도와줘서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일을 도와주서 고마움에 대한 표시이기도 합니다.
횟감으로 사용하는 생선값이 생각보다 비싸네요..
광어는 자연산은 1kg에 3만 5천원~2만 5천원, 우럭은 1kg 3만원, 해삼 1kg에 1만 5천원선에 판매를 합니다.
그래서 광어 1kg에 해삼 1kg 그리고 멍게 4개에 5천원어치 사서 농장에 돌아와서
싱싱한 회와 매운탕으로 온 가족이 행복한 만찬을 즐겼습니다.
다음날 아침 가랑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합니다.
아침먹고 나니 하늘이 환해지기 시작합니다.
장화를 신고 텃밭들을 둘러봅니다.
<금년에 심은 체리나무>
<자리잡아가는 야콘>
<2년차 아피오스>
<집에서 키운 고구마 모종으로 심은 고구마가 세력을 키우고>
<생강밭인지 풀밭인지>
<다음에 내려갈때 수확예정인 자색고구마밭>
<도라지가 꽃을 피우고>
<3년차된 감나무가 이제서야 세력을 키워가고>
<금년에 옮겨심은 땅두릅>
<자색돼지감자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
<몇알 심은 옥수수가 이만큼>
<2년차 아피오스가 오이망을 타고>
<텃밭 전경>
<5그루중 1그루만 살아남은 3년된 석류나무>
<올해 8그로 심었는데 지금까지 3그루가 생존한 블루베리 묘목>
<가지 6포기가 아직도 비리 비리>
<3년된 한약재로 구입해서 심은 나무로 이름을 모름>
<농막 앞 호박밭 모습>
<능수벗꽃>
<부사 사과>
<2년차 모과나무에 달린 모과>
<2년차 나무에 열린 원황 배>
<캠벨포도- 나무에 벌레가 먹어 몇송이 안메달렸음>
<일주일만에 또 노각오이가 7~8개가 넘게 달리고>
<풍년인 아삭이고추>
<지난해 심어 양배추를 수확하게 그대로 두었더니 올해 새로 양배추가 달렸다>
처음에는 잡초인줄 알고 자라면 계속해서 뽑아버렸는데 자꾸만 자라기에 그대로 두었더니
이번에 자세해 보니 땅두릅 모종같아 보입니다.
지난해 2년차인 땅두릅들이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에 그대로 두었더니 그 씨앗이
밭에 떨어져 자연적으로 발아가 되어서 이렇게 자란것같습니다.
당분간 두고봐야겠습니다. 땅두릅인지 아닌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
<모양이 땅두름 어린 새싹으로 추정>
<꽃이 한창 핀 방풍나물 꽃>
<페트병을 이용해서 나무 수형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
<수형잡는 도구를 구입했는데 효과가 만점>
텃밭은 잡초들의 천국인데
자세히 보면 이것 저것 그 속에서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이번주말은 새로 구입한 예초기로 주변에 자라는 잡초들을 모두 전멸시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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