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5)

2015년 6월 1주 주말농장(가뭄으로 농작물들은 죽어가고...)

코코팜1 2015. 6. 8. 08:40

<가뭄으로 농작물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2주만에 찾아간 농장은 가뭄으로 인하여 농작물이 죽어가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많은 공을 들여 재배한 마늘과 양파는 가북등철럼 갈라진 땅속에서 수분을 얻지 못해 잎이 노랗게 타들어가고

열매를 맺은 과일나무들도 제몸을 지키기 위해 매달린 열매들을 최소한으로 남겨놓고

나머지 열매를 도태시키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우선적으로 할일은 지난주에 구입한 타이머와 솔레노이드 밸브를 이용하여

각 작물들에 맞는 용수공급시설을 정비하는 일과

과일나무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하여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

 

자닮유황은 유황성분이 있어 일정온도가 넘어서면 잎이 말라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이른 아침에

기온이 올라가기 전에 살포를 해야만 하기에 아침 5시에 일어나 자닮유황과 오일 그리고 목초액을 혼합하여

과일나무에 살포하여 병충해를 예방하는 작업을 하고 나니 8시가 넘어섭니다.

 

 

아침을 먹고 조금씩 누렇게 색이 변해가는 유채를 베어 한곳에 모아 건조하고 그 자리에 단호박을

옮겨심을 자리를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유채베는 작업이 끝나고 나니 11시가 넘어갑니다.

기온이 올라가 밭에서 작업하기가 곤란하여 포기하고 농장을 돌아봅니다.

가뭄속에 완두콩은 종족을 보존하기위하여 열심히 꼬투리를 만들어 씨앗을 영글게 하고 있습니다.

 

안간힘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마늘밭 모습니다.

이제서야 하나둘 쫑이 올라오는데 가뭄으로 인하여 시원치가 않습니다.

올라온 쫑을 뽑아 옆지기가 요리하여 식탁에 올라와서 맛을 보니 가뭄으로 억세고 질겨서 별로 입니다.

아무래도 마늘 알이 굵게 영글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는 뽑아서 버려야 할 듯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하여 아침 저녁으로 15분씩 물을 주도록 타이머를 설정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비대해 지기 시작할 시기에 가뭄으로 어린아이 주먹만하게 자라다 성정을 멈췄습니다.

수확 시기를 알려주듯이 대가 땅으로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한주 정도는 더 지난 후 수확을 할지 결정해야겠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마늘쫑과 완두콩입니다.

완두콩은 한봉지를 파종했더니 시장바구니로 하나 가득합니다.

올 일년은 집에서 콩밥을 먹을것 같습니다.

 

주말에 설치한 관수시설입니다.

포도는 지금 한창 꽃을 피우고 있어 물을 필요로 하는 시기입니다.

36그루 하나 하나에 미니 스프링쿨러를 설치했습니다.

이참에 자라는 가지에 유인줄을 묶어주는 작업도 병행하였습니다.

 

 

과일나무 모습들 입니다.

옆지기가 1차 속기를 끝냈음에도 심한 가뭄으로 나무 스스로 살아나기 위해 적과를 시작합니다.

중간 중간에 한두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스스로 적과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천도복숭아 입니다.

 

처음으로 많이 열린 왕보리수 열매입니다.

이번 주말에 내려가 모두 수확해서 설탕과 함께 청을 만들계획입니다.

 

3년전에 새로 구입하여 심은 자두나무에 자두가 자라는 모습입니다.

8년전 처음 심은 자두나무는 크기만 크지 열매를 맺지 않아 내년에 잘라내고 이 품종으로 접목할 계획입니다.

 

신품종 천도복숭아 나무입니다.

일반 복숭아나무에 비해 병충해가 덜해서 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4그루가 넘습니다.

이녀석도 자기가 살아나기 위해 듬성듬성 열매를 남겨두고 나머지는 스스로 적과를 합니다.

 

장호원 백도 복숭아나무 입니다.

초기에 잎오갈병이 있어 자닮유황을 주말마다 살포를 하였더니 방제가 된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봉지씌우는 작업을 해야할 듯 합니다.

