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마지막 가을걷이-김장 배추와 무 저장>
지난주 경북영덕으로 입사 동기들과 1박2일 야유회 관계로 텃밭에 가지 못했습니다.
엇그제 사무실 직원들과 저녁식사와 함께 마신 술이 과음을 하게된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부터 몸살기운이 있어 생각같아서는 이번주에 집에서 푹~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데...
지난주 갑자기 찾아온 추위는 텃밭의 배추와 무는 그런대로 견디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영하 5~6도 정도로 내려가면 어렵게 키워온 소중한 김장배추와 김장무 모두가
얼어 버리게 될 것 같아 마음만 급하고...
내가 운영하는 텃밭은 지역상으로 내륙보다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에 속해 있어서
12월 초순까지는 웬만한 날씨에도 배추와 무가 얼지는 않겠지만
날씨는 하늘의 뜻이라~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서든 이번에 내려가서 배추벌레가 덜 파먹은 배추와 진드기가 들어가지 않은 배추들을
추려서 고구마 수확한 두둑에 땅을 파고 묻어라도 놓고 와야만 잠을 편하게 잘 것 같습니다.
급한대로 집에 약통에서 감기약을 찾아 먹고 사무실에 나가 잠깐동안 일을 한후
점심때가 되어서야 옆지기와 함께 텃밭으로 향하지만
가는길이 많은 차량으로 인하며 많은 시간이 지나갑니다.
수확을 끝낸 들판이라서 그런지 마을의 풍경과 농막의 모습이 조금은 을씨년 스럽기까지 합니다.
농막에 도착하자마자 텃밭으로 나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이것 저것 돌아봅니다.
<지난가을에 심어놓은 서산 육쪽마늘 - 아직 싹이 보이지 않고>
<양퍄모종이 이제 자리를 잡았는지 몸통을 바로 세우기 시작합니다>
<9월 말에 파종한 상추와 당근이 아직도 싱싱해서 모두 수확해서..>
<여름휴가때 심어놓은 당근이 제법 크게 자랐습니다>
<9월말에 파종한 쌈채소가 먹기 좋을만큼 자랐습니다.>
텃밭이 해안하고 근접한 거리라서 그런지 내륙에 비해 이곳의 기온은 항상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자라고 있는 상추, 쌈채소와 당근은 이번에 모두 수확해서 판매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배추와 무의 상태를 확인해야겠습니다.
배추는 추운 날씨로 인하여 배추벌레와 진드기의 활동이 멋은듯 보이고
먼저 파종한 김장무는 성장이 멈추고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파종한 김장무는 잎이 시레기 만들기 좋을 정도로 잘 자랐습니다.
그런데 김장무는 종자가 원래 그런지 맛이 억수로 맵습니다.
지난달에 수확하여 동치미 김치를 담가서 먹고 있는데 맛이 별로입니다.
아무래도 무는 버리고 잎만 모아서 시레기 만들어야겠습니다.
<처음 파종한 김장무 모습-무 맛이 매워서..>
<배추가 제법 묵직한 것을 보니 김장을 해도 될 듯>
우선은 배추벌레가 속을 파먹지 않은 녀석을 고르고 진드기가 속까지 들어가지 않은 배추만을 따로 골라서
뿌리채 뽑아서 땅을 파고 묻어야 겠습니다.
배추 2~3포기가 들어갈 정도로 땅을 파고 현수막을 깔고
배추를 거꾸로 놓은다음 다시 현수막을 덮고 고구마 줄기로 다시 덮은다음
천막을 위에 덮고 마지막으로 흙으로 덮어놓으면 배추와 무 저장이 끝났습니다.
<우선은 고구마 심었던 밭에 땅을 파고 현수막으로 바닥을 깔고>
<배추를 뿌리째 뽑아 뒤집어 차곡 차곡 구덩이에 쌓고>
<다시 현수막을 덮고 고구마 줄기를 놓은다음 다음 천막으로 한번더 덮고>
<그래도 먹을 만한 무우를 골라 배추옆에 거꾸로 쌓고>
<다시 현수막으로 덮고 흙을 두툼하게 쌓아놓으면 월동준비 완료>
김장배추와 김장무 월동준비가 끝났습니다.
겉절이 김치가 먹고 싶을때 이곳에 와서 묻어놓은 배추와 무를 캐서 김치담그고
벌레먹고 아직 속이 차지 않은 배추는 노지에 그대로 둔 다음
혹시 다음주에 내려오면 돼지고기에 보쌈을 해먹을까 생각중입니다.
이제 무 잎을 다듬어 시레기를 만들었습니다.
무는 모두 자르고 잎이 싱싱한 것만 골라서 다듬아 모아놓으면
내가 처마에 줄을메고 걸어놓으면...
