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1)

2011년 첫 주말농장을 열었어요~~

코코팜1 2011. 3. 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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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처럼 겨우내 잠만자다가 경칩이 지나서야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실은 2월말에 농장에 들러 양파밭이랑 마늘밭에 웃거름을 주기 위해 농장을 방문했었는데  지난 강추위로 인하여 농장에 설치해놓은 싱크대 수도파이프가

동파되는 바람에 물이 흘러나와 바닥에 고여 10cm이상 얼음이 얼어

왼종일 얼음깨고 장판 걷어내고 전기온돌 판넬 해체작업하느라

겨우 마늘밭에 웃거름만 주고 올라왔었습니다.

 

지난번 싱크대 누수로 인하여 장판을 걷어낸 농막의 모습입니다.

물기를 없애기 위해 신문지를 바닥에 깔라놓았습니다.

 

농막에 들여놓은 가제도구를 모두 밖으로 내놓은 다음 신문을 걷어내고

인터넷으로 구입한 난방필름을 바닥에 설치하고 나니 오후 4시가 지났습니다.

웬만하면 나 혼자 내려와서 일을 마무리 하려 하였으나 무거운 가제도구를

혼자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여 몸살기가 있는 옆지기와 함께 내려와

작업을 하였습니다.

난방 설치작업과 가제도구를 들여놓는 작업은 옆지기 덕분에 작업이

수월하게 끝났습니다.

싱크대 수도 설치작업은 자재가 없어 완성하지 못하고 다음에 내려올때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해 강추위로 인하여 심어놓은 양파가 얼어죽고 일부만 살아난것 같습니다.

올해의 양파수확은 집에 먹을양도 수확을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잎들이 모두 말라죽고 가끔씩 살아남은 양파줄기가 보입니다.

 

난지형 마늘 모습입니다.

지난겨울의 한파로 인하여 잎 끝이 노랗게 얼어서 말라버렸습니다. 

 

한지형마늘(토종)을 심은 이랑의 모습입니다.

몇개만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네요

아무래도 다음달 중순은 되어야만 잎이 돋아나서 마늘밭 모습을

구경할 듯 싶습니다. 

 

지난달 내려와 뿌려둔 웃거름(비료)가 녹지안고 여기저기 하얀 구슬처럼 보입니다. 

 

농장에 내려온 첫번째 목표는 감자를 심기위해 사전에 이랑을 만드는 것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몰라도 관리기를 구입하지 않아서 올해역시 손수 삽을 이용하여

온몸으로 감자심을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지난가을 야콘을 수확했던 밭이어서 그런지 삽으로 땅을 일구는 것이 수월하네요 

 

그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겨우내 힘쓰는 일은 안하다가 이제 처음 시작하려니 온몸이 안아픈곳이

없습니다.

당분간은 주초에는 온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저리겠지요

1시간 1반만에 겨우 감자심을 이랑을 삽하나로 완성했습니다.

다음에 내려와서 올여름 수확할 감자를 심을 계획입니다.

 뭉친 흙을 깨고 보기 좋게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이랑이 140cm정도로 넓어서 다음에 내려와 감자심을때는 두둑 2개를 만들어 양쪽으로 심을 계획입니다.

 

4년전에 심어놓은 캠벨포도나무입니다.

매년 벌레들이 나무를 갉아먹는 바람에 지난해까지 포도 몇송이

수확이 전부였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포도나무 껍질 벗기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껍질을 벗겨내면 벌레들이 포도나무 껍질속에 들어가지 못해서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참에 포도나무 전지작업도 실시했습니다.

과감하고 주가지만 남기고 전지작업을 했는데 아무래도 초보티가 나네요.

전지한 포도나무중 가지가 튼튼한 것을 골라  3~4마디로 잘라서 상토에

심어놓으면 뿌리가 나고 줄기가 자라서 다음해 본밭에 옮겨심을

계획을 가지고 튼튼한 가지에서 20여개를 잘라 놓았는데 그만 농장에서

집으로 출발할때 밭에 놓고 그냥 왔네요...

껍질을 벗겨낸 포도나무 모습입니다.

속살이 뽀얗게 들어내서 보기가 좋습니다.

어떤 나무는 지난 가을에 벌레들이 침입해서 갉아먹는 바람에 밑둥만 남겨놓고

주가지가 모두 말라죽었네요.. 

 

저편에서 바라본 농장의 모습입니다.

아직어린 과일나무와 제법 자란 과일나무가 혼재해 있네요

아무도 올해부터는 조금씩 과일맛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두나무, 능수벗꽃나무, 사과나무, 매실나무 등등이 보이네요

다음달 초에는 꽃을 피워 삭막한 농장을 화려하게 만들겠지요~~ 

 

 지난 가을에 뿌려놓은 시금치가 겨우내 자라서 여기저기 파릇파릇하네요

다음달 중순이면 캐서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옆지기가 냉이캐는 모습입니다.

얼마나 많이 캤는지 집에서 다듬느라 2시간도 넘게 식탁에 앉아서

중노동을 했네요~

 지난봄에 옮겨심어 놓은 달래가 모두 죽은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여기저기 모습을 보입니다.

내년정도 되면 많이 자라서 상큼한 봄내음을 느낄수 있겠지요~

지난해 수확해서 사과상자에 넣어 집으로 가져와 발코니에 두고 먹었는데

이녀석들은 싹이 나는 바람에 종자로 하려고 토막을 내었습니다.

감염을 막기위해 감자 자른칼을 뜨거운 물에 소독을 하면서 감자를 잘랐습니다.

싹이 너무 나와서 본밭에 심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버리가는 아까우니 시험삼아 다음번에 내려올때 이번에 작업한 이랑에

두둑을 만들고 심어볼 계획입니다.

 

첫 주말농장을 이렇듯 바쁘게 지내다 올라왔습니다.

이번 주중에는 지난 가을에 종자용으로 스치로폼상자에 저장해 놓은 토란, 야콘, 율금, 생강 종자를

개봉하여 스치로폼 상자에 상토를 넣고 싹틔우기를 할 계획입니다.

스치로폼 상자에 넣어 아파트 발코니에 보관을 하였더니 땅에 묻어놓은 것보다

보관상태가 훨씬 양호합니다.

이제부터는 귀중한 종근은 스티로폼 상자에 넣에서 아파트 발코니에 보관해야겠습니다. 

 

다른분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지만 농사는 풍년이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