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2010년 3월 첫째주 주말농장이야기

코코팜1 2010. 3. 8. 09:22

^^

 

오늘은 동면하던 개구리가 땅속에서 밖으로 나온다는 24절기중 하나인 경칩(蟄)입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유실수는 아니오고~> 

3년전 처음 시작한 주말농장할 당시에 이 밭에 여러가지 유실수를 심어놓자!

그리하여 훗날 이 유실수가 자라게 될 때즘 되면 조그만 집을 짓고 나와 옆지기 그리고 우리 꼬마가 장가를 가면 온 가족이 농장에 내려올때마다 내가 심어놓은 나무에서 자란 맛있는 과일을 맛보는 것도 즐거움을 느끼고자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첫해 심은 나무는 5월 말쯤에 인터넷을 통해 유실수를 구입하여 대충 심었더니 나무심는 시기가 지나 심어서 그런지 그중 50%정도가 죽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나무심는 시기를 맞추어 첫해 심어 죽은 나무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다시 인터넷을 통해 다른종류의 과실수를 구입하여 심었더니 85%정도가 살아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에 심어놓은 나무들을 옮겨 놓고 새로운 종류의 유실수를 추가로 심을 계획을 세워놓고 금요일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였으나

나무가 도착하지 않아 회사로 문의를 하였더니 회사 담당자왈 배송일자를 기재하지 않아서 수요일쯤 보냈겠다고 합니다.

나무 주문시 분명히 금요일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부연설명까지 하였음에도 전산상의 착오가 있었는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당장 내일 아침에 농장으로 가야만 하는데... 어찌할까 ? 갈등이 생깁니다.

 

우선은 저녁을 먹으면서 내려갈까? 집에 있을까? 고민을 합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번주엔 농장에 내려가야겠습니다.

 

<그래도 농장의 애인을 생각해서...>

토요일 아침에 6시에 일어나 옆지기가 챙겨주는 아침을 먹고 주유소에 들러 십수년동안 나의 발이 되어준 노마(차)에 밥(주유)를 하고 고속도로를 통해 한걸음에 농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고속도로의 차량소통이 원활합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농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차에 실어놓은 짐들을 내려놓고 밭을 둘러봅니다.

아직은 이른봄이라서 그런지 삭막해 보입니다.

지난 가을에 심어놓은 양파는 추운 겨울을 무사히 견디고 파릇 파릇한 모습을 보니 보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심한 바람으로 인하여 마늘과 양파밭에 덮어놓은 비닐이 바람에 더널거립니다. 4월까지는 덮어두어야 알이 굵게 자라는데 그냥 비닐을 걷어냈습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양파 보호 비닐>

 

 

 <덮어놓은 비닐을 걷어낸 양파밭의 모습> 

 

3년전에 앵두나무 2그루중 따로 따로 심어놓았는데 그중 1그루을 뽑아서 한곳으로 옮겨심었습니다.

그 자리엔 이번에 구입한 유실수를 심을 계획입니다.

 

  <다른자리에 있던 앵두나무를 가져와 땅을 파고>

 

 

 <나무에 흙을 덮고 발로 밟은 다음 물을 주고 다시 흙을 덮고> 

 

다음엔 무화과 나무 전지 작업을 하였습니다.

무화과 나무는 올해 나온 가지에서만 무화과 열매를 맺는 특성이 있어 사업으로 무화과나무를 재배하시는 분들은 가지자르기를 밑둥에서 짧게 하지만 저는 어드정도 근가지를 만들고 싶어서 대략 70cm정도 높이에서 전지를 하였습니다.

 

 

 <1년동안 자란 무화과 나무 가지>

 

  <밑둥에서 10cm내외에서 전지를 해야하나 높게 전지를...>

 

황금측백 나무도 이참에 울타리 옆으로 일부를 옮겨심었습니다.

대추나무 2그루는 퇴비 옆에 한그루 대문 옆에 한그루를 옮겨심고

울타리에 자라고 있는 장미도 밑둥근처로 잘라버렸습니다.

 

봄은 봄인가 봅니다. 

난해 꽃피고 진 국화줄기를 걷어냈더니 파란 국화잎이 새롭게 자라고 있습니다.

