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3)

2013년 6월 넷째주 주말농장 이야기

코코팜1 2013. 6. 24. 08:11

<보리수가 붉게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4년된 보리수 나무에 몇개 달린 보리수가 붉게 익어갑니다.

매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심다 보니

저도 몸사리를 하는지 비실 비실 하다 올해 겨우 스무개 남짓 열매를 맺어 이제서야

붉은 자태를 뽐내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올 여름에 삽목을 하여 여러나무를 심고 싶은데 어찌할까 생각중입니다.

 

<붉게 익은 보리수>

 

지난해에 앵두나무 두그루에서 10Kg 가까이 되는 앵두를 수확하여 효소를 만들었었는데

올해는 해갈이를 하는지 여우 30여알 정도밖에 매달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도 한 녀석은 무슨병이 찾아왔는지 본가지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죽은 가지는 잘라 버리고 다시금 세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할 듯 합니다.

<30알 정도 남짓하게 매달린 앵두>

 

난지형 마늘을 수확을 끝내고 지난 주말에는 토종마늘을 수확했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토종마늘은 올 가을에 종자로 사용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산장에서 1개짜리 종구를 구입하여 심었더니 올해는 4 쪽으로 불어났네요

이웃주민께서 종근으로 사용하면 내년에 알이 굵은 마늘이 나올것 같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처마아래 매달아 잘 말려서 가을에 다시 심어야겠습니다.

 

수확한 난지형 마늘은 중간 우유상자로 6상자쯤 됩니다.

이 정도면 흙마늘 만들고 나머지는 집에서 먹을 만큼은 되겠습니다.

올해는 마늘농사가 풍년이어서 마늘값이 지난해 비해 1/2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종근으로 사용할 토종마늘>

 

<지난번에 수확한 난지형 마늘>

 

<한주 더 말린 후 처마아래에 매달아 놓을 예정인 마늘들...>

 

<마늘 수확한 자리에 다시 로타리 작업을 마친 후 모습>

 

양파를 우선 집에서 먹을 만큼 수확을 하였습니다.

지난해 양파농사를 실패하여 또다시 할까 말까? 고민하다 심었더니 그 마음을 아는지

올해는 풍년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완전히 영글지 않아서 인지 대를 세우고 있는 녀석이 많아서 이번 주말에 내려가면

양파를 수확해야겠습니다.

수확한 양파는 설탕과 함께 넣어 항아리 한가득  효소  만들 계획입니다.

 

<처음 수확한 자색양파>

 

관리를 못했더니 이렇게 중구난방된 조선오이 모습입니다.

시간이 부족해 처음부터 온전한 줄기만 남기고 모두 순접기를 해야 했는데

오이가 열릴지 저도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안열리면 안열리는대로 열리면 열리는대로 방치(?)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제멋대로 자란 조선오이>

 

옥수수가 어른키를 넘어 장대같이 자라고 있습니다.

다음달 초가 되면 수염이 보일것으로 예측됩니다.

벌레만 먹지 않는다면 올헤 옥수수를 주식으로 몇날은 먹어도 될 듯 합니다.

 

<장대같이 자란 옥수수>

적성병이 찾아온 배나무에 새순이 돋아납니다.

다행이도 새순에는 적성병이 번지지는 안는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열매속기를 했더니 한녀석만 남은 놈은 제법 크기가 컸습니다.

올 가을 배를 먹을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제법 커지는 배열매>

 

자색 콜라비가 이제는 어른 주먹만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잎 뒷면에 진드기가 달라붙어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토요일에는 퐁퐁을 이용한 진드기 퇴치법을 처음으로 사용해봤습니다.

효과가 있다는 이웃 블로거의 내용을 믿고 해보기는 했는데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이놈의 진드기들이 수박순에도 달라붙고 참외 잎에도 고추잎에도 양배추 잎에도 달라붙었습니다.

단 토마도 잎에는 얼씬도 못하고 있네요

어찌 그런지 그 원인이 궁금합니다.

일요일에 친환경 진딧물 잡는 약제를 콜라비를 비롯하여 고추 등에 살포하고 올라왔습니다.

 

<주먹만하게 자라고 있는 콜라비>

 

집에서 한주동안 먹을 상추, 마늘, 쑥갓, 대파, 부추와 양배추를 수확했습니다.

양배추는 친환경 농업을 하시는 이웃 밭에서 몇게 잘라왔습니다.

물론 사전에 허락은 받았지만 다음번에 뵙게되면 주인없이 양배추를 얻어왔다고

말을 해야하겠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농산물-양배추 제외>

 

밀폐삽목을 시도하고 2달이 지난 후 밖으로 나와 1/2정도 살아남은 

블루베리, 머루포도, 캠벨포도 삽수가 뿌리를 내렸는지 줄기를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하우스 관수시설과 별도로 어린 삽목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별도의 자동관수 시설을 설치해야겠습니다.

또한 작은 하우스에 있는 블루베리 묘목도 노지로 나와 자생할 수 있도록 관수 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을 해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