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2010년 5월 셋째주 주말농장 이야기

코코팜1 2010. 5. 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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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야콘 모종 구입하여 밭에 심다....>

 

지난해 가을 야콘을 수확하고 관아를 따로 손질하여 땅에 묻었다가 올 봄에 파보니 

묻어둔 야콘 뇌두가 모두 썩어버려 모종을 하나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올해는 또다시 심을까 말까(?) 하고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옆지기가 지난해보다 적은 한두둑만 심는것이 좋겠다고 말하기에 아무래도 야콘을 심으면 밭을 관리하기도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하기로 결정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였더니 주문한 야콘 모종 120포기가 금요일 저녁에 집으로 배송되었습니다.

 

토요일 아침6시 반에 혼자서 야콘모종을 차에 실고 출발하여 농장에 도착하니 9시가 되어갑니다.

일주일만에 농장에 식물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둘러봅니다.

<대파가 꽃을 피우려 하고> 

 

<지난해 심어놓은 양배추도 노란꽃을 피우고> 

 

<포도밭 아래 딸기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지난해 삽목한 캠벨 포도나무가 새순을 뻗기 시작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야콘모종의 모습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피오스 모종을 구입했던 회사로 야콘모종을 대폭 할인하여 판애하는  상품이 있어 일반 시중의 반값에 구입하였습니다.

물론 포토모종 보다는 좀 상품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자리잡고 자라는 속도는 늦겠지만 가을에 수확하는데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시중 반값에 구입한 야콘모종> 

 

첫해부터 지금까지 밭 한 귀퉁이에 만들어 놓은 퇴비를 이용해서 올해 야콘농사를 할까 합니다.

퇴비는 생태화장실에서 나온 인분을 톱밥과 함께 섞은것과 김을 메고나온 잡초 고구마 수확후 줄기 등등을 모두 모아서 퇴비를 만들었습니다.

 

<잘 숙성된 퇴비만 모아서 밭에 뿌리고~> 

 

<쇠스랑으로 땅을 깊게 파서 작은 고랑을 만들고> 

 

<비닐 멀칭을 하고> 

 

 

<야콘모종 심을 곳에 구멍을 내고> 

 

<물을 주고 나서 모종을 넣고 흙으로 덮은다음 다시 물을 주면 끝>

 

아침에 내려오자 마자 바로 시작한 작업이 야콘모종을 심고 물주기까지 끝나고 나니 오후 2시가 넘어섰습니다.

 

올봄에 구입한 오미자나무와 다시 삽목한 캠벨포도나무가 싹이 돋아납니다.

오미자 나무와 삽목 포도나무가 자라면 줄기를 유인할 유인줄을 만들기위해 지난주에 지주를 만들다가 자재가 부족하여 중단됐었는데 부족한 자재들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자재 구입하면서 과일나무 줄기 유인하는 부속자재도 추가로 구입했는데 사용해보니 가지가 굵은것은 사용이 불가는 하고 작은 가지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유인줄이 부족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끝맺으려면 읍내가서 추가로 구입을 해야하겠기에 오후 3시 반이 넘어서 다시 읍내 나갔습니다.

지난해 수확한 옥수수로 펑튀기도 만들고 오미자를 유인할 철사줄도 추가로 구입할겸...

 

고추며 참외며 각종 야채 모종들을 구입하려 사람들이 몰려들어 모종시장에는 활기가 넘처납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아 토란 포토 모종 9개를 3천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심었던 토란들이 겨울에 모두 얼어죽어서 판매하는 할머니에게 물었더니 토란은 봄에 생강심을 시기에 토란을 심으면 가을에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지나가을에 힘들여 심은 토란을 생각하니 어이없는 웃음이 절로 납니다.(무식하면 수족이 고생한다는 진리를...>

 

장에서 구입한 토란은 당근이 자라고 있는 사이에 여기 저기 심어놓았습니다.

 

<9개에 3천원 주고 구입한 토란모종> 

 

<당근 사이에 토란을 심고..> 

 

토란모종을 심고나니 속이 출출하네요

데크에 혼자서 김치 한조각에 막걸리 한사발을 쭈~~~욱 들이킵니다.

크~~윽!

트림과 함께 속이 짜르르~~ 하네요

기분이 좋습니다.

푸른 산과 높은 하늘!

가끔씩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에~~

피안의 세계가 바로 이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홀로 마시는 막걸리 한잔에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해줍니다.>

 

다음날

아피오스가 자라고 있는 큰 두둑 한개는 풀이 너무 많아 다음으로 미루고

다른 두둑 귀퉁이 조금 심어놓은 아피오스가 싹을 보이기 시작한 밭에 풀들을 모두 뽑아내고 지주를 세웠습니다.

망씌우는 것은 다음번 내려와서 오이심어놓은 곳에 망 씌울때 같이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새순이 돋아나는 아피오스 모습>

 

이제 농장도 어느정도 정리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다음주는 조카 결혼식이 있어 농장에 못가게 되어 6월에나 내려와야 할것 같네요

올라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땅두릅 순과 머위 잎, 곰취순을 채취하였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채취한 땅두릅 순>

 

다음에 내려올때는 더 푸르른 농장의 모습을 상상하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농장이 깨끗한 모습을 봐서 그런지 한주동안은 잠자리가 편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