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5)

2015년 11월 2째주(한해농사 마무리중...)

코코팜1 2015. 11. 16. 08:31

<한해농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소소한 일들을 하였습니다>

 

 

주말에 한일입니다.

- 블루베리 배치작업 마무리

- 남아있는 자색무 수확 및 땅에 묻기

- 헛개나무 열매 수확

- 마지막 흑마늘 만들기

- 과일나무 추비

 

금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소식이 토요일 아침까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 토요일 새볔에

농장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추적 추적 내리던 겨울비가 농장에 다가올쯤해서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출발할때 챙겨온 반찬들을 냉장고에 넣고 서둘러 아침밥을 밥솥에 넣은 후 농장을 한바퀴 둘러봅니다.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좋지 않은 종목중 하나가 과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도 복숭아 몇개는 맛을 보았으니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올해 유난히도 극심한 벌레들을 생각하면 내년에는 농약없이 과일나무 재배하는 방법을 다시 검토해야 할듯 합니다.

가뭄으로 고생했던 과일나무들이 낙옆이 하나둘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주인으로써 조금은 미안한 마음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매다운 열매가 달린 모과입니다.

크기는 작아도 제법 향이 묻어납니다.

집으로 가져와 아이방과 거실에 놓아 모과향을 느껴봅니다.

 

올해 단호박 심었던 자리에 뿌렸던 유채가 듬성듬성 발아되어 푸른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봄에 꽃을 봐야 할지 아니면 중간에 로타리 작업을 해서 퇴비로 사용해야할지는 그때 가봐서 결정해야겠습니다.

 

3주만에 밥솥에서 꺼낸 흑마늘 모습입니다.

당초에는 2주에 꺼내서 말린는것이 정석이건만 지난주말에 비소식으로 인하여 한주를 건너뛰었더니

맛이 약간 탄맛이 납니다.

이번에 한번더 만든 후 올해 흑마늘은 마감을 해야겠습니다.

 

처음 농장을 시작하면서 구입한 헛개나무중 3그루가 살아남았었는데 그중 한녀석이 올해 드디어

열매를 맺어 수확을 하였습니다.

시장바구니로 한가득 수확해서 우선 1차적으로 줄기를 모두 잘라내고 작은 씨앗까지 제거하려 하였으나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 중도에 포기하였습니다.

헛개나무 열매가 약성이 제일 좋다기에 모두 모아 동서에게 전달했습니다.

 

지난번에 수확하고 남은 자색무가 아직도 노지에 있어 키운 정성이 아까워서 모두 뽑아 땅에 묻어두었습니다.

대략 20여개 남짓하니 봄까지 냉해를 입지 않고 남아준다면 봄에 깍두기라도 만들수 있을듯 합니다.

 

지난해 농협에 신청한 유박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두었었는데 올해 또 75포를 받아놓아 이참에

과일나무에 한포씩 살포를 하였습니다.

겨울이기에 눈이나 비가 내리면 땅속으로 들어가 과일나무에게 성분이 전달될것 같아 듬뿍 뿌렸는데

잘 받아먹고 내년에 많은 과일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블루베리 백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지난번에 아로니아가 자라던 자리를 이참에 블루베리 놓을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남아있던

아로니아 묘목을 모두 다른 곳이로 이전하였습니다.

터를 평지로 만들고 조밀하게 놓여있던 블루베리들을 조금더 정돈하여 놓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자라고 있는 블루베리는 총 63개쯤 되니 집에서 소비하는 수량은 충분히 확보가 가능할것 같아

앞으로는 수량을 늘리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봄부터 아파온 어깨가 달포가 넘도록 병원을 다녀도 완치가 되지 않아 밭일하기가 겁이 납니다.

그래도 병원을 다닌덕에 90%정도는 돌아왔으니 앞으로 조심하면 더이상 발전하지는 안할듯 싶어

조심에 조심을 하지만 농장에 내려오면 눈에 보이는 일들이 힘쓰는 일이라 무리를 하게됩니다.

블루베리 배치작업은 올해 끝내야 내년에 좀더 여유로운 농장일을 할 수 있을듯 싶어 주말에 내린

비로 인하여 쌀한가마니 무게가 나갈듯한 블루베리 백을 옮기는 작업을 하였더니

또다시 어께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배치를 완료하고 나니 마음은 개운합니다.

 

 

올 겨울을 잘 지내고 내년부터는 더 많은 열매를 맺어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제 올해 농장은 앞으로 한번만 더 오면 끝날듯 싶습니다.

산지전용허가 및 건축허가를 올해 끝내놓고 내년부터 집짓기를 시작하여 했으나

인허가에 따른 조건을 충족하는데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나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 급하게 추진하지 않고

서서히 시간을 두며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에 농장에 와서는 관수시설 냉해 방지작업을 끝내는것으로 마감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