 

대봉감나무 모습입니다.

이제서야 감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겨우 9개 수확을 하였는데 올해는 조금더 많이 수확할 수 있을듯 합니다.

 

 

매실나무 모습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열매가 적게 열려 매실청 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으로 황매를 2~30키로 구입해서 담가야 할듯 합니다.

듬성 듬성 매달린 매실이 500원짜리 동전만하게 자랐습니다.

 

 

둘째 동서가 강원도에서 보내준 산마늘을 매실나무 아래에 심었더니

4년째되어서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씨앗을 받아 올해 파종을 해볼까 합니다.

 

남고라는 종류의 매실나무입니다.

병충해의 공격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올해까지 지내보고 좋지 않으면 도태하고 신품종으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부사품종의 사과나무입니다.

2년전에 꽃과 열매가 많이 매달린 후 지난해에는 해갈이를 해서 겨우 2개 매달리더니

올해는 듬성 듬성 매달렸습니다.

지금까지 상태가 좋아보이니 올해 사과다운 사과를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방풍나물이 자라는 구역입니다.

가뭄으로 잎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시간이 주어지면 물이라도 주고 올라오련만 아쉽기만 합니다.

 

농장에서 가장많은 공과 열성을 다해 보살피고 있는 블루베리들 모습입니다.

수량은 60여개로 관리만 잘하면 집에서 소비할 정도는 확보한듯 합니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15분씩 자동 관수를 해온 탓인지 성장세가 좋아졌습니다.

올해는 꽃도 제법 피우고 여기저기 조금씩 열매를 맺어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가을에 큰 화분으로 옮겨심는 작업을 해서 내년 봄에는 구역을 정해 정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열매의 상태를 보고 식감이 좋은 녀석은 내년봄에 삽목을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아래 사진은 탑햇이라는 품종입니다.

나무의 크기라 낮아서 화분으로 심어 집에서 관상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라합니다.

 

아래 사진은 블랙커런트 모습입니다.

가뭄으로 열매가 팥알만합니다.

이번 주말에 관수시설을 하고 세력을 키워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확을 할 계획입니다.

 

 

옆지기가 하루꼬박 잡초를 제거한 작은하우스 모습입니다.

강산으로 자란 풀들을 제거하느라 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옆지기가 함께하니 고맙기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하우스는 올 농사 포기할뻔 했습니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가 커가고 있습니다.

 

 

올해 삽목에 성공한 청포도와 mba모습입니다.

이중 일부는 이웃과 나눔하고 나머지는 큰하우스에 일부를 정식할 계획입니다.

 

뿌리나눔하여 작은화분에 옮겨심은 어린 오미자묘목과 아로니아 모습입니다.

올해 활착할때까지 잘 키워서 내년봄에 구역을 정해 자리를 잡아갈 계획입니다.

 

모종 한개에 2000원주고 구입한 접목 수박 모습입니다.

곁가지가 많이 나와 제거한 후라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올해는 수박다운 수박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가뭄 속에서도 자리를 잡아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 야콘의 모습입니다.

지난번에 잡초를 제거한 후 자라는 모습이 달라져서 마음이 흐믓합니다.

 

 

강남콩을 심은 두둑 모습입니다.

잡초제거를 하지 않아서 풀밭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잡초가 더 세력을 키우기 전에 어서 제거해야 하는데 마음만 급합니다.

 

땅콩두둑을 점령해버린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땅콩맛을 보기 힘들듯 싶습니다.

 

자색감자가 자라는 두둑 모습입니다.

잠초를 제거했음에도 맹아주대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어 보기가 흉합니다.

잎이 노랗게 변하는 녀석들은 수확해서 감자전을 해먹어야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가뭄 해소를 위한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아로니아와 블랙커런트, 그리고 블랙베리에게 관수할 점적호스를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설치하고

체리나무에 관수 시설을 설치하는 작업도 해야겠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워 지는데 자꾸만 농장에서는 요구하는 것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한 3등짜리 로또라도 돼서 필요한 장비를 구입했음 좋겠다는 생각도 하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