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3)

2013년 7월 둘째주 주말농장 이야기

코코팜1 2013. 7. 15. 08:27

<계속되는 장맛비 속에서...>

 

남부지방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하여 고생을 하고 있는데

중부지방에는 연이어 내리는 비소식으로 인하여 서민들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계속되는 비예보를 뒤로 하고 금요일 저녁에 차를 몰아 농장이 있는

태안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딱히 지난 주말에 하지 않으면 안되는 작업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농장에 내려가 찾아보면 이것 저것 할일 투성인지라....

 

내려가면서 계속되는 비가 서해대교를 지나면서 잦아들더니 서산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

비가 그쳤습니다.

마음 한켠으로는 이대로라면 내일 낮에 밭에서 일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사이에 간간히 소나기가 내렸는지 밭에 작물들이 물기가 머금은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할일은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밭에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 첫번째 할일이 되겠습니다.

옆지기가 차려놓은 아침밥을 먹고 농막데크에 놓은 탁자에서 봉지커피를 한잔 마시며

오늘 해야 할일을 생각해 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고즈넉한 농촌의 아침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이제는 제법 쏠쏠합니다.

 

밭에는 어제내린 비로 인하여 물기가 많으니 방수바지를 입고

낫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잡초를 해결하기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여

잡초가 무성하여 보기흉한 방풍나물이 자라고 있는 지역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처삼촌 벌초하듯 듬성듬성 예초기가 지나간 자리임에도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한 방풍나물>

 

다음 목적은 올봄에 모종을 직접 내어 심어놓은 야콘들이 30%정도는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낙오되고

나머지 녀석들은 잡초와 경쟁을 하느라 힘겨워 하는 모습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야콘두둑에

자라는 잡초들은 낫을 이용하여 하나하나 제거하였습니다.

이대로만 자라준다면 올해 집에서 먹을 야콘은 확보가 가능할 것 같은데.....

 

<낫을 이용하여 잡초를 제거한 야콘밭 모습>

 

옆지기는 잠시 시간을 내여 밭에서 자라는 비름나물을 한바구니 뜯어왔습니다.

옥수수 수염이 검게 말라가고 있어 혹시나 해서 대여섯개를 수확해서 껍질을 벗겨보니

아직 덜 영글었습니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말에는 수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밭에서 뜯어온 비름나물과 옥수수>

 

땅콩은 물빠짐이 좋은 모래밭에서 잘 자른줄 알았는데 지난해 인근 주민들이 땅콩을 심기에

읍내 장에나가 10포기를 심었는데 제법 많은 수학을 하였기에

올해는 조금 욕심을 부려 모종 200여포기를 구입하여 노지에도 심고 하우스 안에도

심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으로 보아 특별한 병해가 없으면 땅콩농사는 풍년이 예상됩니다.

일손도 덜가고 수확량도 많아 내년에는 좀더 많은 지역을 심어볼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세력을 키우고 있는 땅콩밭>

 

계속되는 비로 인하여 습하고 물기가 많아 밖에서 작업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글거리는 햇빛아래서 작업하는 것보다는 좋은 여건이기에

이번에는 지난해와 올해 구입하여 심어놓은 블랙커런트와 아로니아가 자라는 두둑에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너무나 잘 자라는 잡초들 사이에 자라는지라 세력을 잡지 못한 어린 묘목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제 농장에 블루베리에 비해 비교적 잘 자라는 품종으로 판돤되어

올가을이나 내년봄에 블랙커런트와 아로니아 구역을 정해 옮겨 심어놓은 후 본격적인

재배를 해볼까 합니다.

 

<블랙커런트와 아로니아가 자라는 두둑에 제거한 잡초들~>

 

지난해에는 앵두와 살구나무에서 너무나 많이 열린 과일로 인하여

앵두는 수확하여 10리터가 넘는 유리병에 효소도 만들고 2그루에서 수확한 살구는

처리할 방법이 없어 건조기에 말려서 지금도 냉장고에 보관할 정도로 수확을 하였는데

올해는 해갈이를 해서 그런하 앵두와 살구는 열매를 하나도 맺지 못한 대신에

사과와 꽃사과는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았습니다.

지난달에 1차와 2차에 걸처 열매속기를 하였음에도 아직도 많은 사과가 매달려 있습니다.

지난주 강풍으로 인하여 일부 가지가 부러지는 사태도 있지만

이대로만 자라준다면 살구와 앵두를 대신해서 사과맛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무럭 무럭 자라고 있는 사과>

 

올해 처음으로 심은 자주색감자와 붉은색 감자 그리고 노란색 감자를 장마로 인하여 아직도

수확을 못하고 밭에 방치하고 있는중입니다.

