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고구마 모종을 본밭에 정식하였습니다>
주말 날씨가 예년의 8월 중순에 해당하는 이상고온으로 인하여
밭에 자라는 작물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2주가 넘도록 비가 내리지 않아 밭에 흙은 바람에 날라갈 정도로
바싹말라서 심어놓은 작물들이 겨우 목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고구마를 심어 겨우내 집에서 먹고도 남아 이웃과 나눔을 하곤 했었는데
지난해에는 가뭄으로 인하여 집에서 먹기도 힘들정도의 수확을 하였었습니다.
제 밭은 점토질이 많은 성분으로 인하여 고구마가 예쁘게 자라지 못하고
어떤것은 어린이 머리만큼이나 커다란 녀석들이어서
올해는 시기를 최대한 늦게 심기로 계획을 세워 지난 주말에
호박고구마 모종 250여개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본밭에 심어놓고 올라왔습니다.
고구마 심었던 자리는 처음에 단호박을 키우기로 했던 자리여서 그중 1/2을 고구마 밭으로
만들기 위해 한창 자라던 단호박 어린 모종을 옮겨심은 후 관리기를 이용하여
로타리 작업을 하고 비닐멀칭 한후 호스를 이용하여 물을 흠뻑준 후
모종을 심었습니다.
한낮의 온도가 너무 올라 얼마나 살아남을지 걱정입니다.
노력한 만큼 수확도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호박심어놓은 밭을 반으로 잘라 반은 단호박 반은 고구마 밭으로 변경>
지난 가을에 뿌려놓은 유체가 봄에 노란꽃을 피우더니 열매를 맺고
옆으로 누워버렸습니다.
씨앗이 밭에 떨어지기 전에 수확을 해야할 것 같아 태양이 작렬하는 한낮에
낫을 들고 밭에나가 비오듯이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가며
모두 베어 마당에 널어 놓았습니다.
이정도면 제가 경작하는 밭에 모두 뿌리고도 남을 만큼의 씨앗이 생산될 듯 합니다.
이 많은 씨앗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이번에 베어놓은 유채>
한동안 잡초제거를 하지 못해 두둑 사이에 자라는 잡초들이 너무커서
본 작물들이 자라는데 방해가 되어갑니다.
또한 씨앗을 맺기위해 열매가 제법 굵어져 해결을 해야해서
예초기를 이용하여 잡초제거 작업을 하였습니다.
땅콩밭을 포함하여 감자심은 자리, 농막주변, 야콘 심은자리 옥수수 심은자리 등을
제거하고 나니 제법 이제서야 주인이 다녀간것 같은 밭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잡초 제거후의 땅콩밭>
무더위 속에서 한주동안 자란 작물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애기사과>
<신고배>
<캠벨 포도>
<천도복숭아>
<오가피>
<땅콩>
<조선오이>
<찰옥수수>
<감자밭>
5년전에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무화과 나무가 매년 줄기를 키워 겨울이 되면 얼어죽고
다음에 밑둥에서 새순이 나오는 일이 계속되며 무화과 수확을 한번도 못했기에
올해는 밖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를 작은 하우스 안으로 옮겼습니다.
본가지를 살려 내년에는 무화과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려볼 생각입니다.
<하우스에 옮겨심은 무화과 나무가 새순을 보이고>
하우스에 심어놓은 토마토가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아마도 2주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맛을 볼 수 있는 기쁨을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는 토마토>
농막 주변에 핀 꽃입니다.
한여름 같은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주는것 같아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농장에 물주는 작업을 해야 할 듯 합니다.
모처럼의 휴식을 위해 바다로 나가 배낚시도 하고 시원한 바다바람도 씌고 와야겠습니다.
'주말농장 가는길(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6월 넷째주 주말농장 이야기 (0) | 2013.06.24 |
---|---|
2013년 6월 셋째주 농사이야기 (0) | 2013.06.20 |
2013년 6월 첫째주 주말농장 이야기 (0) | 2013.06.03 |
2013년 5월 넷째주 주말농장 이야기 (0) | 2013.05.27 |
2013년 5월 셋째주 주말 농장이야기 (0) | 2013.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