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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곤파스가 제 농장을 지나갔답니다.>
아침 7시가 되어갈 무렵 제 휴대폰 벨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옵니다.
오늘 걸려오는 전화가 예감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발신자를 보니 주말농장의 이웃집 아저씨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어제밤 태안 전지역에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면서 강풍으로 비닐하우스며 간판,
전신주, 어선 등 온 마을을 집어삼키는 바람에 지금 태안과 서산지역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이라고 합니다.
밤새 휴대폰이 안돼서 연락을 못하고 이제서야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제 주말농장에도 어느정도의 피해를 입었으니 그리 알고 있으라고 합니다.
주말농장에는 농막을 비롯하여 조그만 간이창고 3개를 지어놓고 그 창고에
농기구며, 씨감자, 씨마늘, 양파 등을 저장해 놓았는데
어제 강풍으로 창고가 모두 날라가 버렸다고 하네요....
전화 해주시는 이웃집 아저씨도 비닐하우스며 살고있는 집의 기와가 날아가는등
많은 피해를 입었으면서도 전화까지 해주시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연신 전화까지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태풍이 태안지역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불길한 예감이 들어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시피 했는데 결국 나쁜 소식을 듣게 되니 한편으로는 허망하기 까지 합니다.
그렇다고 이곳의 중요한 일이 있어서 처리해야 하므로 지금당장 내려가 볼 수도 없고
우선은 여기의 일들을 오늘중으로 마무리 하고 내일 아침에나 내려가서 응급조치를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은 주말농장에 있고 몸은 이곳에서의 일하고 있으니 일이 진척도 안되고 마냥 갑갑하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이 싯점에서 딱히 할일도 없고...
그리 마음만 졸이면 무엇을 하노?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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