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2009년 8월 넷째주 주말농장이야기

코코팜1 2009. 8. 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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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것 같습니다.

어제는 모기의 입이 삐뚤어진다는 바로 그 처서입니다.

옛 조상들은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밭두렁이나 산소의 벌초를 하였습니다.

 

가을 문턱에선 나의 주말농장은 조금은 한가하기도 하지만 여름내 농장을 정신없이 오가며 일을 해서 그런지 농장에서 하는일도 예전처럼 많은 양의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요즈음은 피로감이 예전에 비해 빨리 오는거 같습니다.

 

이번 8월의 넷째주 주말농장에 가서 하는일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고추, 가지, 파프리카, 고구마 순, 상추, 노각오이, 옥수수 등을 수확하는 것과

지난주에 파종한 김장무의 발아상태 확인 그리고 김장배추를 심는일 정도입니다.

김장배추는 읍내 농약상에 들렀더니 다음주부터 9월 중순까지 심으라고 조언을 해서

다음주인 9월 초순에 내려가 모종을 구입하여 심을 계획입니다.

 

금년 옥수수 수확은 작은 양파망으로 총 3개분량이 전부입니다.

씨알이 작기도 하지만 지난해 심어서 수확한 옥수수 알을 그대로 파종했더니

올해에는 벌레도 많이 끼고 곰팡이균이 들어가 온전한 옥수수가 몇개 없습니다.

아무래도 내년에서 종묘상에서 판매하는 옥수수를 심어야겠습니다. 

<금년도 총 수확한 옥수수-벌레들의 습격으로 수확량은 별로임> 

 

지난해 토지를 구입하고 처음으로 심어놓은 황기가 잘 자라다 지난달 말부터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황기밭을 캐고 난 후 배추모종을 심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황기를 캐어보니 모두 썩어서 하나도 수확을 할 수 가 없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황기밭 만들때 고랑의 깊이를 낮게 만들어 물빠짐이 별로 좋지 않았던

썩어가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올 장마는 예년보다 비도 많이 내리고 기간도 길었고 토질 또한 점토질이어서 물빠짐이

양호하지 못하게 때문에 뿌리가 썩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행이도 황기와 같이 옆 이랑에 심었던 도라지는 썩지않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봄에 캐서 먹고 남은 작은 도라지를 심어놓은 곳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초겨울에 장모님이 오시면 캐어서 요리로 만들어 드릴예정입니다.

한고랑을 캐었는데 생각했던것보도 도라지의 양이 많습니다.

큰 것만 골라서 모두 껍질을 벗겨내고 작은 것은 모두 모아서 다시 밭에 심었습니다.

밭이 조금 남았기에 인터넷으로 구입한 도라지 씨앗을 추가로 파종하였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2년생 도라지들- 작은것은 다시 심어놓을 계획이다> 

 

이참에 도라지와 더덕 밭도 모두 일구어 놓고 작은 도라지는 다시 심어놓을 계획입니다.

 

<고랑을 깊게하여 만들어 놓고 우측은 도라지를 좌측은 배추를 심을 황기밭 모습>

 

3주전에 심어놓은 열무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니다.

물론 벌레들의 습격으로 잎새 여기저기에 구멍이 숭성 숭성 뚫려있지만

2~3주 지나면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2주 후면 열무김치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열무밭 모습> 

 

처음에는 도저히 자랄 수 없을 것 같이 보였던 홍당무도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비실 비실한 홍당무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울 꼬마가 다음달 1일 개강을 하게되어 이번주말에 기숙사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울집 가족(나, 옆지기, 꼬마)이 목삼겹살을 구입하여 숯불구이로 만찬을 즐겼습니다.

올 여름의 농장방문은 우리 가족이 함께 내려와 일을 하다 올라가는 날이 많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아이가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 아마도 내년이 되어서야 농장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나와 옆지기의 한결같은 바램은 항상 건강하고,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여

졸업 후 아이가 원하는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생 목삼겹을 참숯에 구워서 가족이 성대한 만찬을 즐겼습니다>

 

일요일은 올 가을에 먹을 모듬 치커리 씨앗을 파종하고,,, 그리고 상추 조금 파종하고,

홍당무 씨앗을 조금더 파종하였습니다.

그리고 밭에 농약치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저녁먹기전에 차에 짐을 실으려 준비하는데 차의 밧데리가 방전되어 전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낮에 우리 꼬마가 차의 창문을 내려놓고 그냥 키를 켜 놓은 채로 몇시간을 놓아 두었더니

밧데리가 모두 방전되었나 봅니다.

다행이 앞집 아저씨 집에가서 사정이야기를 하였더니 마침 집에 있는 밧데리를 빌려줘서

시동을 걸고 무사히 집으로 올수 있었습니다.

옆집아저씨! 감사드립니다.

 

시골에서는 이웃이 있어 참으로 좋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정이 묻어납니다.