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올해 만든 효소와 술들을 어이할꼬?(2009.11.30)

코코팜1 2009. 11. 30. 20:04

^^.

 

가을 걷이도 끝나고~~

지난주에는 텃밭에 내려가도 딱히 할일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내려가면 왼종일 할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오가는 경비도 부담되고

여러가지 생각에 고민끝에 집에서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이참에 금년에 만든 효소를 점검하여 찌꺼기를 걷어내고

담근 약술도 기간이 지난것은 원재료를 꺼내야만 술이 제대로 발효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간이 지난것은 모두 정리를 하였습니다.

 

금년에 담근 효소는 매실, 양파, 수세미, 자색고구마, 솔방울, 아피오스 꽃, 양배추 , 단풍마 도라지 등

총 10가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무척 많이도 담갔습니다.

그런데 걱정입니다. 이 많은 효소와 술들을 어찌할꼬?...

<도라지, 솔방울, 아피오스 꽃으로 만든 효소> 

 

<자색고수마 효소> 

 

<기관지 천식에 좋다고 해서 담근 수세미 효소> 

 

<양배추가 몸에 좋다고 해서 효소를 만들고> 

 

<단풍마와 야콘을 넣어 만든 효소> 

 

그다음에는 올해 만들 술로서는

영지버섯, 옥수수 수염, 오가피, 토봉룡, 매실 등 총 5가지가 되겠습니다.

이중 맛을 본거는 매실주하고 토봉룡주, 오가피주가 되겠습니다.

그중 오가피주가 입맛에 맞는거 같고

다음으로는 매실주가 입맛에 맞고

토봉룡주는 한약냄새가 나서 좋기는 한데 너무 술이 독해서 먹기가 힘듭니다.

참고로 소주는 35도를 사용했습니다.

 

<금년말에 개봉해서 맛을 볼 계획인 영지벗주> 

 

<처음 들어보고 담가보는 옥수수 수염주> 

 

<빛이 고운 오가피주> 

 

<뒷맛이 조금은 텁텁한 매실주> 

 

약주 담그느라 소주값도 만만치 않았고

술 담그는 용기(병) 구입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내돈 들여가며 죽어라 만들어 칭찬도 못받을 바에는

내년에는 효소는 한두종류만 만들어야겠습니다.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

옆지기의 사랑스런 투정도 이제는 힘들어지기 시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