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2)

11월 셋째주 농장이야기

코코팜1 2012. 11. 19. 08:53

<마지막 가을걷이를 끝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이 지나고 겨울의 첫걸음에 와 있습니다.

이제 주말에만 내려가 농사를 짓는 일을 마감해야만 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갑작스레 기온이 내려가고 강한 바람으로 농장에 내려갈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올해 마직막으로 텃밭을 방문하고 싶으시다는 장모님을 모시고 마지막 가을걷이를 마치도 돌아왔습니다.

 

매주마다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인하여 아직도 배추는 속이 차지 않고 자라는 중입니다.

매년 김장은 큰동서가 해서 보내주는 바람에 걱정없이 지내는 터라

배추가 자라지 않아도 그리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대신 마늘과 양파, 그리고 돼지파는 잘 자라고 있어 내년봄 풍년을 기대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내년봄에 먹기위해 씨앗을 뿌려둔 하루나가 잦은비로 이만큼 자랐습니다.

 

돼지파도 싹이 나기 시작합니다.

우측은 하루나, 가운데 우측은 돼지파, 가운데 좌측은 난지형 마늘, 좌측은 한지형 마늘을 심은 자리입니다.

 

 

이곳은 한지형 마늘을 심은 자리입니다.

 

접근해서 자세히 보았더니 잎이 5개나 나왔습니다.

주말마다 적절하게 내리는 비로 인하여 자라는 상태가 양호합니다.

내년봄 기온이 따뜻해지면 나머지 9개의 잎이 나올것입니다.

 

주말마다 내려와 텃밭농사를 짓는 제 농장의 모습입니다.

내년봄에는 하우스 1개동을 새로 신축하고

농사용 지하수를 새로 파서 물걱정 안하는 한해 농사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1000여평 되는 농장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만 5년차 가꾸어 가는 농장이지만 아직도 부족한것 투성이 입니다.

물론 첫해에 비해 많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한해 한해 많은 정성과 노력과 비용을 들인 결과라서

마음은 뿌듯합니다.

이제부터 막바지 가을걷이 시작합니다.

 

하우스에 남아있는 파프리카 모습입니다.

완전히 노랗고 빨갛게 익지는 않았지만 파란 파프리카가 많이 매달렸습니다.

작은것 빼고 모두 수확을 하였더니 바구니 한다득입니다.

오랫동안 먹을 수 잇도록 집에와서 피클을 만들었습니다. 

 

늦가을에 파종한 양상추가 이제서야 결구를 시작합니다.

보관기간이 너무 짧아 먹을만큼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하우스에 두기로 하였습니다.

 

김장배추 모종을 하우스에 심어놓았더니 조금씩 속이 차기 시작합니다.

강추위가 오기전까지 하우스에 두기로 하였습니다.

노지에 심어놓은 배추는 아직도 푸른잎만 가득합니다.

그 녀석들고 다음달까지 그래로 두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당근들입니다.

한꺼번에 수확을 하면 소비할 수 없을것 같아 반정도만 수확하고 나머지 반은 잎만 제거하고

그대로 둔 다음 비닐로 덮어 보관하기로 하였습니다.

 

대충 수확을 하였더니 스치로폼 상자로 하나가득이네요

이정도면 한두달 동안 당근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습니다.

 

올해 수확한 땅콩을 열심히 까고 계시는 장모님이십니다.

올해로 연세가 아흔하고도 셋되십니다.

다행이도 건강하셔서 가끔 농장에 내려와 소일거리를 하고 계십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텃밭에 오셨음 하는 가절한 바램입니다.

 

지난번에 서리 내리고 난 이후에 수확한 율금 뿌리 입니다.

2주동안 하우스에서 건조시킨 후 저장할 수 있도록 잔손질을 한 후에

스치로폼 상자에 보관을 하였습니다.

어디에 보관을 할까 고민 고민 하다

하우스 내에 야콘뇌두, 율금종근, 토란 종근, 종자용 감자 등을 스치로폼 상자에 넣어둔 후

부직포로 쌓은 후 마지막으로 비닐로 포장을 해서 끈으로 동여매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수확한  뚱딴지입니다.

조금 수확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습니다.

보라색 뚱딴지라서 건강에 좋을 것 같아 떡국처럼 얇게 편을 내어 말린다음

차로 먹을 예정입니다.

 

올해 수확한 생강을 모두 씻었습니다.

얇게 편을 내서 가루로 만들어 양념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생강차로 복용할 생각입니다.

 

이번에 수확한 농산물입니다.

모두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나만의 친환경 농산물입니다.

비료도 사용하지 않아 상품성은 없지만 집에서 먹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렇게 한해 농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직 밭에는 배추와 대파, 당근, 양상추가 남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밭에 내려가 수확할 예정입니다.

 

이제 내년봄에 새로운 한해 농사를 시작할 것입니다.

 

저도 이제부터는 옆지기와 함께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아니 내년농사를 위해 꼼꼼히 준비를 해야겠지요...

 

보잘것 없는 텃밭농사 짓는 모습을 보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많은 도움을 주신 이웃 블로거님께 고맙다는 말씀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