비가 오락 가락하여 작업의 속도가 나지 않고 힘만들어 오늘 점심은 감자를 수확하여

감자전을 만들어 먹기로 하고 그중 6포기를 수확하였습니다.

자색감자와 자색감자는 제법 알이 굵은데 붉은색 감자는 알이 작습니다.

이 녀석들은 조리용으로 사용해야 할 듯 합니다.

<6포기에서 수확한 칼라감자>

 

하우스에 재배하는 작물들에 찾아온 불청객(진딧물)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한작물이 잡히면 다른 작물로 옮겨가 세력을 키우는 진딧물과의 숨바꼭질의 연속입니다.

야심차게 심은 수박모종은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해서 완전히 제거를 하였습니다.

아직도 가지와 참외에 붙어있는 짓딧물 제거를 위해 세제에 계란 노른자를 희석한 물과

자닮 유황과 자닮오일을 섞은 물을 혼합하여 방제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결과가 어찌 나올런지 궁금합니다.

 

방울토마토의 키가 하늘을 찌르듯 자라 하우스 천장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기 스스로 자라도록 유인작업을 중단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럼 줄기가 다시 내려오는것을 봐가면서 나중에 다시 유인작업을 해야겠습니다.

 

<무럭 무럭 자라는 방울토마토>

 

올해는 붉은 고추를 수확할 수 있을까 해서 50포기를 구입해서 하우스에 심었는데

진딧물이 찾아오기는 하였지만 아직까지는 무럭 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집에서 소비할 건고추를 수확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붉은 고추 수확을 위해 열심히 잡초제거중~~>

 

읍내 장에서 한포기에 1500원씩 주고 6포기를 구입한 개똥숙이

한두 그루만 잘 자라더니 이제는 나머지 녀석들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개구리 참오는 순접기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짓딧물 잡으랴

노지에 작물들 신경쓰는 사이에 지 멋대로 자라고 있습니다.

한두개 참외가 열리기는 하였는데 맛을 볼 수 있을려나 모로겠습니다.

<잎만 무성한 개구리 참외>

 

<키가 부쩍 자란 개똥쑥>

 

자색 콜라비가 완전히 자란 느낌입니다.

수확해서 깍아 먹어봤더니 맛은 별루입니다.

그래도 야심차게 첫 재배에 성공을 하였으니 열심히 먹어야겠습니다.

<완전히 자란 자색 콜라비>

 

하우스 내부 모습입니다.

하우스가 있어 작물재배에 참으로 요긴하게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병해도 덜 찾아오는것 같아 주말농장을 하는 이웃에게는 권장하고 싶습니다.

 

<올해 완성한 하우스 내부 모습> 

 

땅콩과 단호박, 그리고 고구마가 자라는 밭의 모습입니다.

단호박은 이제서야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세력을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장마가 끝나야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땅콩과 단호박이 자라는 밭의 모습>

 

늦게 심은 고구마 밭이 잡초가 무성해서 예초기를 이용하여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더구나 지난주에 불어온 강풍으로 두둑에 씌운 종이가 모두 바람에 날라가 버려 잡초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싹을 보이고 있습니다.

잡초가 자라기 전에 고구마 줄기가 세력을 키워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두둑 사이로 자란 잡초를 예초기로 우선 제거한 고구마밭>

 

3년생 천도복숭아 나무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기는 작지만 제법 많은 양의 복숭아가 매달리더니

이제는 엉덩이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개를 수확하여 맛을 보니 제멋 맛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수확을 해서 복숭아를 집에서도 먹을 수 있겠습니다.

<엉덩이가 붉게 물들어가는 천도 복숭아>

 

찰옥수수와 감자가 자라고 있는 밭의 모습입니다.

감자는 장마기간이라 수확을 못하고 방치된 상태니 아무래도 장마가 끝난 후 수확을 해야겠습니다.

옥수수는 수염이 말라가는데 몇개 수확해보니 아직은 덜 영글었습니다.

이달 말쯤에는 삼시세끼를 옥수수로 해결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옥수수와 고구마가 자라는 밭>

 

농막앞 경사면에 심어놓은 나리와 꽃들이 핀 모습입니다.

주말에만 보는 꽃이라 시기를 놓처 조금은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주인이 없는 농막을 열심히 지키고 꽃을 피우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농막앞에 핀 예쁜꽃들>

 

비가오면 농장에는 할일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농장을 방문하면

하루종일 일들이 나를 반겨줍니다.

주말에 농장을 운영하는 것은 잡생각 할 겨를이 없어 좋고 고요해서 좋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서 더욱 좋은것 같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평화로움을 찾고 돌아온 지난 주말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