차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맛난 시레기가 탄생될 것입니다.
<무 잎은 예쁘게 다듬어>
<처마밑에 줄메고 걸어 놓으면 겨울바람에 맛과 영양이 풍부한 시레기 탄생>
이렇게 해서 김장배추와 김장무를 해결했습니다.
어렵게 고생해서 키운 작물이라서 기분도 상쾌하고 마음도 편안합니다.
내일 할일이 있어서 아무래도 농막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농막에서 잠자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인듯 싶습니다.
농막이 보온시설이 미비되어 봄부터 가을까지는 잠자기에 무리가 없지만
겨울철에는 잠을 자기에 무척 힘이 듭니다.
위풍이 얼마나 센지 옷을 두툼하게 입어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여서
나와 옆지기는 조끼까지 입고 저녁을 먹은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지 않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무척 오랫만에 찾아온 행복입니다.
그래도 바닥에 전기온돌 판넬을 설치해 놓아서 전기만 꼿으면 바로 따듯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자정이 넘은 시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습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 밤하늘을 보았더니....
세상에~
밤하늘이 온통 하얀 설탕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별들을 이렇게 많이 보는것이 얼마만인지 기억이 없습니다.
아마도 어릴때 성탄절전에 교회 갈때 하늘에 억수로 많은 별들을 본 후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득 어릴적 동화같은 꿈을 꾸고 싶어집니다.
다음날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잤습니다.
서리가 약하게 내려서 그런지 텃밭 풍경이 하얗습니다.
기온이 내려가서 꼼짝도 하기 싫거니와 사실 이른 아침 밭에 나가서는 특별히 할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옆지기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처마에 줄을 메고 어제 오후에 옆기지가
다듬어 놓은 무 잎을 걸어놓습니다.
이참에 오늘 남은 밭에 있는 무 잎도 모두 정리하여 걸어놓을 예정입니다.
아침먹고 햇살이 빛추기 시작하자 다시 텃밭으로 나가서 쌈채소며 당근과 상추를 수확합니다.
당근과 상추 그리고 쌈채소의 양이 많아 판매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냥 버리는 것보다는 아마래도 판매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그날 저녁 동서의 가게에 진열하여 판매 시작함)
<당근이 이렇게 자랐습니다>
<수확하고 보니 사과상자 2개 분량>
<늦게 파종한 오밀 조밀한 당근은 뽑아서 넓게 골을 만들어 다시 심고>
<봄에 심은 토란에서 이만큼 수확>
<오늘 수확한 토란 모두를 두둑 하나 전체를 심고>
<여름에 파종하여 그대로 두었더니 씨앗을 맺어서 채종하여 내년에 다시 심으려고 모았습니다>
여름에 파종하여 가으내 상추를 먹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뽑아내지 않고 그래로 두었더니
씨앗이 달렸습니다.
이녀석들을 잘라서 씨앗을 채종하여 내년에 파종하면 씨앗값은 절약하게 되겠지요~~
이제는 고추대도 뽑아내고 폐비닐도 모두 걷어내고 땅두릅 줄기와 가지대, 아욱대도 뽑아냈습니다.
또한 이랑에 씌워 놓았던 현수막도 모두 걷어내서 물기를 말려 수거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깨끗하게 청소한 후의 텃밭은 보기가 좋습니다.
<텃밭이 보기가 좋습니다>
가을 걷이가 끝난 텃밭의 풍경입니다.
<싱싱한 옆집의 배추>
제 토지를 임대하여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는 옆집의 배추들의 모습입니다.
12월 초순까지는 얼지 않기 때문에 배추 수확은 한 2~3주 후에 할 예정이라 합니다.
이제는 다시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번 가져오지 못한 고구마와 야콘을 차에 트렁크에 실고 호박을 잘 익은 넘들만 골라서 트렁크에
실어도 실어도 1/3도 못 실었습니다.
당근 2상자, 상추 1상자와 쌈채소 1상자, 그리고 커다란 호박 2개는 뒷자석에~~
또 이렇듯 바쁘게 텃밭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올해 텃밭의 농사가 마무리 돼가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내년 농사 계획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올해보다는 조금더 편하고 손 쉬운 방법을 강구해야겠네요~~~
'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농장 마무리...(2009.12.14) (0) | 2009.12.14 |
---|---|
올해 만든 효소와 술들을 어이할꼬?(2009.11.30) (0) | 2009.11.30 |
단풍마와 야콘과 함께 효소를 만들고~~(2009.11.18) (0) | 2009.11.18 |
김장은 했는데 텃밭의 무와 배추를 어떻게 하지?..(2009.10.26) (0) | 2009.11.16 |
2009년 11월 첫째주 주말농장 이야기 (0) | 2009.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