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온몸으로 집짓기(2020)

나홀로 집짓기(내부 벽체 황토벽돌 쌓기)-1

코코팜1 2017. 6. 12. 08:57

<9일간의 내부 벽체 황토벽돌 쌓기>


내부 벽체를 황토벽돌을 이용하여 쌓는 작업을 현충일 휴일을 포함하여 6월 2일부터 11일까지 하고 왔다.


직영으로 그것도 주말만을 이용하여 손수 집을 짓는다는 어쩌면 허무맹랑한 꿈을 가지고 시작한 일들이

이제 중반을 넘어서는 분기점에 도달한듯 싶다.


집을 지으면서 하드웨어 부분인 토목공사, 기초공사, 골조공사, 외벽공사, 지붕공사, 그리고 내벽공사를

끝내게 되면 소프트웨어 부분으로 넘어서게 되는것 같다.


지난 9일간은 하드웨어 부분의 마지막 공사라 할 수 있는 내부 벽체를 황토벽돌을 이용하여 쌓는 작업을

끝내고 왔다.

내부 벽체는 경화제가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고압으로 만든 황토벽돌(150X150X280)을 사용하였다.

단 화장실 벽체와 연관된 부분은 습기에 강한 경화제가 첨가된 황토벽돌(130X150X280)을 사용하여

습기로부터 조금이나마 보호하도록 신경을 썼다.


회사제품은 김제에 소재한 온** 황토라는 황토벽돌 제조회사 제품을 사용하였다.

이 회사에서는 내벽용 벽돌과 외벽용 벽돌을 분리하여 제조하여 판매하는 회사로서 회사를 직접 방문하여

1일동안 교육도 받고 생산하는 과정도 지켜본 이후에 구입을 하였다.


황토벽돌 구입은 지난해 늦가인 11월에 구입하여 집짓는 현장에 쌓아 놓은 후 6개월간 2차 건조를 하였다.

총 구입수량은 내부용 순수황토벽돌  4000장, 외부용 황토벽돌 700장, 외부용 황토벽돌 절반 50장 등 총

4,750장을 구입하였다.


황토벽돌을 쌓은 시간은 딱 9일뿐이다,

단 9일간의 시간동안 옆지기와 둘이서 10Kg 넘는 벽돌을 3m 높이까지 쌓는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여

인력사무소를 통해 조공을 불러 같이 쌓기로 하였다.


조적 1일차

본격적인 조적작업을 하기전에 준비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먼저 방으로 구성된 부분에 바닥에 선을 표시하여 벽돌을 쌓을때 기준선이 되어 바르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하고 수평과 수직을 맞출 수 있도록 실을 띄우는 작업을 하였다.

막상 작업을 해보니 수평과 수직이 맞도록 실을 메는 작업이 시간도 오래걸리고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알았다.

큰방 문틀과, 작은방 문틀 그리고 거실창 문틀을 100X170mm 스프러스 목제로 만들어 세우는 작업을 하였다.

목재의 무게가 상당히 무거워 옆지기와 둘이서 만드느라 고생을 하였다.


조적 일차 

아침 6시 인력사무소에 들러 조공 1명을 섭외하여 작업을 시작했다.

다행이도 오늘 같이 일할 조공은 알바로 작업을 하러 온 젊은 대학생이다.

토요일 실을 띄워 놓고 바닥에 만들어 놓은 선을 기준으로 조적을 시작했다.

벽돌의 무게가 생각보다 무겁다.

첫번째 바닥에 들어가는 벽돌은 상부에 튀어나온 부분을 모두 깍아낸 이후에 뒤집어 쌓는 바람에

도끼를 이용하여 요철부분을 깍아내는 일도 생각 먼지 나고 도끼를 사용하느라 손목에 피로가 

바로 밀려온다.  

벽돌을 절단하는 기계는 14인치 보쉬 커팅기를 사용하였다.

절단하면서 날리는 흙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다행이도 바람이 많이 불러 건물 밖에서 절단작업을 하니 조금은 먼지를 마시는 일이 줄어드는것 같다.

첫째날은 큰방하고 작은방 벽체 중간부분까지 조적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감했다.


<북측 작은방 구역에 벽돌을 조적하는 모습>









조적 3일차

온몸이 쑤시고 손가락이 퉁퉁부어 젓가락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허리며 옆구리 안아픈곳이 없다, 군에서 유격훈련 받을때 힘든 이후로 제일 고된 하루가 될듯 하다.

인력사무소에서 온 알바학생이 일도 잘하고 참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초에는 첫날 하루만 같이 일할 생각이었으나 화요일까지 함께 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셋째날은 큰방하고 작은방이 90%완료하고 거실북벽과 화장실 우측벽체 일부분을 조적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정신없이 벽돌을 쌓다보니 화장실 벽체가 이상하게 쌓은것 같다.

위로 올라갈수록 배가 들어간 형태로 되었다.




조적 4일차

이제는 아침에 눈뜨는 일이 겁이난다.

몸이 힘들어서 식사를 할 힘도 없다.

그래도 어렵게 받은 휴가니 이번 휴가기간동안에 내벽쌓는 작업을 마무리 해야한다.

여전히 알바온 학생과 옆지기 그리고 나 셋이서 벽돌쌓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오늘은 주방남측과 서측을 쌓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나는 큰방 거실측 벽면 마무리와 남쪽 창측 벽체를 조적하고 학생과 옆지기는 서쪽창측을 조적하였다.








조적 5일차

오늘은 벽돌쌓는 작업을 중단하고 방창 문틀을 만드는 일을 옆지기와 둘이서 하기로 생각하였으나

아무래 인력사무소에서 조공을 불러 함께 하는것이 좋을 듯 싶어 그리하기로 하였다.

6시에 인력사무소에서 조공을 섭외하여 현장에 도착하여 일을 시작했다.

연세가 있으신 분임에서 무척 열심히 일을 하셔서 참으로 다행이다.

오전에 주방창틀 2개, 다용도실 창틀, 욕실창들, 욕실입구, 다용도실 입구 창틀과 그리고 다용도실

외부 문틀을 만드는 일로 오전을 보냈다.

오후에는 북쪽벽체(화장실, 다용도실 북측벽) 중간부분까기 조적하는것으로 하루를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