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5)

2015년 마지막 주말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코코팜1 2015. 11. 30. 08:15

<금년도 마지막 주말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주말농장에서 한일입니다)

- 지하관정 동파대비 보온작업

- 자색감자 씨감자 선별 및 스치로폼 보관

- 땅속에 묻어둔 보라무 캐내어 집으로 가져옴

- 흑마늘 마감

- 서산동부시장에서 쭈꾸미 1Kg 구입하여 저녘에 온가족이 샤브샤브로 한해 농장을 마무리

 

11월이 저물어갑니다.

아니 2015년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또한 별 소출이 없던 주말농장도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금년 주말농사를 마감하기 위하여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는 목요일 낮에 조금 눈발을 뿌리더니 금요일은 올들어 제일추은 하루를 맞이했습니다.

농장에 내려가도 이제는 할일이 없어 그냥 빈둥대야할 시기입니다.

아니 빈둥대기보다는 추운날에 일하는 맛이 생기지 않아 웅크리고 있기 싫어 농장에 가기를 꺼려합니다.

그래도 마무리 하지못한 농장일이 있어 귀찮아하는 몸을 이끌고 아침을 먹고 6시반쯤해서 집을 나셨습니다.

중간중간 고속도로가 정체되는 구간도 있지만 그런대로 일찍 농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려서 일손이 하나 줄어든것 같습니다.

그 일손이란 백에 심어놓은 블루베리나무가 건조로 인하여 말라죽는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물을 주어야 하는데

다행이도 많은 눈이 내려 물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장화신은 발에 눈덮인 땅을 밟으니 차가움이 금세 전해집니다.

급한대로 2주전에 묻어놓은 자색무를 다시 꺼내 자루에 담아놓고 봄에 수확해 놓은 자색감자를 씨감자용으로

좋은 녀석들만 골라서 스치로폼 상자에 넣어 밀봉한 후 관정이 동파되지 않도록 뽁뽁이로 내부를 채운 후

스치로폼으로 벽내부를 채운 후 비닐덮고 그위에 다시 이불을 덮은 후 마지막으로 비닐로 감싼 후 끈으로

묶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이 얼어서 감각을 느낄수 없을 정도가 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대충 농장에서의 일들을 마무리하고 점심시간이 지나서 읍내 장터에서 칼국수 한그릇으로 해결하고

다시 서산 동부시장에 들러 쭈꾸미 1Kg 구입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올해는 농장방문이 마지막이 될듯 합니다.

조금씩 변해가는 농장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급한대로 농장모습을 담았습니다.

 

 

 

 

 

 

 

 

 

비록 농장을 운영하면서 수확량이 적어서 아쉬움도 남을때도 있었고

때론 수확량이 너무 많아서 처치가 곤란한때도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도 즐겁고 마음편안한 농장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