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4)

주말을 이용하여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코코팜1 2014. 2. 17. 09:35

<주말을 이용하여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가까워가니 서울에서도 봄내음이 느껴집니다.

지난주에 주문한 블루베리 재배용 피트모스를 이번주 월요일에 배송하기로 예약을 하였으나

지난 주말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배송날짜를 15일로 변경하고 옆지기와

개학을 앞둔 제집 아이와 함께 이른 아침식사를 끝내고 농장으로 달려왔습니다.

 

농장에 도착하여 사전에 확 블루베리 묘목과 미리 구입한 블루베리 재배에 필요한 기타 자재를

내려놓고 읍내 장에 나가 농장에서 입을 겨울용 바지 하나 구입하고 점심으로 먹을 돼지고기

(갈매기살과 가브리살 각 1근씩)를 정육점에서 구입하여 농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생각했던대로 기온도 포근하고 날씨도 좋아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농장일들을

건전한 청년(제집 아니)과 함께 일을 하려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피트모스 창고에서 출발한 화물이 12시가 다되어 농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개인이 취미로 재배할 블루베리 치고는 피트모스 양이 제법 많은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사용할 계획이 없어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을 해놓았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피트모스 36포를 쌓아놓은 모습>

 

배달된 피트모스를 농장 한켠에 쌓아놓고 단단하게 고정을 한 후 각자 오늘 할 작업을 지시합니다.

 

먼저 건전한 청년에게는 지난 가을에 주지 못한 과일나무 퇴비 주는 작업을 시켰습니다.

나무 주변을 둥그랗게 땅을 파고 그 곳에 퇴비를 넣고 다시 흙을 덮는 작업이다보니

처음하는 일이라 힘도 많이 들뿐더러 요령이 없으면 다음날 근육통이 와서 몇날을 고생해야 하는

작업임을 알고 있기에 요령껏 작업하로록 일러 주었건만 젊은 혈기로 땅파는 작업을 무리하게 하더니

다음날 아침부터 근육통이 찾아와 녹초가 되어 꼼짝을 못하고 있습니다.

 

<나무 주변에 땅을 파놓은 모습>

 

<매실, 자두 나무등 골고루 땅을 파 놓은 모습>

 

<퇴비를 넣고 흙을 덮어 놓았으니 올해는 과일이 많이 열릴듯>

 

<작업 후의 농장 모습>

 

제집 아이에게 작업지시를 해 놓고 저는 포도나무 전지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금년에는 작업한 가지를 이용하여 삽목을 해볼까 생각하다 묘목상을 통하여 몇주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포도나무 유인줄이 녹슬고 끊어지기 시작하여 다음에 내려와서는 포도나무 유인줄을 교체하는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현재 2고랑의 포도나무 면적을 추가로 2고랑을 늘려 포도나무를 재배할 계획입니다.

 

<정전 후 의 포도나무 모습>

 

<주력 품종인 캠벨의 전전 후 모습>

 

배달된 피트모스 적치해 놓고 과일나무 퇴비 주고 나니 토요일 하루가 끝났습니다.

농막에서 잠을 잘까 생각도 했었는데 아직은 추운 날씨로 포기하고 읍내 여관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아침 다시 농장으로 와서 큰 하우스에 남아 있는 비닐 벗겨내고 부직포 걷어내 정리하고

아로니아 전지 후 삽수를 만들어 밀폐삽목을 시도하였습니다.

왕보리수 몇주 추가하고 청포도 가지 이용해 몇수 추가하니 삽목판 2개가 됩니다.

이왕 하는김에 야콘 뇌두를 삽목판을 이용하여 묘목을 만들었습니다.

 

<밀폐삽목장 모습>

 

이번에 확보한 블루베리 묘목을 말라죽지 않도록 땅을 파고 묻어놓은 후 땅콩껍질을 이용하여

어린 묘목위에 덮어 주었습니다.

 

<묘목이 마르지 않도록 땅콩껍질을 덮어놓은 모습>

 

지난 겨울은 온도가 따뜻한 탓에 벌써 매화꽃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지난해보다 4주정도 빠르게 석회유황합제를 과일나무에 살포하였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가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올라가기 전에 농장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농장모습 1>

 

<농장모습 2 - 과일나무 있는 지역>

 

<농장모습 3 - 마늘 심어놓은 지역>

 

<올봄에 재배할 농장 모습>

 

제 집 아이가 농장에 내려와 일손을 덜어주어 나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흔쾌히 농장에 내려와 중노동한 아들에게 개학하여 기숙사에 가기전에 맛있는 치맥으로 고마움을

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