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해 농사준비를 하고 왔습니다>
경칩절기가 가까워 오면서 날씨도 한낮에는 포근합니다.
아직은 밤공기가 차갑고 영하로 내려가 구순을 훌쩍넘긴 장모님을 모시고
농장에 내려오기가 자신이 없어 날이 더 따뜻하게 올라가면 말씀드리고
지난 주말에 혼자서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동해안은 너무 많은 눈소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서해안 지역인 이곳은
눈다운 눈한번 내리지 않아 겨울가뭄이 극심합니다.
농장에도 가뭄으로 밭이 바짝말라서 발자국을 옮길때마다 먼지가 일어날정도입니다.
당초계획은 겨울에 얼지않도록 물빼는 작업을 해놓았던 지하수 모터 및 하우스 관수 모터 등을
연결하고 시험가동을 해볼 계획이었습니다.
가뭄이 심하여 자라지 못하는 바늘밭에 우선 급한대로 물주는 작업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가뭄으로 자람이 더닌 마늘밭 풍경>
겨울에 얼지 않도록 해체 작업해 놓은 수도관을 연결하다가 농막 가까이 있던
수도를 사용하기가 불편해 이번에 마당 한켠으로 옮겨놓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모처럼 삽질과 곡괭이 작업을 했더니 온몸이 쑤시고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습니다.
<온몸으로 삽질>
<반대측에서 한컷>
<1차 작업 완료 후>
수도관 시설작업을 끝내고 점심을 먹기로 계획을 잡았으니 일이 지연되어
겨우 2시가 넘어서야 일을 마치고 라면 2개로 허기진 배를 채우웠습니다.
점심식사를 끝낸 후 지하수 관정에 물넣고 시운전을 해보니 펌프의 물넣은 투입구(캡)가
금이가서 물이 밖으로 새어 나와 캡을 교체해야 하기에 읍내에 나가 자재를 구입하여
캡을 교체하니 양호하게 물돌아가는 소리가 납니다.
이번에는 겨울에 얼지 않도록 해체한 하우스내 관수시설을 다시 연결하려고 하니
모터를 고정하는 설치대가 없어 불안합니다.
이왕 작업하는거 나무를 이용하여 작업대를 새로 만들어 설치해 놓으니 견고하여
당분간 걱정을 덜었습니다.
<그런대로 볼만하게 제작한 모터 설치대>
하우스 지붕에 설치해 놓은 관수시설이 용수가 부족하여 하우스내 골고루 관수가 되지 않아
많이 불편했는데 용량을 늘이는 작업을 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시설을 한쪽으로 옮기는 작업
하는것으로 토요일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관수시설 이동설치 작업 후 모습>
지난 겨울 극심한 가뭄을 견디고 살아남은 블루베리들을 양지바른 곳으로
모두 옮겨놓고 물주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녀석들은 올 한해 잘만 자라준다면 내년부터는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 놓은 블루베리 들 모습>
당초 지난주말 계획은 관수시설 연결하기 , 마늘밭 물주는 일과 올해 추가로 심을 포도나무
두둑 새로 만들기, 블루베리 옮겨놓을 두둑 만들기, 하우스 로타리치기, 빈밭 로터리 치기,
포도나무 유인줄 교체작업 등을 하려 했으나 계획에 없던 수도가 이설작업으로
계획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이번 주말은 지인들과 덕유산 산행을 하기로 되어있어 농장방문이 불가하고
다음주에나 가서 못다한 일들을 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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