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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수확의 시작~>
오늘은 7월의 첫째주 주말입니다.
옆지기의 직장관계로 이번주는 토요일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농장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나역시 집에서 마땅히 할일도 없어 평상시와 같이 이른 시간에 사무실에 도착하여
오전내내 나만의 시간을 갖고 책을 보고 사무실에서 나왔습니다.
언제쯤인지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농장에 내손으로 조그만 목조주택을 지어보고 싶습니다.
내집 설계도 직접 손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나는 몸은 따라오지 않는데 이렇게 꿈만 많은 오학년 학생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내손으로 집을 짓기 위한 생각으로 목조주택 건축과 관련된 책을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도면보는 것에 익숙해 지기 위하여 도면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물론 용어가 생소한 것이 많아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농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생각보다 수월하여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였습니다.
우선은 읍내 농약상에 들러 고추유인에 사용할 끈을 구입하였습니다.
농장을 하면서 단골로 다니는 농약상 사장님께서는 저에게 커피한잔 하고 가라고 권합니다.
"사장님~ 농장일이 바쁜 관계로 저금하겠습니다. 다음에 와서 마시겠습니다"하고
바로 농장으로 달려왔습니다.
농장에 들어서자 마당에 풀들이 많이 자랐습니다.
지난주에 시간이 없어서 마당의 풀을 제거하지 못하고 올라왔더니 그사이에 이렇게 많이 자랐습니다.
옆지기는 이 녀석들을 제거하는 것이 이번주 할일중에 하나입니다.
나는 지난주에 끝내지 못하고 올라온 이랑 풀 뽑는 일을 마저 할 계획입니다.
우선 밭으로 나가 봅니다.
지난주 월요일 비소식을 믿고 물도 안주고 고구마 모종을 하였는데 어떻게 잘 자라고 있는지..
열무는 발아가 되었는지.. 얼갈이 배추는 얼마나 자랐을까? 모든게 궁금합니다.
비실비실 하던 수박이 드디어 열리기 시작합니다.
<갓난아이 머리만한 크기로 자란 수박-수박받침을 만들어 놓아야 겠습니다>
단호박도 이제는 세력을 키워가며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단호박은 어른주먹 두개 합해 놓은것 만합니다.>
병충해로 몸살을 앓던 포도열매가 이제는 크기 시작합니다.
<2년차인 캠벨 포도- 열매가 달려 자라고 있습니다>
야콘 잎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니 올해 대풍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벌서 키가 7~80쎈티 정도 자랐습니다.>
30여포기의 청양고추중 몇포기는 말라서 죽고 몇포기는 바람에 잘려나가고 나머지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수확을 해도 될 정도로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2차 유인줄을 메어 주었더니 안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아욱과 얼갈이 배추가 커가고 있습니다.
다음주 부터는 구수한 아욱국을 맛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얼갈이 배추는 벌레들이 습격을 받아 아무래도 특단의 조치를 취야하 할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 손바닥 만큼 자란 아욱 모습입니다.>
<벌레들의 습격을 받고 상처를 입은 얼갈이 배추-이번주에 농약살포예정입니다.>
지난주에 붉은기가 돌아서 수확을 할까 고민을 했던 복숭아 입니다.
아무래도 벌레들의 습격이 심해서 이번에 수확을 하였습니다
총 6개중 3개는 너무 익어서 버리고 나머지 3개는 시식을 하였습니다.
당도가 낮아서 그런지 맛이 밋밋했습니다.
올해로 2년생인 요녀석들은 아마도 내년부터는 많은 복숭아를 우리에게 선물할 것입니다.
<2년차 복숭아 나무에서 열린 복숭아 열매 - 오늘 첫수확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토마토를 심어서 먹어본 기억이 없는거 같았는데
올해에는 제대로 된 토마토 맛을 원없이 볼 것 같습니다.
지지대 위로 자라고 있는 줄기는 모두 잘라 버릴 계획입니다.
<방울도마토 -빨갛게 익어가는 것이 다음주 부터는 제대로 수확을 할것입니다.>
<토마토 익어갑니다.>
지난주에 왔을때 참외 순을 잘라 주었더니 억수로 많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올해 참외농사는 대박입니다.
지난해에는 참외 7개 밖에 수확을 못했는데 올해는 육안으로만 보아도 족히 30여개가
넘어 보입니다.
그런데 참외 잎이 하얗색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병이 찾아온 느낌이 드는데 어찌할까 생각중입니다.
<익어가고 있는 참외- 그런데 잎이 하얗게 붙어 있는 것이 걱정입니다.>
지난주에 마늘 수확하고 난 자리에 심어놓은 고구마 모종들...
다행이도 모두 살아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주에는 비소식이 있어야 하는데...>
양배추가 이제서야 자리를 잡고 세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녀석도 마찬가지로 벌레들의 습격으로 많은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오늘은 방제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벌레들의 습격으로 상처투성이인 양배추>
지난주에 제거하지 못했던 풀들을 낫으로 베어내고 보니 집주변의 모습이 달라 보입니다.
일요일 아침에는 앞집 밭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울타리에 있는 풀들을 모두 베어낼 계획입니다.
<이렇게 자란 잡초들>
< 낫으로 제거하고 난 후의 모습- 마음이 개운합니다.>
이참에 노각오이를 옮겨 심은 밭에 자란 풀들도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자리를 옮겨 심어서 그런지 아직은 기운이 없어 보입니다.
자리를 잡고 세력을 키워 나가면 지난해 같이 노각오이는 원없이 먹을 것입니다.
<풀들에 휩쌓여 보이지도 않던 노각오이 줄기들-이제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그날 저녁 수도에 물이 나오지 않아서 개집 아저씨내 수도에 가서 씻고 나서
나와 옆지기는 읍내 입구에 있는 한식 부페 음식점에 가서 저녁을 해결하고 왔습니다.
거리는 농장에서 25분 정도 되는데 나와 옆지기는 산책도 할 겸 해서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1인 한끼에 3천원하는 한식 부페식당입니다.
어느날을 관광버스 몇대가 있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습니다.
가격에 비하면 음식은 정갈하고 맛도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일요일은 아침에 풀베고 옆지기와 백화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코스는 냉천골 계곡으로 가서 백화산 정상으로 가는길입니다.
코스가 밋밋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가볍게 산행하기에는 좋아보입니다.
오는길에 읍내 장에 들러 내가 신을 발목장화 1개를 사왔습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긴 장화가 불편하였는데 발목장화를 신으니 조금은 편해 보입니다.
점심먹고 바람이 시원스레 불어오기에 지난번에 제거하지 못한 고랑의 풀들을 뽑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참에 현수막으로 고랑을 모두 덮어버렸습니다.
이제는 농장지기 2년차라고 요령이 생겼나봅니다.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쳬게적인 농사를 지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7월의 농장모습>
오늘저녁은 밭에서 자라기 시작하는 호박잎을 삶아서 구수한 된장에 맛나게 먹고
서울 집으로 8시쯤 출발을 하였습니다.
고속도로가 막힘이 적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이른 시간에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도 옆지기가 오이 마사지를 해주어서 화끈거리는 얼굴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한주일 열심히 일하고 이번주에도 농장에 가서 열심히 땀흘리며 지내다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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