 

 

 <말라죽은 국화줄기를 걷어내자 새파란 국화잎이 보입니다>

 

<야콘 관아는 모두 썩어버리고~~>

지난해 야콘모종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여 2고랑을 심어 가을에 10상자 정도를 수확하여 지인들과 함께 겨우내 맛나게 먹었습니다.

올해는 야콘 모종값을 절약하기 위해 직접 모종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가을에 야콘 수확 후 뇌두를 따로 모다 밭에 땅을 파고 묻어 놓았는데

오늘 뇌두를 꺼내어 스치로폼 상자에 1차 가식을 위해 땅을 파서 꺼냈더니 야콘 뇌두가 모두 썩어서 하나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있다면 스치로폼 상자에 묻어 하우스 안에 놓으면 겨울을 보내고 싱싱한 모종을 키울 수 있으련만 아쉬움만 남습니다.

올해역시 야콘모종은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심어야겠습니다.  

 

 

<모두 썩어버린 야콘 뇌두들>

 

지난해 밭에서 수확한 자색고구마와 호박고구마는 여러 지인과 나눔을 하고 그중 남은것은 아파트 베란다에 두고 겨우내 저녁식사로 찐고구마로 해결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고구마 모종을 구입하지 않고 직접 싹을 키워 밭에 심을 계획입니다.

그래서 남아있던 고구마 중에서 튼튼한 것으로 골라서 싹을 내기 위해 이번에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집에서 골라온 자색고구마 및 호박고구마> 

 

 <스치로폼 바닦에 구멍을 내고> 

 

 <지난해 구입하여 사용하고 남은 상토에 모래를 섞고>

 

  <한상자는 자색고구마를 가지런히 놓고 상토를 덮고>

 

   <한상자는 자색고구마를 가지런히 놓은다음 상토를 넣고>

 

   

 <다시 상토를 덮은 다음 다시 집으로 가져오고>

 

다시 차에 실고 집으로 가저와 베란다에 놓고 물을 주어 싹이 자라도록 할 예정입니다.

기온이 올라서 밖에서도 자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다시 내려가 밭에 옮겨 심을까 생각중입니다.

 

<지금 밭에서는 무슨일들이?>

밭을 둘러봅니다.

먼 거리에서 보면 아직도 겨울이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봄이란 것을 눈으로 볼수가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심어서 가으내내 먹었던 쌈채소가 다시금 잎을 내밀고..

땅이 살아 있음을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이한 푸르른 새싹들> 

 

 

 <올 봄 쌈채소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요즘 대파값이 올랐습니다.

지난 가을에 심어놓은 대파가 아직도 싱싱합니다.

당분간은 대파걱정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본전을  하고도 남은 대파농사>

 

 

혼자 내려와서 그런지 일하는것이 재미가 없습니다.

당초 계획은 오늘 농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 오후에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모처럼 몇년만에 옆지기의 조카가 우리집을 방문도 하였고

지난달에 큰 수술을 한 우리꼬마가 당분간 주말을 이용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저녁에 비행기로 집에 왔기에

하룻밤 자려던 계획을 바꿔 읍내 장에 가서 싱싱한 해산물을 사서 올라가 온 가족이 함께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농장에 내려가면 참으로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벌써 오후 2시가 넘어갑니다.

배도 고프고 일의 진도도 느려저서 아무래도 농장의 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점심은 이곳에서 유명한 한식부페에 가서 먹을 계획입니다.

1인분에 3천원씩 받고 있는데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있어 손님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1인분에 3천원하는 한식부페 전경모습> 

 

배고프던 차에 이것 저것 다양하게 점심을 먹고 읍내로 향합니다.

우선은 뻥튀기 집에 들러 지난해 수확한 재래종 옥수수를 펑튀기 어르신에게 맡기고 그 사이 장으로 향합니다.

미역 2천원(1줄에 1천원) 자연산 홍합 1만원(1키로에 4천원) 쭈꾸미 2만원(1키로 1만원) 달래 1천원(작은 바구니 하나에 1천원) 등 이렇게 구입하고 다시 뻥튀는 집으로 가서 뻥튀기 1방값 3천원을 지불하고 읍내를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이용해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주문한 유실수가 금요일에 도착을 하였으면 다음주 일이 계획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련만 아쉬움이 남는 주말이었습니다.

 

아마도 다음주에는 나무 심는것 하나로 바쁘게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