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셋째주 농사이야기

<난지형 마늘을 수확했습니다.>

 

- 잡초와의 싸움중입니다.

 

2주전에 농장에 갔을때 너무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낫으로 어떻게 해볼까?

하다 결국은 예초기를 동원하여 우선 제압을 하고 올라왔었는데

 

지난 주말에 농장을 방문하니 다시금 잡초들이 자라서 무릅까지 올라왔습니다.

월요일 비소식이 있어 잡초제거를 먼저 시작해야하나 아니면

수확시기가 된것 같은 마늘을 수확해야 하나 고민을 하였었는데

막상 농장에 도착하고 보니 난지형 마늘대가 옆으로 넘어지기 시작합니다.

월요일 비가 내리면 모두 마늘대가 녹아 내릴것 같아

급한대로 난지형 마늘을 수확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 난지형 마늘을 수확했습니다.

 

지난 가을에 난지형 마늘 1200여개와 한지형 마늘 주아 600여를 구입하여

본밭에 심어놓은 후 특별한 관리없이 무럭 무럭 자라준 덕택에

올해는 마늘 수확이 초보치고는 성공한것 같습니다.

월요일 비예보로 인하여 수확시기가 넘어가는 난지형 마늘부터

수확하기로 하고 마늘 1200여개를 혼자서 수확하였습니다.

얼마나 힘이드는지 주변에서 마늘캐는 작업을 하는 인부 임금일

일당 10만원을 주어야 한다는 소식에 절로 수긍이 갑니다.

 

마늘 1200여개를 토요일 오후에 시작해서 일요일 오전까지 끝냈습니다.

건조는 작은 비닐하우스에 하기로 하고 비가 내리기 전에 모두 옮겨놓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마늘 주아를 구입하여 심은 한지형 마늘이 자라는 모습입니다.

<한지형 마늘>

 

 

<수확한 난지형 마늘>

 

<크기가 편차는 있지만 그런대로 작황이 좋은 마늘>

 

<건조를 위해 작은 하우스로 옮겨놓은 모습>

 

 

- 농기구 창고를 개보수 했습니다.

 

지난해 농자재를 보관하는 창고가 부족하여 이웃에서 얻어온 하우스파이프를 이용하여

작은 창고를 만들어 사용해 왔었습니다만

자꾸만 농기구가 늘어나다 보니 또다시 창고가 부족하게 되어

당초에는 1단 선반이 있는 창고였던 것을 3단선반이 있는 창고로 만드는 작업을

지난주말에 혼자서 시작하였습니다.

 

선반 만드는데 사용되는 목재는 지난달 물탱크 구입할때 한꺼번에 구입하여 업체에서

농막까지 배달을 해준 덕에 나름 불편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나중에 해체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반 못을 사용하지 않고 65MM나사못을 이용하여

고정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농기구를 올려놓은 판재는 처음 농막을 지을때 구입해서 사용했던 방부목을 재사용 하였습니다.

자재가 부족하여 선반 바닦을 1/5정도 깔지 못하고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창고 모습입니다.

나머지는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보완을 할 예정입니다.

 

<임시로 개보수를 끝낸 농기구 창고 모습>

 

<짜투리 방부목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화분>

 

 

- 무럭 무럭 자라는 비닐하우스 작물들 모습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하우스 내부에 심으놓은 작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방아다리에 달린 고추는 엄지손가락 크기만큼 자라서 풋고추로 첫수확을 해서

맛을 보는 끼쁨도 누렸습니다.

 

<가지도 열매를 맺기 시작>

 

<방아다리에 달린 아삭이 고추>

 

<순치기를 끝낸 후의 개구리 참외>

 

<자색양배추고 머리가 들어서기 시작>

 

<자색 콜라비도 계란만하게 자라고>

 

노지에서 자라고 있는 과일나무들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많은 수확을 했던 과일나무들은 올해 열매갈 맺지 못하고 자기몸 지키기에도 바쁜 형국입니다.

가을에 완숙한 퇴비를 나무 아래 묻어 두었는데도 꽃만 무성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과일나무의 해갈이 모습을 처음으로 접해봅니다.

 

대신 지난해 열매를 매지 못한 사과나무와 배나무는 올해 너무 많이 열매를 맺어

열매 속는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4그루의 배나무는 적성병이 찾아와 수확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을까지 생각해보고 베어버릴지 결정을 해야겠습니다.

유독 포도나무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확이 풍성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이번주부터는 송이 속는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너무 많이 달린 머루포도>

 

<장호원 복숭아>

 

<설향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천도복숭아>

 

<몇개만 달랑 달린 매실>

 

지난주 늦게심은 고구마가 무더운 기온으로 어떻게 되었나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다행이도 80%정도는 살아남을것 같습니다.

잘만 자라면 집에서 먹을만큼 수확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서 자리잡아가는 고구마>

 

<일주일 만에 다시 자란 잡초>

 

<하우스에 자라고 있는 자색콜라비>

 

지인들에게 나눠줄 수확물(모듬치커리, 상추, 쑥갓 완두콩)

<이번에 수확한 선물들>

 

 

이번 주말에는 또다시 잡초와의 전쟁을 해야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