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3)

2013년 8월 첫째주 주말농사 이야기

코코팜1 2013. 8. 5. 15:20

<고추가 붉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지리했던 장마

관측이래로 가장 길었던 장마가 지난 주말을 계기로 물러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제서야 가장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농장에는 아침저녘 이외에는 무더위로 인하여 농장에서 밭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아침 저녘에는 자꾸만 달려드는 모기로 인하여 수월하지 않네요~

 

지난 주말부터 조금씩 붉은색을 보이기 시작하던 고추가 이제난 한그루에

2~3개씩 붉은 고추를 매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첫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붉게 익어가는 고추>

 

하우스 한켠에 9포기 심어놓은 개구리참외가 무서운 기세로 하우스 전체를 덮힐듯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구리 참외라고 구입한 참외가 이상합니다.

참외가 매달린것도 듬성듬성 지난해 1/4정도이며

매달린 참외 전체가 걷은 멀쩡한데 속이 곪은것 천지입니다.

아무래도 종자를 잘못 선택한것 같습니다.

난전에서 팔고있는 할머니에게 따질수도 없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세력을 확장하는 참외 순>

 

6월에 찾아온 적성병 때문에 그렇게 많이 열렸던 배가 모두 떨어지고

지금 겨우 몇개 매달려 크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가을에 잘라버릴까 생각중인데 자꾸만 마음이 흔들립니다.

<겨우 한두개 열린 배나무>

 

열심히 자라고 있는 땅콩밭 모습입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이상하게 땅콩껍질이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그것도 한두곳이 아닙니다.

이웃집에서 나온 토끼로 추정은 되는데 주변에 토끼통이 안보이는것을 보면

두더지 짓으로 예상됩니다.

밭 한두둑은 흙으로 덮어주고 두번째 두둑을 덮어주려 했는데 무더운 날씨로

도저히 일할 여건이 안되어 포기했습니다.

그래 너희들도 먹을것이 있어야겠지..

먹고 남은것은 내가 먹으면 될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먹을만큼은 남겨두기 바란다 하고~~~

 

<겉만 멀쩡한 땅콩밭>

<어떤 짐승이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지난번에는 천도복숭아 수확은 하여 지금도 아침에 한개씩 먹고 있지만

일반 복수아는 올해 처음 하는 수확입니다.

크기는 어린아이 주먹만합니다.

수량도 30개 정도 됩니다.

갈라진것도 있고 썩은것도 보이는데 그래도 맛은 먹을만 하네요~

그리고 장호원 복숭아는 아직도 자라는 중입니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복숭아>

 

씌웠던 종이두둑이 강한 바람에 모두 날라간 자리에

잡초들이 점령하여 잡초밭인지 고구마 밭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다다음주쯤해서 잡초제거를 한번 해야겠습니다. 

 

<잡초밭인지 고구마밭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

 

가을에 수확할 예정인 옥수수가 이제서야 자리를 잡고 세력을 키우는 중입니다.

이번에 자라는 품종은 강원도에서 키우는 종자로 올 봄에 동서집에서 얻어왔습니다.

특이한점은 아직까지 곁가지가 생지지 않아 좋습니다.

 <자리잡은 가을 옥수수>

 

가을당근을 파종했습니다.

월요일 비소식이 있어 토요일 새볔에 관리기로 로타리 작업을 하고 두둑을 만들어

당근씨앗을 두줄로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돌산갓씨앗도 파종하고, 아욱, 근대, 청상추 등도 조금씩 파종을 하였습니다.

다행이도 일요일 새볔에도 비를 조금 뿌리더니 아침 9시부터 굵은 빗줄기를 뿌리고 있네요

이번주말에 내려가면 얼마나 발아가 되었는지 확인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2주전에 파종한 노각이오가 10CM정도 크기로 자랐네요

다음주에는 정식을 시도해볼까 계획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