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관리기를 구입하였습니다.>
지금까 살아오면서 농사한번 지어보지 않은 초보가 지금의 직장에서
졸업을 하게되면 신선한 아침공기과 느긋한 삶을 살아보자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낮선곳에서 5년전에 땅을 구입하였습니다.
땅을 구입하면 내가 가끔씩 하고 싶던 일들을 마음놓고 할줄 알았습니다.
그 하고 싶던 일들이
한달에 한번 정도는 바닷가에 가서 낚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일과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는일
그리고 직접 땅에 씨앗을 뿌리고 거둬들인 채소를
밥상에 올려 맛있게 먹는일
굳이 어렵게 콘도를 찾지 않아도 내가 쉬고 싶을때 쉴 수 있는 나만의 작은 집을
갖는일
내손으로 직접 내 집을 지어 노년을 그곳에서 지내는 일 등 등 등....
막상 땅을 구입하고 나니 현실은 정 반대였습니다.
그림같이 우와하게 지내다 올줄 알았는데 매번 농장에
다녀올때마다 피곤과 피로에 쩔어 주중에는 리듬이 깨져 많은 어려움을 겪어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하니
첫째 거주지와 구입한 땅의 거리가 너무 멀어 농장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둘째 오가는 경비가 많아 경제적인 부담이 왔습니다.
셋째 당일에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라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넷째 경작지가 너무 커서 주말에 내려와 텃밭을 운영하는 형태로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섯째 농기구도 없이 무경운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건강상으로 좋지 않고 능률 및 생산성도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 저 땅을 경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연차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 추진하였습니다.
1년차
주말에 내려가 간단하게 잠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농막을 설치하였습니다.
터를 돋구기 위해 흙을 받아 농막설치할 터를 만들고
작은 컨테이너를 구입하여 놓고, 전기 신청하여 설치하고
이웃집에 수도를 연결하였습니다.
또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자갈을 구입해서 마당에 깔아 놓은 일과
농막 앞쪽에 데크와 비가리개를 만들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년차
다양한 과실수 묘목을 구입하여 식재
3년차
- 잡초 제거를 위한 예초기 구입
4년차
비닐하우스 설치
5년차
관리기 구입
지난 주말에 다녀온 농장은 2주만이었습니다.
한창 농번기 철이라 많은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경운 농법으로 텃밭을 경작하겠다고
4년동안을 삽과 괭이 하나만으로 밭을 일구며 지내왔는데
나이가 하나씩 먹어갈수록 삽하나로 땅을 일구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어
예전부터 관리기가 있으면 수월하게 텃밭을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던 터라 옆지기의 적극적인 후원도 있고 해서 주말에 관리기를 구입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더니 기존 삽으로 밭을 일굴때보다 1/10정도로
일손이 줄어들어 잘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농장 보물 1호-이번에 구입한 관리기>
<구굴기도 이참에 구입>
<삽으로 왼종일 만들어야 겨우 두둑 3~4개가 전부인 것을 한시간에 이만큼>
<작업도 비교적 쉬운편-이렇게 편리한 것을~~~>
<골파기를 끝낸 후 모습>
<작업능률은 손으로 했을때보다도 10배가 많은 듯>
<비닐 쓰운 후 모습>
11시쯤 시작해서 1시까지 2시간 작업한 것이 혼자 삽으로 일했을때 15일 이상
작업한 양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편리한 기계를 왜 지금껏 안하고 몸고생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이번에 심을 고추, 가지 등 모종을 구입하기 위해 읍내 장에 다녀왔습니다.
2주전까지만 해도 모종을 파는 장이 서지 않았었는데
많은 모종이 나와있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모종은 가지, 아삭이 고추, 방울토마토, 큰토마토, 아삭이 고추
청양고추, 개구리참외, 수박, 양배추, 수세미 모종 등 총 2만 5천원어치 구입하여 밭에 심어놓고 왔습니다.
그리고 지간 가을에 이웃 블로거께서 주신 율금을 본밭에 심었습니다.
보내주신 이웃블로거님의 정성을 생각해서 잘 자라주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율금을 보내주신 블로거님 감사합니다>
<읍내에서 구입한 각종 모종-개구리참외>
<양배추 모종>
밭에는 봄나물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땅두릅도 자르고 쌈채소와, 두릅, 달래, 머위, 쑥, 민들레, 상추, 미나리 등
보이는 것은 조금씩 수확을 하였습니다.
<울타리에 돋아난 머위>
<엄나무 새순>
<두릅순>
<난지형 마늘>
<꽃이 지기 시작한 앵두나무와 살구나무>
<배꽃>
<배꽃2>
<만개한 천도복숭아 꽃>
바지 주머니에 넣고 관리기 작업을 하였더니
카메라가 이상합니다.
아마도 고장이 난것 같아 이번 주중에 서비스센터를 다녀와야겠습니다.
지난주말에은 물론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와서 그런지 온몸이 쑤시고
아프기는 하지만 관리기 덕분에 많은 일들을 하고 와서 마음이 상쾌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하우스에 자라고 있는 야콘과 토란을 본밭에 심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읍내에 가서 생강종근을 구입해서 밭에 심을계획입니다.
생강을 심는것은 올해 처음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지역이 생강산지라서 물빠짐만 좋으면 집에서 먹을 만큼은 수확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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