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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씨앗을 파종하고~~>
오늘은 일요일 입니다.
아침에 예배당 종소리가 4시가 되자 어김없이 울려퍼집니다.
종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나는 오늘 할일을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아무래도 장마 끝나고 먹을 씨앗들을 파종해야겠습니다.
양파와 마늘을 캐낸 자리를 그냥 놀리기에는 아깝습니다.
토요일날 아침먹고 읍내에 농양상에 가서 열무 씨앗을 사왔습니다.
지난번에 00씨앗판매상에서 보내준 씨앗과 함게 밭에 심을 계획입니다.
<열무 씨앗입니다>
<ㅇㅇ 회사에서 보상차원에서 보내준 셀러리 씨앗입니다>
<적치마도 함께 보내왔습니다>
<쑥갓도 한 3~4고랑 심을까 합니다>
배나무와 복숭아나무, 자두나무들을 벌레들이 그냥 남겨두지를 않습니다.
지난번에는 진드기가 달려붙어서 새순을 죽이더니이 이번에는
배나무와 복숭아나무데 어른 새끼손톱 만한 벌레들이 잎에 달라 붙어서 마구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잎 하나에 2~3마리씩 붙어서 열심히 갉아 먹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에 열무씨앗 사러 가는길에 농약상에 벌레를 퇴치할 약을 구입하여 저녁에 살포하였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앞집 정사장(일명 개집아저씨) 밭에는 감자 수확이 한창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하시는 분 한분을 대동하고 열심히 감자를 캐고 있습니다.
감자를 늦게 심었음에도 알이 굵고 보기가 좋습니다.
나는 옆지기에게 두부튀김을 만들게 해서서 막걸리 2병를 들고 열심히 일하는
정사장 밭에가서 같이 일하는 분과 함게 한잔 했습니다.
일하다 말고 그늘에서 먹는 시원한 막걸리 맛은 일품입니다.
정사장님은 오늘 저녁에 비예보가 있어 이참에 감자 모두 캐고 비오기 전에 열무를 심을 계획이랍니다.
그래서 감자 캐는 것을 도와줬습니다.(달랑 한고랑)
그리고 덤으로 감자 왕창(한상자 하고 반도 더) 얻어왔습니다.
오후에 삶아서 먹고 나머지는 남겨두고 또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나주어 줘야겠습니다.
<좌측은 장조림용 중간은 삶아 먹을용 우측은 지인에게 나눠주고 우리도 먹을용>
점심먹고 낮잠을 1시간 잤습니다.
뜨거운 햇빛 때문에 일하기가 힘이 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고 났더니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오후 3시가 넘어서니 구름이 밀려옵니다.
기상청 일기예보로는 오늘 6시부터 비소식이 있습니다.
오늘일을 마무리 하기 위해 부지런히 밭에 나가 고랑에 자란 잡초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마늘과 양파 수확한 밭에 씨앗들을 뿌렸습니다.
<열심히 씨앗을 파종하고 있는 옆지기>
여러 종류를 조금씩 심고 나니 그래도 한두둑 반이나 남았습니다.
옆지기는 밭을 놀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두기를 원하고 나는 나대로
밭을 놀리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무엇을 심을가 궁리중에
엇그제 받아온 고구마모종을 심기로 했습니다.
정신없이 심고나니 어둠이 밀려오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갑니다.
이제는 가지고 갈 채소들을 비 맛기 전에 수확합니다.
이번주에 먹지 못하면 다음주엔 그냥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뜯어서 지인에게 나누어 줄 생각입니다.
<요넘들이 지인들에게 나누어 줄 채소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습니다.
받는 분들은 아마도 마트에 가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연하고 상큼한 채소들이 많은데
제가 준 채소들은 모두가 벌레먹고 억세고 못생긴 것들이며 또한 맛은 별로입니다.
나는 정말 힘들게 내 자식같이 키워낸 것 들이지만 받는 분이 어떨까 ?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맛있게 먹었다는 소리가 기분이 제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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