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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지난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얼음이 언다는 소식이 들리는 것을 들으니...
가을이 코끝을 지나 가슴속 깊은 곳까지 왔다가 이제 가려합니다.
점점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감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이번 주말은 늦게 출발하여 자정이 다 되어서야 농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밤 이슬이 내려 농장의 배추와 무는 물기가 촉촉히 젖어있습니다.
주말에만 내려온 관계로 매번 올때마다 할일이 산더미 같습니다.
옆지기는 심심찮게 짜증을 내곤 합니다.
휴일은 좀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매번 내려와서 중노동을 하다가 올라가니 그럴법도 합니다.
이번 주말도 많은 일들이 나를 반기고 있습니다.
야콘도 캐야해야 하고, 고구마도 캐야하고, 해바리기도 수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심고 남은 마늘도 더 심어야 하고
야콘 캐고난 자리와 지난번 고구마 캔 자리를 정리하여 양파를 심어야 합니다.
매번 욕심부리지 말고 조금만 심어서 우리식구만 해결하자는 옆지기의 성화에
그러겠다고 말해 놓고는 자꾸만 욕심이 생겨서 나중에는 힘들어 후회를 하곤 합니다.
아침 기온이 참으로 포근합니다.
오늘은 괘청하고 따뜻한 기온으로 인하여 가을걷이 하기 무척 좋은 날 입니다.
<아침에 바라본 농장의 모습>
일어나자 마자 밭으로 나가 봅니다.
해바라기가 덩그렇게 밭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을 모두 걷어들여 말린다음 내일은 씨앗을 모두 모아둘 생각입니다.
모두 한곳으로 모았더니 기름을 짜기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어찌할까 고민중입니다.
(홀로 남아있는 해바라기 모습>
<햇빛에 말리기 위해 마당에 널어놓았더니 이만큼>
<커다란 놈은 이만합니다>
아침 먹기전에 오늘 작업을 야콘 대를 모두 잘랐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캐고 남은 고구마 2개의 둔덕중 1개 둔덕에 있는 고구마 줄기를 모두 걷어냈습니다.
지난주에 맛보기로 2상자를 캐고 남은 곳입니다,
<오늘 작업할 야콘>
생각했던것보다 양이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2상자를 제외하고도 사과장자로 11상자가 넘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가뭄이 계속되었다가 지난주에 비가 오는 바람에 야콘이 모두 터져버렸습니다.
농사는 잘 되었는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여기 저기 갈라진 모습의 야콘>
처음 캐서 먹어보는 야콘의 맛은 별루였는데 한 2주 지나고 먹었더니 단맛이 돌며 먹을만 합니다
(장모님은 힘드신줄도 모르고 캐는 재미에 신이 나셨습니다.>
<총 11상자를 수확했습니다>
너무 많은 수확이라서 어찌 할까 생각중입니다.
우선은 1상자를 먹을만 한 것으로 골라 이웃집에 나눔을 하였습니다.
매번 받기만 한다고 미안해 하십니다.
그냥 보내기가 그런지 저에게 떫은감 1포대를 주십니다.
나머지 4상자는 여기 창고에 보관하기로 하고 이번에 올라갈때 6상자를 차에 실었습니다.
장모님과 옆지기가 야콘을 캐는 동안 나는 지난번 고구매 캔 자리에 이랑을 만들고 비료를 넣은다음
두둑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이랑 만드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일일이 삽으로 하다보니 힘이 들어 저절로 신음소리나 입밖으로 튀어나옵니다.
그래도 지난주에 비가 내려서 조금은 수월하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삽질 몇번을 하고난 후 숨을 고르기 위해 하늘을 처다 보니 구름한점 없는 그야말로 청명한 가을입니다.
지난주에 고구마를 수확했던 자리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두둑을 만들고 이랑을 파는 일을 맞첬습니다.
양파 모종을 사기위해 읍내 장으로 나왔습니다.
올해 내내 한곳에서 고추모종이며 참외, 파프리카, 가지, 상추 등 갖은 야체 모종을 한 할머니에게 구입을 하였는데 마침 오늘도 양파모종을 팔고 계십니다.
<지난주 비로 인하여 두둑 만드는데 수월합니다>
양파모종 2단에 1만원을 주고 구입하고 지난번에 심고 남은 곳에 마늘을 심기 위해 씨마늘 파는 가계에서
서산 6쪽 씨마늘 1만어치 구입하였습니다.
비닐씌우고 양파모종을 심기 시작합니다.
비닐고청 핀으로 미리 구멍을 만들고 그 구멍 속에 양파 모종을 넣고 손으로 눌러주었습니다.
그런데 두둑 2개에 양파를 심을 계획으로 모종을 사왔는데 두둑 1개의 3/5만큼 밖에 심지를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내일 아침에 다시 읍내에 나가 추가로 구입하여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야콘캔 자리에 두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두둑이 너무 넓어서 비닐을 씌우고도 남을만큼 커다란 두둑입니다.
장모님은 꼼짝도 안하시고 고구마를 캐시는데 열중이십니다.
늦게 심은 고구마라서 그런지 고구마 씨알이 먹기 좋을 정도로 자랐습니다.
나오는 양이 적어 그런지 오후내내 2상자 캐셨습니다.
아직도 캐야할 고구마가 한 두둑이 남았습니다.
지금 캐봐야 보관할 장소가 없어서 걱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고구마는 나중에 내려와서 시간될때 캐야겠습니다.
아직까지 자라고 있는 농장의 작물들 입니다.
<가을에 파종한 상추>
<이름을 잊어버린 상추 종류의 채소>
<이제서야 자리를 잡아가는 가을에 파종한 당근>
<먹기좋을 만큼 자란 모듬 쌈채소>
<뽑아서 김치해서 먹기 좋을 정도로 자란 2차 파종한 무>
<벌레들의 습격을 딛고 자라고 있는 탐스러운 배추들>
<올봄에 심은 야콘을 어떻게 할까 고민중>
<농약한번 치지 않은 김장배추>
<늦게 심어서 그런지 자라는 것이 시원치 않은 쪽파>
토요일은 참으로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너무나 피고해서 그런지 우리 식구들은 저녁을 먹고 나서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밤새도록 장모님은 끙끙 앓으시고 나와 옆지기는 신음 소리를 내고 잠에 취했습니다.
일요일은 바쁜 시간입니다.
늦은 시간에 출발하면 차가 밀려서 가급적이면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집에가서 김치를 담기위해 옆지기는 어제 오후에 중간쯤 자란 무를 뽑아서 소금에 절여놓은 것을 모두 통에 담아았습니다.
매번 수확한 채소들을 처리하기가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이참에 김치냉장고를 구입하여 나는 농장에 놓기를 희망하기만
여러가지 사유로 인하여 지금까지 미루어 왔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김치냉장고를 구입하였습니다.
구입대금의 60%는 나의 비자금으로 지원하는 조건으로 하고 나머지는 옆지기가...
월요일 오후에 도착하기로 계약을 하였습니다.
아침을 먹고나서 읍내로 가서 양파모종 4단을 구입하였습니다.
오전내내 양파모종 모두 심었습니다.
부족했던 자리에 추가로 구입한 씨마늘을 점심때까지 심었습니다.
올해 농사도 종점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마늘심고 양파 심어놓으니 마음은 편안합니다.
앞으로는 김장배추와 김장무 수확하고 고구마 캐고나면 모두 마감하게 됩니다.
이렇게 또다시 바쁜 한주가 흘러갔습니다.
몸은 힘들고 고단하지만...
마음은 평안하고 기분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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