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2010년 11월 둘째주 주말농장 가는길..

코코팜1 2010. 11. 15. 08:15

2010년 마지막 가을걷이를 마치고....

 

입동이 지난지 벌써 1주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온몸에 달려드는 한기와 떨어지는 낙옆을 보고 있으려니

늦은 가을이 아니라 이제는 초겨울을 말해주는듯 을씨년스럽기 까지 합니다. 

 

지난달 넷째주에 농장을 다녀온 이후에 3주가 흐른 지금에서야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주말마다 직장에서의 업무로 인하여 3주동안 못갔지만

지난번 농장에 내려갔을때 웬만한 작물들은 모두 수확을 해놓은터라

김장배추와 무우 그리고 생강, 토란만 수확하면 되기에

그다지 농장에 내려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것들이 없기 때문이기도 모릅니다.

 

3주만에 찾아간 농장의 모습은 예전의 푸르름은 간곳이 없고

누런 갈색옷으로 갈아 입은지 오래되어 보입니다.

그 와중에도 푸른빛을 내고 있는 녀석들도 눈에 보입니다.

 

<성장을 멈춘 김장배추>

 

 

<갑자기 낮은 기온으로 속이 들다 만 배추>

 

<불량한 날씨탓에 듬성 듬성 살아남아서..>

 

<모두 수확해서 절였더니 겨우 김치통 2개?

 

<계속되는 가뭄으로 마늘잎이 타들어 가고>

 

<마지막 상추가 주인을 기다라고>

 

<겨우 배추꼬리맛을 내는 강화순무>

 

<올 여름 1단에 3천원주고 구입한 대파의 성장모습>

 

<모듬채소가 겨우 몇잎 먹을만큼 자라고>

 

<진디물의 습격으로 겨우 알타리무만하게 자란 김장무> 

 

<오늘 수확할 토란>

<이정도면 내년 종근으로도 넉넉할 듯>

 

<2만원어치 구입해서 심은 생강밭>

 

<캐어보니 깨끗하게 자란 생강>

 

<내년에 종근으로 사용할 생강>

 

<양파모종을 심기위해 삽으로 뒤엎었더니 손목이~>

<비닐 멀칭을 한 후>

 

<양파모종 1단에 13천원씩-지난해보다 2배넘게 비싸다>

 

<미리 구멍을 뚫은다음 양파모종을 넣고 손으로 흙을 살짝 누르면 끝>

 

<양파모종 700개정도 모두 심고 난 이후의 모습>

 

<수확한 토란과 생강 그리고 야콘모종을 신문지에 싸서 보관>

 

<지난번 밭에서 자른 들깨를 말려서>

<작은 막대로 털어주었더니>

<수확량이 요만큼>

 

<집으로 가져가서 음식에 사용할 들깨>

 

이렇게 올 한해의 주말농장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올 주말농장은 잦은 비와 가뭄 그리고 태풍의 습격, 한파 등 불량한 기후로 인해

지난 2년동안 운영하였던 농장보다도 더 힘들었고 수확량도 적었던

한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년 한해는 올해보다도 일손이 덜가는 작물을 선정하여 심을 계획입니다.

집에서만 사용할 만큼만 농장을 운영할까 생각중입니다.

 

올 한해 이렇게 초보자의 주말농장은 저물어 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