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2)

11월 둘째주 텃밭이야기

코코팜1 2012. 11. 12. 08:14

<월동준비...>

 

지난 주말에 텃밭에 내려가 월동준비를 하고 왔습니다.

 

토요일 밤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를 접했음에도 내년 농사를 위해 월동준비를 해야하기에

옆지기와 함께 토요일 이른 아침을 먹고 고속도로에 들어섭니다. 

정체되는 구간을 피해 국도도 이용하고 다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2시간이 지날쯤에서야

텃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밭에는 무성했던 잡초와 작물들이 뒤엉켜 자라던 모습은 어느덧 사라지고

앙상한 나무가지와 옷가지를 벗어던진 흙만이 농막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선 하우스에 캐 놓았던 율금을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옆지기와 함께 수확한 율금을 다듬는데도 3시간이 넘어갑니다.

줄기가 나왔던 뿌리는 갈무리를 잘하여 내년에 다시 심을 종근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율금은 모두 분리하여 깨끗하게 세척한 후

일부는 얇게 편을 내어 건조한 후 분말로 만들고 나머지는 율금효소를 만들계획입니다.

종근으로 사용할 율금을 제외하니 대량 40~50Kg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 종근으로 사용할 율금>

 

<효소와 건조하여 분말로 만들 율금>

 

하우스에는 아직도 자라는 채소들이 있습니다.

김장배추 8포기, 수확을 하지못한 당근, 아직도 결구되 되지 않은 양상추,

지난주에 옮겨심은 대파, 이른 가을에 뿌린 상추, 봄에 심어놓은 파프리카 등이 있습니다.

 

토요일밤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린 후에 밭에 나가 자라고 있는 양배추와 브로커리를

하우스에 옮겨와 심었습니다. 

 

<결구가 되지 않은 양상추> 

 

 <이른 가을에 뿌려놓은 상추>

 

<벌레가 먹고 남은 김장배추> 

 

<수확을 하지 못한 당근> 

 

<지난주에 옮겨심은 대파와 이번에 옮겨심은 양배추와 브로커리> 

 

<대머리만 내려앉으면 집에서 먹기좋을만큼 자랄 것 같은 양상추도 옮겨심고>

 

초겨울 해는 점점 짧아져 주말에만 내려오는 저에게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매번 아쉬움이 남습니다.

할일은 많고 해는 짧고 일손은 부족하기 때문에 텃밭에 내려올때마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을 할까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읍내에 나가 손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대량 장구경을 하고 저녘먹을 찬거리를 구입하여 바쁘게 농막으로 돌아옵니다. 

서둘러 옆지기는 벌써 베어놓은 들깨를 털고, 밭에서 자라는 냉이를 한소쿠리 캐와 하우스에서 다듬는 작업을 합니다.

밤에 비소식이 있으니 길옆에 심어놓은 감나무와, 호도나무, 밤나무 등도 밭으로 옮겨 심는 작업을 하고

예전 밭에서 자라는 땅두릅을 옮겨심는 작업을 하고나니 어느세 어둠이 밀려와 더이상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흘렸습니다.

 

수도가 전구를 켜놓고 낮에 다듬어 놓은 율금을 씻는 작업을 마치고 나니

저녘 7시가 넘어갑니다.

 

일요일 아침

밤새 내리던 겨울비가 조금은 잦아들었습니다.

대신 강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지난주에 김장무를 뽑아 가져가면서 잎은 하웃에 남겨둔 것을 씨레기를 만들기 위해

엮어서 농막 데크 지붕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이 정도면 집에서 내년봄까지 먹을 양은 될 듯 합니다.

 

<씨레기 만들기 위해 무우잎을 엮어 걸어놓은 모습>

 

씨감자 모아 스치로폼 상자에 보관하고

토란 종근, 야콘 뇌두 상자에 넣어 정리하고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듯 합니다.

 

앞으로 한두주만 내려와 작업을 하면 월동준비를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