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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3째주 주말이 되었습니다.
이번주말에는 직장의 20년 근무한 동료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모임회원 14명중 2명을 제외한 12명이 1박 2일 야유회를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경비도 줄일겸 주말농장도 구경할겸 해서 농막에 가기로 하고 준비를 하였습니다만,
일기예보에 토요일 비소식으로 인해서 장소를 인근의 만리포 해수욕장에 있는 팬션으로
긴급히 옮겼습니다.
왜냐하면 비오는 날에 5.5평짜리 농막에서 12명이 지내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마침 회사를 퇴직하신분이 인근 만리포해수욕장에 팬션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곳으로 정하게 된 것입니다.
팬션에서 하루를 지낼 물품을 준비하기 위해 내 선발대의 일원으로 당첨되었고
금요일 저녁에 조금 일찍 출발한 선발대 일행은 마트에 들려 부식거리와 술을 준비하고
팬션에 가는길에 잠깐 농장에 들러 쌈채소와 적상추 그리고 청상추, 양상추를 잎을 뜯고
얼갈이 배추2포기를 뽑고, 올해 첫 수확한 오이 5개를 따서 팬션으로 갔습니다.
그날저녁 동료들이 농장에서 뽑아간 채소를 숯불구이 삼겹살에 쌈으로 먹으면서 맛있다고 야단이었습니다.
지난주에 옆지기가 밭에서 얼갈이 배추로 담근 김치도 맛이있고,
그때 같이 담근 부추김치도 맛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런맛에 주말농장 하는가 봅니다.
자세하게 농장을 둘러보지는 못한것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다만 비가 내리지 않아서 일부의 농작물은 생육상태가 늦어지는 것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비가 내린다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아마 이 비를 맞으면 자라는 속도가 빠르게 변할 것입니다.
참!
지난주에 지인으로부터 밤고구마 모종을 주신다는 연락을 받고 어떻게 처리하나 고민을 하였습니다
애써 키워서 준다는 고구마 모종을 그냥 버릴 수 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난처합니다.
차라리 시장에서 돈을 주고 사온 고구마 모종이라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버려도 되련만..
주시는 분의 정성을 생각해서 다음주에 마늘과 양파를 모두 수확한 다음에
그 자리에 고구마를 또 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인에게 다음주 토요일에 방문하여 고구마 순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마늘과 양파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하여 건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장마가 다음주부터는 제주에 상륙하여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다고 합니다.
장마가 시작되면 양파와 마늘을 수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많은 물을 머금고 있어
오랫동안 먹을수 있도록 저장하기가 어렵습니다.
양파와 마늘의 지금상태로는 앞으로 3주정도는 더 자라야 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아쉬워도 순간 결정을 해야하니 어쩔수 없겠지요
옆지기고 내심 궁금한가 봅니다.
이것 저것 농장의 상황을 물어봅니다.
또한 기말고사를 끝내고 올라온 아이도 호기심이 가는지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어설픈 주말농사꾼은 그렇게 이번주가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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