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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가서 대게를 맛보고..>
11월 둘째주인 토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내려간다는 일기예보로 인하여
혹시 텃밭에 심어놓은 무와 배추가 모두 얼어버리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급하기만 하고...
지난 주말은 20년하고도 몇년이 지난 처음부터 함께 직장에 들어와 지금까지 힘든일과 좋은일을 함께 하며 지내오던 입사동기들의 모임이 1박 2일로 예정으로 경북 영덕에 다녀오느라 주말농장에 가지 못하였습니다..
십수년전 입사 동기들이 모여서 홍천에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에 이번이 두번째 나들이여서 그런지 총모임 인원이 14명인데 13명이 참석할 정도로 출석률이 좋았습니다.
현재까지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기도 있고 다른 직장으로 이동한 동기도 여럿이 됩니다.
각자마다 중요한 일들이 있으련만 그래도 그 중요한 일들을 마다하고 참석한 동기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저녁 8시에 출발하여 가는도중 짙은 안개와 겨울비로 인하여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길을 지나처서 대구를 지나 포항으로 가서 다시 숙박지인 삼사해상공원까지 무려 6시간 반이 지난 새벽 2시 반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하고 일행중 바쁜 업무로 인하여 3명중 2명은 심야 고속버스로 포항까지 가서 택시로 숙소에 도착하고 심야고속버스를 타지 못한 일행 1명은 다음날 아침 첫차로 영덕으로 출발하여 중 정오가 되어서야 도착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 끝에 모든 회원들의 노력으로 모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예능프로그램(ㅇ박 ㅇ일) 보다도 더 재미있는 즐거은 여행이었습니다.
맑은 햇빛이 내리쬐는 탁 트인 동해바다를 구경하고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인 영덕항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대게철의 별미를 맛보기 위해 식당으로 가서 회와 대게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게는 제철에 비해 이른 탓인지 속이 덜차고(60%정도) 맛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으며 가격은 유명관광지라서 그런지 상당히 고가였습니다.
화석박물관도 가보고, 해뜨는 곳과 풍력발전소도 방문하고, 점심먹고 오는길에 동기가 다녔던 초등학교에 들러 족구도 한판하고 이동하는 동안 차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모처럼의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2010년 텃밭 농사계획은 이렇게 >
지난주에는 농장에 내려가 월동준비를 해야하는데....야유회로 인하여 농장에 가지 못했습니다.
농장에는 아직도 수확을 하지 못한 채소들이 남아 있습니다.
김장배추 2두둑, 김장무 2두둑, 당근 반두둑, 아피오스 2두둑과 대파 1두둑이 지금까지 밭에 그대로 입니다.
아피오스야 그대로 두고 1년을 더 재배해도 상관이 없을 듯 싶기도 한데 무와 배추는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어떻게든 수확을 하여 저장을 해야할 것 같고, 대파는 뽑아서 한곳에 모아 잎만 남겨두고 흙으로 덮어두고, 당근은 모두 뽑아서 가져오면 되기는 하겠는데 앞으로 한주만 내려가서는 해결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또한 여름에 재배하였던 고추대, 파프리카대, 가지대와 덮어씌운 비닐도 모두 걷어내야 하고, 지난번에 걷어낸 호박도 가져와야 하고 아묻튼 할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데 날은 추워지고 기온은 영하로 내려간다는 소식만 들려오니 왠지 마음만 급하게 움직이고 있습합니다.
여기서 아무리 생각만 한다한들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번 주말에 내려가서 해결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올해로 주말농장 2년차인 내가 너무 많은 농사욕심으로 무척이나 힘들고 고단한 한해였는지
옆지기의 강력한 항의와 시위로 인하여 내년에는 텃밭농사 계획을 수정하려 합니다.
주말 2일중 적어도 1일은 열심히 텃밭을 가꾸고 하루는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만큼만 농사지을 방법 강구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손이 덜가는 작물로 교체하고, 지난해와 올해 심어놓은 유실수도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서 수세를 확장하고 있으니 주변에는 작물을 심지 않기로 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던중
다행이도 지난주 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지인중 홍천에 주말농장하시는 분께서 수확한 돼지감자를 저에게 주셔서 적어도 한 두둑은 돼지감자를 심어 해결하고,
◆ 2010 운영예정인 텃밭의 내용 ◆
면적은 금년과 동일하게 하되. 손이 덜가는 작물로 대체하기로 함
- 총 운영 중인 두둑 : 13개(총 길이 20미터 너비 1.2미터)
- 현재 운영중인 두둑 : 9 개(도라지 및 더덕 2개, 마 1개, 아피오스 2개, 부추 1개, 마늘 2개, 양파 2개)
* 유실수 사이에 땅두릅, 곰취, 머위, 딸기 등이 있으며,
- 내년에 신규 운영예정인 두둑 : 6개(돼지감자 1개, 땅두릅 1개, 상추와 쌈채소 1개, 고추와 가지 등 1개,
단호박 및 호박 2개, 고구마 1개, 야콘 1개)
- 운영방법
* 가급적 손이 덜가는 작물을 우선으로 하여 경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도라지, 돼지감자, 토란,
땅두릅 등 다년생 작물)
* 상추, 쌈채소, 열무 등은 우리 가족만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면적(두둑 2개 내외)으로 경작함.
* 고구마(자색 및 호박), 야콘은 두둑 1개씩만 심어서 보관문제를 해결함.
* 지난해와 금년에 식재한 유실수 주변은 경작하지 않고 부추를 이식하여 노동력을 절감하도록 함.
* 그래도 힘들면 밭을 놀리는 한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포기함
<김장은 했는데 무와 배추를 어떻게 하나?>
일요일인 어제는 김장을 하였습니다.
큰동서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데 매년 겨울이 시작되면 손수 배추와 무 그리고 고추를 경작하여 김장철이 되면 배추는 뽑아 절여 차에 실어 2시간넘는 거리를 달려와 손아래 동서들에게 가져와 김장김치를 담가주고 내려가곤 합니다.
그런 동서와 처형을 보면 매번 먹을때마가 고마움을 느끼고 미안한 마음도 느낍니다.
올해도 두 동서들을 위하여 토요일에 배추를 절여서 일요일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이 되어 인천에 있는 동서집에 모여서 하루종일 김장을 하였습니다.
처가집의 막내인 옆지기도 아침을 먹고 동서집으로 가서 김장하는 것을 거들다 저녁때가 되어서 김장을 해서 차에 가득실고 집으로 왔습니다.
가져온 김장김치가 얼마나 많은지 지난달에 결혼기념일로 사준(총금액의 60%지원) 김치냉장고를 가득 채우고도 남아서 기존의 김치냉장고 반을 더 채웠습니다.
고구마도 넉넉하겠다!
김장도 푸짐하게 했겠다!
올겨울은 먹거리가 해결되었으니 마음이 편안 합니다.
한데......
지금 텃밭에 자라고 있는 김장배추와 무는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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